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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끊어진 굴레와 굳건한 자국 - 보이지 않는 것들
느리더라도 변화하는 삶이 있다. 그러나 그것이 그들의 이름까지 지우지는 못할 것이다.
독자들은 푸르고 어두운 책 표지를 보며 잔잔한 기대감을 품고 책이 내뱉을 첫 마디를 맞이한다. 저 너머 육지에서 사는 목사 요하네트 맘베르게트가 바뢰이 섬에 도착해 배에서 내리는 순간, 독자들은 바뢰이 가족의 고립된 여정에 함께하게 된다. 사람들의 소음보다 한적한 자연의 소리가 자욱하게 깔린 작은 동네들이 으레 그렇듯, 작고 외로운 바뢰이 섬도 고요하고
by
오수빈 에디터
2021.03.31
리뷰
도서
[Review] 보이지 않아도 살아가는 이들 - 보이지 않는 것들
세대에서 세대로 교체되는 섬사람의 삶, 그저 삶.
자극의 시대다. 영화, 드라마, 심지어 식문화까지 모든 것이 다 자극적이다. 더 맵고 단 것, 혀를, 뇌를 만족시켜주는 짧고 강렬한 것을 원하는 세대가 되었다. 기존에 빠르던 것은 느린 것이 되었고 기존의 낭만은 지루해진 세상이다. 책 한 권을 읽기보다 요약본을 찾아 읽는 걸 선호하는 짧고 굵은 시대라고 할 수 있겠다. 드라마에서 영화에서 표현하는 삶은
by
김혜원 에디터
2021.03.29
작품기고
The Artist
[Drawing Letter] 깊은 바다
바다를 보면서 궁금해진다.
Dear Anonymity, 바다로 여행을 떠나면 어떤가요? 계속 들려오는 파도의 소리, 파도로 밀려오는 바위나 조개더미는 바다를 지루하지 않게 해줍니다. 그래서 어느 때나 바다를 감상하면 금방 밤이 되어버리곤 합니다. 푸른 빛이 검은 빛으로 변하는 파도를 바라보며 저는 가끔 생각합니다. '심해의 끝은 어떻게 생겼을까?' '잠수함을 타고 어디까지 내려갈
by
배수현 에디터
2021.03.1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건강하고 평화롭게 고독한 생활을 즐기는 나는야, 명랑한 은둔자 [도서]
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삶의 한순간에서 변화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용기
스스로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가? 나는 그랬다. 나는 나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믿었다. 대표적으로 내가 확신했던 것은 나는 고독한 환경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남과 시간을 보내기보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대체적으로는 그렇다. 하지만 코로나와 더불어 산지 1년이 넘는 시간이 흐르자 나의 확신에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코
by
조윤서 에디터
2021.03.14
리뷰
영화
[Review] 키이 칸나가 그려낸 여름 바다의 사랑 - 해변의 에트랑제
마음까지 치유하는 감성적인 연출
음지의 서브 컬처 장르로 여겨지던 BL(Boy's Love)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퀴어에 대한 인식이 이전보다 유연해졌음은 물론 각종 드라마에서 브로맨스 코드는 젊은 층의 인기를 끄는 설정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 굉장히 장르적 특성이 강한 분야이나 그렇다고 헤테로 기반의 플롯과 엄청난 차이는 없다. 단지 로맨스의 주체가 동성이라는 것 뿐, 사람과 사람이
by
신은지 에디터
2021.02.25
리뷰
영화
[Review] 해변의 에트랑제 L'ETRANGER DU PLAGE
그 바다, 네가 파도처럼 밀려왔다
오키나와 외딴섬, 해변 벤치에 혼자 멈춰있는 소년 '미오'. 그런 미오가 몹시 신경 쓰이는 소설가 지망생 '슌'. 우연한 계기로 가까워졌다 생각한 순간, 미오가 돌연 섬을 떠난다. 그리고 3년 후, 그토록 그리워하던 서로를 다시 만난 둘은 이제 마음을 알아가며 서툴지만 따뜻한 사랑을 시작하는데… * 작은 섬 도시를 배경으로 소년 두 명이 나온다. 소설가
by
최지은 에디터
2021.02.2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혼자만의 깊은 바다에 빠진 당신에게 : 호피폴라 <너의 바다> [음악]
