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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회색 현실과 무지갯빛 환상 사이, 당신의 선택은? [영화]
환상과 달리 현실은 늘 달콤하지도, 만족스럽지도 않은 법이다.
단순히 ‘보고 싶다’라는 느낌을 넘어서 영화만을 유독 찾게 되는 순간이 종종 있었다. 외모에 대한 자존감이 심하게 낮아져 도통 집 밖을 나가지 않았던 중학교 1학년 때, 기숙학원 입소를 기다리며 칩거하던 19살의 겨울이 ‘1일 1영화’를 하던 때였다. 그 밖에도 시험이나 중요한 발표를 끝낸 뒤 오래도록 기다린 선물 포장을 뜯어보듯 미리 고심해서 골라두었던
by
우제영 에디터
2020.05.08
리뷰
도서
[Review] '교묘한' 장벽의 탄생: 팀 마샬, '장벽의 시대'를 읽고
선택지는 두 개, A 또는 Not A
유럽연합(EU)을 상징하는 문양. “저 사람이랑 친해?” “아니, 친해지기엔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 어떤 대상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그것에 압도당할 때, 우리는 ‘넘사벽’이나 ‘진입장벽’과 같은 단어를 사용한다. 말 그대로 대상과 나 사이에 굳건한 벽이 존재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담은 신조어다. 최근 들어 이와 유사하게 자주 쓰이는 말로는
by
이소현 에디터
2020.04.16
리뷰
도서
[Review] 우리는 왜 비극에 반응할까 - 문학에 빠져 죽지 않기 [도서]
현재진행형의 셰익스피어 패러다임으로 읽는 비극, 그리고 문학
‘“문학은 누구의 삶도 구한 적이 없어”라는 친구의 핀잔에, 그가 준비한 대답은 그래도 ‘문학은 내 삶을 구했다’는 것이다. 비록 ‘가까스로’란 말이 덧붙여져야 할지라도.’ ‘그런 걸 왜 하세요’라는 악마 같은 질문 앞에 자주 발목을 잡힌다. 우리를 허무감으로 밀어 넣는 온갖 힘들, 발버둥 쳐도 소용없을 거라는 막연한 불안감. 그럴 땐 ‘죽음 충동(Than
by
윤희지 에디터
2020.03.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여성들의 삶에 정답은 없다 : 작은아씨들 [영화]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1860년대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콩코드. 여성의 인생에서 행복이란 ’배우가 되거나 가문 있는 부잣집에 시집가는 것‘이 하나의 정설로 받아들여졌던 그 시절, 편견을 깨고 자신의 주체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네 자매가 이야기를 담은 영화 <작은 아씨들>
* 영화를 해석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삶에 ‘정답’이 있을까. 최근까지도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회사에 취직해 좋은 배우자를 만나서 떡두꺼비 같은 아이를 낳아 잘 기르는 것‘이 통상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행복한 삶의 공식이다. 이 루트를 타면 비로소 행복한 삶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이 사회 기저에 깔
by
박은정 에디터
2020.03.2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는 예술을 잘하고 싶었다. [사람]
내가 느낀 다소 곤란한 감정 이야기
23살 두 번째 시작 23살, 나는 두 번째 대학으로 예술대학을 갔다. 학기 초에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은 ‘뭐 하고 싶어서 왔어?’와 ‘뭐 하다 왔어?’인데 나의 경우에는 23살의 두 번째 1학년이다 보니 ‘뭐 하다 왔어?’가 특히 많았다. 공대에서 왔다 하면 다들 놀라운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전혀 연관이 없는 전공이니 말이다. 보통 두 번째 1학년
by
김화정 에디터
2020.03.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관객이 영화를 지배하는 법 [영화]
영화를 보면 우리는 주인공을 욕하곤 한다. 왜 그런 선택을 했는가로 시작하여, 내가 주인공이었다면 주인공과 같은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어떤 일종의 연민으로도 이어진다. 예를 들면 공포 영화 속의 주인공들은 꼭 가지 않아도 되는 위험한 선장, 집에 들어가고 좀비 영화 속의 주인공들은 열면 좀비 때가 있을 만한 곳을 호기심에 열어보곤 한다. 뭐 그러다
by
박예림 에디터
2020.02.19
리뷰
PRESS
[PRESS] '찌꺼기 염색체'를 지닌 한 남자의 삶과 선택, 그리고 자유 - 상속 [도서]
폴이 물려받은 자살 유전자, 그는 이것을 ‘찌꺼기 염색체’라 불렀다.
