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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사랑에 빠진 긴 생머리 소녀, '폴라로이드 작동법' [영화]
자꾸만 바라보게 되는 그사람. 김종관 감독 - '폴라로이드 작동법'
‘어떡하지...’ 좋아하는 선배의 발소리가 문밖 너머로 들려올 때, 소녀는 초조하게 물 컵만을 만지고 있다. 컵 안에서 살며시 녹고 있는 얼음은 설레임에 녹아드는 그녀의 마음을 은유한 것만 같다. 선배가 등장하자, 소녀는 힐끗힐끗 선배를 바라본다. 얼굴은 부끄러움에 달아오른 채로. 폴라로이드 카메라의 작동법을 설명해 주는 선배의 말은 그녀에게 들리지 않는
by
유수미 에디터
2020.03.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자기자신이라는 미로 [도서]
이렇게나 모호하고 난해하고 불친절한 이야기가 나 자신을 거울처럼 비추는 것이다
『뉴욕 3부작』, 열린책들 2003 하지만 그것은 기만이다. 우리는 독자적으로 존재하고 때로는 자기가 누구인지를 어렴풋이 알기도 하겠지만, 결국은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삶이 계속될수록 우리 자신에 대해 점점 더 불확실해져서 우리 자신의 모순을 점점 더 많이 알아차리게 된다. 누구도 경계를 넘어서 다른 사람 속으로 들어갈 수는 없다. 누구
by
박유진 에디터
2020.03.1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예술의 일상화' 그리고 '일상의 예술화' [문화 전반]
광주의 도심, 시민과 공존하는 광주 폴리
길을 걷다보면 정체모를 조형을 마주치는 일이 많다. 이게 예술작품인지, 필요에 의해 설치된 구조물인지 헷갈릴 때가 종종 있는데, 특히 내가 살고 있는 광주에서는 이런 애매모호한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이에 궁금증을 품고 이 조형물에 대해 알아본 결과, 의미와 재미를 모두 겸비한 ‘폴리’라고 불리는 것이었다. 폴리는 과연 어떤 존재인지 함께 파헤쳐 보도록
by
고지희 에디터
2020.03.1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LA HONTE EST PARTOUT [문화 전반]
세자르에서 아동 성범죄자 폴란스키가 감독상을 수상했다. 배우 아델 애넬은 이에 'Quelle Honte!(수치다!)' 라고 외치며 퇴장했다.
지난 2월 28일, 프랑스의 오스카라고 불리는 세자르 시상식에서 로만 폴란스키가 영화 <장교와 스파이들>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에 배우 아델 애넬은 “Quelle Honte! (수치다!)”라고 외치며 시상식 도중에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폴란스키는 아동 성범죄자다. 그는 미성년자에게 약을 먹이고 성폭행을 하는 등 수차례의 성범죄로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
by
황현정 에디터
2020.03.08
리뷰
PRESS
[PRESS] 이게 어른들의 취향이야, '베이비붐 세대 맏형의 6070 음악감상기' [도서]
경험으로 더 생생한 음악감상기
1. 구관이 명관 '젊었을 때 들었던 노래들이 제일 좋다'는 말이 있다. 과거에 들었던 음악, 과거에 음악을 듣던 방식, 과거에 음악을 들었던 상황이 맞물려 당시의 추억을 아름답게 한다는 말이다. 구관이 명관인 이유는 별 다른 이유가 없다. 단지 구관이기 때문이다. 과거의 것은 지나간 것이기 때문에 아름다울 이유는 충분하다. 음악의 특징, 내용과 상관없이
by
김용준 에디터
2020.02.28
오피니언
여행
[Opinion] 터키의 겨울 (2) [여행]
터키에 갔다.
안탈리아 안탈리아에 도착했다. 도착 날의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산책 나온 아기들과 어슬렁거리는 강아지들이 특히 눈에 많이 띄었다. 터키여행을 오기 전 안탈리아만 따로 여행을 가라는 말을 주변에서 많이 들었는데 직접 오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안탈리아는 그 자체로 지중해 휴양의 도시였다. 인구 220만 명의 안탈리아는 이스탄불, 앙카라, 이즈미르, 부르
by
전수연 에디터
2020.02.20
리뷰
PRESS
[PRESS] '찌꺼기 염색체'를 지닌 한 남자의 삶과 선택, 그리고 자유 - 상속 [도서]
폴이 물려받은 자살 유전자, 그는 이것을 ‘찌꺼기 염색체’라 불렀다.