누군가 내 바다를 알아차려 줬을 때, 비로소 바다를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바다 아주 깊은 곳, 당신이 길을 잃었을 때 건네고픈 마음 - 호피폴라(Hoppipolla) - And Then There Was Us 앨범 정보 2019년, 비교적 작은 국내 밴드 시장에도 불구하고 제법 큰 인기를 끌었던 JTBC '슈퍼밴드'의 우승팀이라는 점, 첼리스트의 영입으로 밴드에서 보기 힘든 악기 구성을 꾸렸다는 점, 이외에도 외국 유명 대학에
by
이건하 에디터
2021.02.1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드뷔시만의 색채를 그리다 - Music Suite [문화 전반]
2021년 첫 도전의 여정
0. 시작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에서 알게 된, 예술을 사랑하는 언니와 예술을 이야기했다. 공통된 관심사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가까워진 언니와 나는 같은 동네에 살고 있어 자주 만나게 되었고 친해졌다. 예술에 대한 이야기는 빠지지 않았다. 원래 나를 알고 있던 사람들과는 쉽게 할 수 없는 이야기도, 예술을 사랑하고 잘 알고 있는 언니였기 때문에 스스럼
by
이수진 에디터
2021.02.15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아빠의 눈물 [공간]
추억을 간직했던 곳에 대한 글
우리 집은 항상 1년에 2번, 가장 춥고 가장 더울 때 남해로 내려간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언제나 따뜻하게 적당한 온도를 지키고 있는 곳이다. 외양간에 있던 소들에게 여물을 주고, 닭장에서 알을 꺼내고, 염소에게 괜히 말을 걸어보고, 동네 똥개에게 밥을 가져다주며 나는 시골 체험을 즐겼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나에게 남해는 아주 찰나의 시골
by
정세영 에디터
2020.12.21
리뷰
도서
[Review] 죽음의 순간까지 계속 되어야할 고통스러운 질문 - 인생에 대하여
삶을 이어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러한 고통스러운 질문에 대해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톨스토이는 인간의 인생은 모순으로 가득하고,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며 오히려 이를 부정하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무의미한 것으로 만드는 일이라고 한다. 그의 말은 처음에는 너무나 비관적이고 절망적으로 들린 것은 사실이다. 사실 이 책의 덮개를 열기 전부터 느끼고 있던 바를 확인 사살 당한 것만 같았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맞다. 인생은 모순이다. 우
by
박다온 에디터
2020.12.1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사랑, 새로운 새벽에 속삭이는 그 흔한 감정 [음악]
오늘 이야기할 음악들은 당신에게 새로운 새벽을 선사해 줄 수 있는 노래들이다.
음악은 바다와 같이 변화무쌍한 감정에 맞춰 파도를 탄다. 어떤 음악들에는 적절한 시간과 상황이있다. 이른 아침 출근길에 어울리는 노래, 점심시간 가벼운 산책을 하면서 듣기 좋은 노래, 친구들과 파티를 하며 배경음악의 역할을 해주는 노래, 그리고 시험을 앞둔 학생들이 있다면 가벼운 클래식도 음악의 기능을 십분 발휘한다. 우리에게 사랑받는 가수 '아이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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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환 에디터
2020.11.27
작품기고
The Artist
[거북이의 손그림] 어느 날의 따사로운 해변을 그리며
훌쩍 떠나고 싶다.
illust by loa 희미하게 기억 속에 남아있는 옛날 여행의 흔적들을 찾아보다, 오래전에 보았던 따스한 태양 아래 바다의 모습이 떠올랐다. 마음 편히 떠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다시 한번 보고 싶은 그곳.
by
윤수현 에디터
202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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