상실의 슬픔과 고통이 가득한 이야기 속에서 빛나는 행복의 노스탤지어! 장폴 뒤부아의 소설이 언제나 주목하고 있는 문제는 ‘어떻게 살 것인가?’이다. 그의 소설은 멀리서 주제를 찾기보다는 그 자신이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모든 것들을 소설로 녹여내는 작가이다. ‘우리는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는가?’, ‘우리는 삶의 불행을 어떻게 견뎌낼 것인가?’ 이 두
by
주혜지 에디터
2020.02.18
리뷰
공연
[Review] 내던지고 드러내고 감당하는 것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
어떤 선택이나 행동은 그 의미가 선명해지기까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시놉시스> 준호는 입시경쟁의 불안과 초조함을 여성용 레오타드를 착용하고 사진을 찍는 독특한 취향으로 심적 안정을 찾는다. 하지만 자신이 속해 있는 과외모임 엄마들의 과도한 통제와 친구들의 선입견 때문에 자신의 취향을 비밀로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레오타드를 입은 준호의 사진이 얼굴이 모자이크 된 채로 올라오고 준호는 그것을 올린 사
by
김주형 에디터
2020.02.17
리뷰
PRESS
[PRESS] 당신의 불행을 선택하세요
밀레니얼 여성의 웃픈 인생살이
한 밀레니얼 여성의 솔직한 성장담이자 자신을 찾기 위해 시도하는 (뜯어말리고 싶은) 끔찍하고 중요한 삶의 선택지를 따라가 기울어진 운동장에 도사리는 수많은 함정들을 그녀는 과연 피할 수 있을까? 우리에게 선택권이 있는가 선택권이 있다면, 불행을 선택할 사람이 과연 세상에 있을까? <당신의 불행을 선택하세요>라는 도발적인 제목을 보고 반사적으로 든 생각이다
by
김소원 에디터
2020.01.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랑과 운명을 마주보는 흔들림 없는 응시,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영화]
스스로 신화가 되기를 선택한 두 여성의 사랑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여성 감독, 여성 서사, 시대극, 퀴어 영화이다. 이 네 가지 키워드만으로도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되었고, 영화는 그 기대보다 더 큰 것을 안겨주었다. 칸에서 각본상을 수상할 만큼 탄탄하고 섬세한 이야기는 물론이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연출까지 정말 '좋다'라는 말 이외에는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그럼에도
by
이지현 에디터
2020.01.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인생이 긴가민가할 때 보면 좋을 영화, 미스터 노바디 [영화]
살아 있는 것마다 모두가 옳은 것이고 모든 길이 올바른 길이다.
이 영화는 인생의 중요한 결정 앞에 선택으로 인해 자신의 삶이 바뀔까 두려워 선택하지 않는 삶을 산 Mr.nobody(미스터 노바디씨)의 이야기이다. 이혼한 부모님 중 아버지를 따를지 어머니를 따를지에 따라, 그리고 여인 A, B, C를 만남에 따라 노바디 씨의 인생은 세 갈래로 나뉜다. 죽음이라는 결론은 같지만, 세 인생 중 조금이라도 더, 그가 행복한
by
서휘명 에디터
2020.01.1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행복한 시간은 왜 빨리 가요? [사람]
행복과 시간, 그리고 선택 사이에 끼인 나
나의 쉬는 날, 밀린 드라마를 몰아서 보다 보면 하루가 끝난다. 뭐 한 것도 없는데 잘 시간이다. ‘행복했으니까 됐지!’라고 생각을 하다가도 괜히 억울하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나를 놀리듯이 시간은 짧다. 퇴근을 기다리는 출근시간은 점심시간까지도 멀고 지루한 시간의 흐름이다. 기쁨에 겨운 퇴근에서 출근까지의 시간은 야속하게 짧다. 괜시리 내가 약하게 느껴지
by
박나현 에디터
2020.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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