상실의 슬픔과 고통이 가득한 이야기 속에서 빛나는 행복의 노스탤지어! 장폴 뒤부아의 소설이 언제나 주목하고 있는 문제는 ‘어떻게 살 것인가?’이다. 그의 소설은 멀리서 주제를 찾기보다는 그 자신이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모든 것들을 소설로 녹여내는 작가이다. ‘우리는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는가?’, ‘우리는 삶의 불행을 어떻게 견뎌낼 것인가?’ 이 두
by
주혜지 에디터
2020.02.1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의 그림에 당신이 담겨있기를 - 제이슨 폴란 [사람]
뉴욕의 모든 사람을 그리고 싶었던 예술가
이룰 수 없는 꿈을 품고 사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어릴 때야 세상의 지도자가 된다거나 하는 원대한 꿈을 적어도 하나 정도는 다들 마음에 품었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당장 간단한 것 같은 목표도 꾸준히 해내지 못하고 작심삼일이 되어버리는 경험을 반복하게 되며 현실에 삶을 이어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해내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원대한 꿈들은 무분별한 것
by
강지예 에디터
2020.02.04
칼럼/에세이
에세이
[CLASSIC FOLLOWER] 두 번째, 토마토님과 함께한 클래식 공연 & 인터뷰 -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
2020년을 맞이하며, 클래식 음악 그리고 재미.
“아니, 진짜 너무 재밌다!” 인터미션이 시작되자마자 인터뷰 대상자인 토마토님과 동시에 내뱉은 말이었다. ‘재미’의 열기가 가득한 클래식 공연장을 상상할 수 있겠는가? 폴카와 왈츠가 만들어내는 그 경쾌한 매력이 공연장을 가득 매웠다. 2020 신년은 시작됐고, 원치 않아도 시간은 흘러간다. 매년 진행되는 여러 ‘신년음악회’가 그 시작을 알리며 시간의 흐름을
by
임보미 에디터
2020.01.2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여성을 위한 미디어 - 유튜버 하말넘많 [사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 유튜버 '하말넘많'의 이야기.
'하말넘많'은? '하말넘많'은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의 줄임말로, 서솔, 강민지 2인으로 구성된 유튜버다. 이들은 여성을 위한 미디어를 만들고 있는데, 영상을 보고 나면 머리가 띵할 만큼 깨닫는 바가 많다. 두 명의 진솔하고 유쾌한 성격과 환상적인 케미는 영상의 흥미를 더욱 높여준다. 여성과 경제 나는 ‘비혼여성 경제토론방’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by
정윤경 에디터
2020.01.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인간은 홀로 존재할 수 있는가 - '마스터'를 보고 [영화]
어느 것에 의존해서도 결핍을 메울 수 없기에 불완전한 인간, 그러나 불완전하기에 어느 것이든 의존하지 않을 수 없는 아이러니
2013년 국내에 개봉된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연출 작품 <마스터>를 감상했다. 거의 모든 연출 작품이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사랑을 받는 데다, 한 작품을 내놓는 데에 꽤나 많은 시간을 소요하는 감독이기에 매우 큰 기대를 가진 채로 영화를 감상했다. 내게 있어 영화 <마스터>는 ‘인간은 홀로 존재할 수 있는가’를 주제로 삼은 작품으로 느껴진다. 작중
by
송도영 에디터
2020.01.25
리뷰
전시
[Preview] 그가 궁금하다 - 툴루즈 로트렉전
150년전 사람의 그림에서 현대의 향기가 폴폴 풍겼다
툴루즈 로트렉이란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툴루즈 로트렉은 "19세기 후반, 예술의 거리 몽마르트와 밤 문화의 상징 물랭 루즈 등을 무대로 파리 보헤미안의 라이프스타일을 날카롭게 그려낸 프랑스 화가이다." 이런 딱딱한 말로는 이 사람이 유명한 화가였구나 정도가 전부이니, 조금 더 다른 식으로 접근해보도록 하자. 내가 과거에 존재했던 이 화가를 알게 된
by
이민희 에디터
2020.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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