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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내 방 여행하기
아주 사소한 변화를 오래도록 관찰하고 감상하는 것에서 여행이 시작된다.
숨이 턱 막힐 듯한 더위에, 눈살이 찌푸려지는 햇빛에, 온몸이 끈적해지는 습기에, 갑자기 몰려오는 소나기에 달리 저항하지 못하고 계획해 두었던 여러 여행을 미루게 된 지도 어언 한 달이 되어 간다. 언제쯤 이 여름이 끝날까 하고 남은 여름을 세어보다가 마음을 고쳐먹기로 한다. 여행이 뭐 별거인가. 컴퓨터 화면으로 세상 나들이를 가면 그게 여행 아닌가. 필
by
최지원 에디터
2024.07.29
작품기고
The Artist
[까막별] PERSONA
당신 또한 나를 정의 내리려 하겠죠
[illust by EUNU] 위에서 바라본 나, 아래에서 바라본 나, 옆에서 바라본 나. 다시, 당신을 담은 나의 눈, 당신에게 속삭이는 나의 입, 나의 조각조각들. 누군가는 나의 일부만을 바라본 채 이야기하고, 누군가는 나의 일부분을 전부인 양 바라보고, 또 누군가는 나의 요점을 완전히 배제한 채로 나 자신을 정의한다. 당신이 나를 평면화한다면, 동시
by
박가은 에디터
2024.07.2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사과쟁이들은 웃지 않을 것이다
사과는 언제나 불편하다
잘못이 없다면 사과하지 않는다 나는 미안하다는 말을 퍽 잘 쓰는 편이다. 대개의 경우, 그것은 쉬운 길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단어 주머니 속에서 미안한 마음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는 단어들을 구하기 위해 이것저것 도량하는 일은 어려운 길이다. 보통은 그렇다. 그래서인지 더욱 각 상황에 맞는 적확한 사과의 언어가 있으리라는 것을 알지만, 상대방의
by
유민 에디터
2024.07.27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너에게 나에 대해 물었습니다
나를 깊이 보아온 벗 3명에게 나에 관해 물었다. 당신의 시각에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또 당신에게 어떤 사람인지.
올해 2월 관람한 전시에서 본 알렉스 마졸리의 <루이비통 컬렉션>. 선명한 색감이 눈에 들어오는 작품이다. 사진 직접 촬영. 들어가며 이따금씩 내가 머문 족적을 바꿔보고 싶을 때,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을 때. 심지어는 아트인사이트의 에디터를 지원할 때도 자기소개서를 썼다. 물론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었지만, 어딘가
by
김서현 에디터
2024.07.27
작품기고
The Artist
[Labyrinth] 흐려진 기억을 좇아서
기억이라는 주제로 작업을 진행해보았습니다. 당신의 기억의 중심에는 무엇이 있나요?
이전 글에서 주로 다루었던, 불안이라는 주제를 잡아가며 조금 다른 주제로 작업했던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 소개할 작업은 기억을 주제로 했던 그림입니다. 어른들이 주로 말씀하시는, '그때가 좋은 때야.'라는 말을 다들 들어본 경험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어린 시절은 정신적, 신체적 건강이 기반이 되어 비교적 좋은 시절일 수 있으나, 모든 세대는 각자의
by
윤소영 에디터
2024.07.27
사람
ART in Story
[마스터피스] 여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응아의 세계
삶의 모든 순간을 받아들이면서 저와, 타인의 여림을 들여다보고 포용할 수 있도록 시선을 맞추고 싶습니다.
그들의 시선과 역사를 빌려 완성합니다.
by
김푸름 에디터
2024.07.2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전역에 관하여
이제 다시 시작이다.
1년 9개월간의 군생활을 한줄평으로 추리자면, 이건 그러니까. 남자라면 응당 마쳐야 할 포경수술을 마친 것과 비슷한 상태다. 고래를 잡아야 남자가 된다던 교장 선생님과 교감 선생님과 아버지와 어머니의 훈화 말씀과는 달리, 어기적어기적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부끄럽고 천하다. 전역, 이란 그런 것이다. 남자가 되어 돌아오라는 말과 달리, 돌아오는 길은 막상
by
윤제경 에디터
2024.07.25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잘 아는 사람
나를 나 자신을 잘 알까?
내가 나에게 자기소개를 시키면 어떤 질문을 할까? 나의 경우엔 이런 질문에 부닥치면 자신을 분리해서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논리가 포함된 단어를 잘 이어 붙여 삽시간에 내가 누구인지 압축한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나에 대해 산발적이고 부분적인 답변으로 남기고 싶다. 나의 역사가 아닌 현재의 '변의정'은 누구인지, 노출이라는 두려움이 시간을 뚫고 나타나기 전
by
변의정 에디터
2024.07.25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오늘날에도 여전히 시를 읽는 마음 – 황인찬 시인 Part.2
시인과 함께 시에 대한 생각들을 이어나가 본다.
이 글은 [Interview] 시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상상하기 – 황인찬 시인 Part.1과 이어집니다. 시를 읽고 쓰는 일은 우리의 삶을 더 나은 곳으로 데려가 줄 수 있을까? 시는 유독 특별한 장르이다. 언어 그 자체의 아름다움이나 독특함을 다루는 예술이라서 그런지 짧으면서도 곱씹을 수 있는 느림의 미학이 있고 즉각적이면서도 은유적이다. 어떤 때는 이
by
김인규 에디터
2024.07.25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밴드를 한다는 것
밴드 사운드에 몰입하는 순간, 가수 한 명이 전달하는 그 이상의 에너지, 혹은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시작 지난해 첫눈이 내리던 날, 겹치는 지인이 있어 학교에서 노래 잘하기로 유명한 후배와 밥을 먹었다. 당시 나는 공연예술 동아리들을 전전하며 기타를 치러 다니는 고학번 복학생이었다. 오며 가며 그 친구의 무대를 본 적이 있었다. 작은 체구로 스테이지를 장악하는 모습에 ‘프론트맨 감인데…’라는 생각을 늘 품고 있었다. 그렇게 친한 듯, 친하지 않은 사이로
by
임지우 에디터
2024.07.24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시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상상하기 – 황인찬 시인 Part.1
궁금증과 질문을 한가득 안고, 많은 작품과 아름다운 시로 사랑받는 시인 황인찬을 만났다.
시를 읽고 쓰는 일은 우리의 삶을 더 나은 곳으로 데려가 줄 수 있을까? 시는 유독 특별한 장르이다. 언어 그 자체의 아름다움이나 독특함을 다루는 예술이라서 그런지, 짧으면서도 곱씹을 수 있는 느림의 미학이 있고 즉각적이면서도 은유적이다. 어떤 때는 이해하기 어려우면서도 우리의 마음을 쉽게 녹여낸다. 시가 가지고 있는 고유성은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없는
by
김인규 에디터
2024.07.24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현실을 창조하고 나비가 될 때까지 – 타임피버
독특한 기획과 솔직한 이야기가 담긴 음악으로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한국의 CrashAdams, 래퍼이자 유튜버, 타임피버를 만났다.
[음악하세요? 같이 노래하실래요?] 어느 날, 숏츠를 내리다 재미있는 영상을 하나 봤다. 길거리를 걷다가 ‘음악하세요?‘ 물은 뒤, 음악하는 사람을 만나면 함께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었다. 그는 대뜸 자기 노래에 피처링을 해달라고 하기도 하고, 이리 와서 앉아보라며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가 망했던 이야기를 노래로 들려주기도 한다. 음악의 매력 중 하나는 나의
by
김인규 에디터
202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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