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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기고
The Writer
[지은,기운,지운] 홀로/어느 날의 일기/혼자가 아닌
그들은 말하자면 눈을 치워서 길을 만들고, 상대의 머리에 모자를 씌워주며 살아왔다.
홀로 갑자기 혼자가 되어버린 일은 긴 시간을 함께 보낸 사람과의 다름을, 나 자신을 찾아가는 일이었다. 요즘 지은은 심심할 때마다 일기장을 읽는다. 일기장 속 기운과 다른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중이다. 비슷한 점이 많아서 같이 살아갈 수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지은과 기운은 언제나 세상과 서로를 향해 귀를 열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사람들 사이에 녹아들었고,
by
전지영 에디터
2021.09.22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스스로 상징이 되고자 하는 상징주의자를 만났다
그녀는 이미 나에게 하나의 상징이 되었음을.
* 본 글은 실제 인터뷰를 문학적으로 재구성한 수필입니다. 가끔 그럴 때가 있다. 처음 보는 사람이, 또는 알던 사람의 처음 보는 면모가 눈길을 끄는 때가 있다. 그런 점에서 인생은 드라마다.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유명한 명제에 동의하기엔 아직 조심스럽다. 하지만 이러나 저러나 인생이 '극drama'이긴 한 것 같다. 어떤 인
by
백나경 에디터
2021.09.20
문화소식
공연
[공연] 세븐 씬 [삼일로창고극장]
끝나도 끝나지 않는 것들과, 초대하지 않았지만 우리 삶에 이미 도착해버린 것들 사이에서.
세븐 씬 - Seven Scenes - 끝나도 끝나지 않는 것들과, 초대하지 않았지만 우리 삶에 이미 도착해버린 것들 사이에서. <시놉시스> 여자는 이혼을 했다. 남자도 이혼을 했다. 이별은 관계의 맺음인 줄 알았다. 하지만 얽히고 설킨 관계들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데... 남자는 회사 탕비실에 앉아 있다. 동료가 들어와 남자의 고장 난 시계를 지적한다.
by
박형주 에디터
2021.09.1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유년의 취미에 대하여
나의 우주적 취미
순수함을 잃고 경직되어버린 내 안에 숨을 불어넣어 주는 나의 유년의 바람들을 위해 썼다. 친구가 불쑥 그럴듯한 취미를 갖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무엇이 좋을지 고민하는 친구를 위해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단어들을 던졌다. 수영, 운동, 베이킹, 악기 연주. 조금 뻔한 단어의 두서없는 나열들은 즉각적으로 기각되었다. 공통적인 결격 사유는 꾸준히 할 자신이 없다
by
최미교 에디터
2021.09.17
칼럼/에세이
에세이
[은설극장] 하우스 어셔가 말하는 공연 관람 3대 수칙
공연 관람 3대 수칙, 도대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것일까?
하우스 어셔로 극장과 함께한 지 어느덧 1년 8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 총 3개의 공연장에서 근무했고, 하우스 매뉴얼은 자다가도 읊을 수 있을 만큼 익숙해졌다. 물론 공연장을 옮겨 다니면서 극장 특성에 따라 조금씩 매뉴얼이 달라지곤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비슷했다. 내가 일했던 공연장은 케이팝 공연장, 클래식 공연장, 그리고 뮤지컬 공연장이었다. 관
by
최은설 에디터
2021.09.1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코로나 백신 접종 후기
코로나 백신 2차 접종 12일차, 접종완료까지 이제 2일이 남았다.
코로나 백신 2차 접종 12일차, 접종완료까지 이제 2일이 남았다. 이제까지 그런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작년 독감으로 시작해서 국내에서 갑자기 백신 논란이 일었다. 글로벌 기업에서 만든 백신에 대한 불신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10년 전, 대학가에선 자궁경부암 접종을 권장했고 내 주변에서 많이들 맞았는데 그런 백신에 대해선 아무런 말이 없
by
장미 에디터
2021.09.1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코로나 적응기
제한으로 가득찬 일상
내 인생에 이렇게까지 제한이 많은 삶을 살아본 적이 없다. 작년 이맘 때 내년엔 나아지겠지했는데 확진자수가 또 2000명을 돌파했다. 필라테스를 2년째하고 있는데 마스크를 끼고 한 기간이 더 길어서 마스크 없는 필라테스는 먼 옛날 일처럼 느껴진다. 오후 6시 이후에 사적모임이 금지되어서 가족 생일도 집에서 챙기는 오붓함은 장점이라고 해야 할까. 아직도 완전
by
장미 에디터
2021.09.02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문화를 업(業)으로, 예술은 취미로(5)
A는 그렇게 하루아침에 문화예술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이 되었다.
[칼럼] 문화를 업(業)으로, 예술은 취미로 (5) #6 시즌1 에필로그와 시즌2 프롤로그 <문화를 업(業)으로, 예술은 취미로> 시즌 1 에필로그 오늘은 A의 이야기가 아니다. 시즌1이 끝나는 조금 아쉬운 마음에 쉬어가는 차원에서 돌아보는 겸, 시즌1의 에필로그 겸, 시즌2에는 무슨 이야기를 쓸까 고민도 해볼 겸, 오늘은 그간의 이야기에 정리를 해볼까
by
손민현 에디터
2021.09.01
작품기고
The Artist
[나른한 동거] 우리의 평범한 아침
어떻게 가능하냐고 물어보면, 자기 편하라고 해주는 거지 하고 대답하곤 합니다.
COPYRIGHTⓒ 2021 BY 나른 NAREUN. ALL RIGHTS RESERVED. 어떻게 가능하냐고 물어보면 자기 편하라고 해주는 거지 하고 대답하곤 합니다.
by
장의신 에디터
2021.08.31
작품기고
The Artist
[몸의 언어] 몸의 언어
<몸의 언어>를 어여삐 보아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COPYRIGHTⓒ 2021 BY 나른 NAREUN. ALL RIGHTS RESERVED. 안녕하세요:) 나른입니다. <몸의 언어>가 출간되 이후 아트인사이트에서도 계속 연재하면서 사실상 연재를 마쳤음에도 연재가 아직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은 마음이 들었었는데, 이 글을 기점으로 <몸의 언어>의 연재를 완전히 마치게 되었네요. <몸의 언어>의 첫 시작은
by
장의신 에디터
2021.08.31
작품기고
The Writer
[지은,기운,지운] 동맹/습관
습관은 한순간에 고칠 수 없어서 그들은 서로의 미숙함에 웃으며 혹은 서로의 부재를 실감하며 살았다.
동맹 너는 만약 다른 사람들을 영원히 못 만나고 지운이랑 단둘이 살아야 한다면 어떨 것 같아? 지은은 간혹 기운에게 물었다. 기운은 웃으며 너는 어떤데, 되묻고 끝내 답을 안 했다. 답을 하는 건 매번 지은이였다. 나는 너희랑만 살아야 한다면, 그건 괜찮을 것 같아. 이렇게 내 삶을 반으로 나눠서 거짓으로 채우지 않아도 되잖아. 기운은 그저 말없이 지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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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영 에디터
2021.08.2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세 안경 이야기
나의 인생과 함께 오랜 세월을 겪은 안경들이 궁금하다면
살면서 사람마다 다른 선천적 조건을 깨닫는 순간들이 있다. 어린 시절에는 다른 사람을 알기보다 나 자신에만 관심 있지만, 점차 사람들을 알게 되고 그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내가 지닌 특징들과 비교하게 된다. 어떤 사람은 불규칙한 양치 습관이 있음에도 충치가 생기는 빈도가 낮고, 매일 복합적인 방법으로(기본 양치질과 더불어 치실과 가글 사용 등) 꼼꼼히
by
정서영 에디터
202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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