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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예능
[Opinion] 빌어먹을 세상 따위 개나 줘버리고, 나랑 두근두근하자 [드라마/예능]
꽁꽁 얼어붙어 있던 두 악역의 마음이, 서로를 만나며 다시 사랑을 배우게 된다. 조선과 2026년을 오가는 판타지 로맨스 '멋진 신세계' 감상평.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디즈니와 같은 동화를 통해, 착한 주인공의 시점으로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교훈 삼아 자랐다. 착해야 살아간다, 남을 배려해야 한다는 식으로. 착함만으로는 버티기 힘든 세상이라 그런 걸까. 이제는 배려보다는 남을 내치고 악함을 무기삼아 버틸 수 있는 세계가 되어버렸다. 그래서인지 '멋진 신세계'가 비추는 두 사람도 다름 아닌 악역이다
by
김정현 에디터
2026.07.14
리뷰
도서
[Review] 우리 안의 아우슈비츠에서 벗어나는 법 - 죽음의 수용소 이후
삶의 의미는 먼 미래의 성취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내가 채워나가는 삶의 궤적 그 자체에 몰입하는데 있다고 빅터 프랭클은 말한다.
"모든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아우슈비츠가 있다." 나치의 강제수용소라는 지옥에서 살아남아, 참혹한 좌절을 분노가 아닌 인간 존엄의 증명으로 승화시킨 인물. 빅터 프랭클이 수용소 밖을 나와 세상에 던전 말들을 엮은 책 『죽음의 수용소 이후』에서 그는 시종일관 인간 본연이 추구해야 할 가장 아름다움 지향점, 즉 '의미'를 이야기한다. 오늘날 우리는 물질적 풍요
by
오금미 에디터
2026.07.13
리뷰
도서
[Review] 모든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아우슈비츠가 있습니다 - 죽음의 수용소 이후 [도서]
죽음의 수용소 이후, 빅터 프랭클 (2026)
정신의학자이자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빅터 프랭클의 책은 아우슈비츠에서의 경험 이후에 깨달은 내용의 기록이 아니다. 아우슈비츠라는 극단적 경험을 통해 그가 이전부터 갖고 있던 생각과 이론들이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주었고 그는 살아있는 증거가 되었다. 그가 이 책에서 내내 강조하는 것은 오직 한 가지, 바로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다. 빅터 프랭클은 인간의 근
by
정희정 에디터
2026.07.1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메리 카삿과 베르트 모리조 작품으로 본 모더니즘 시선의 성적 정치학 [미술/전시]
카삿과 모리조의 회화는 근접성과 거리두기를 통해 여성을 대상화하는 모더니즘의 시선을 넘어, 여성이 스스로 보고 존재하는 새로운 시각적 가능성을 열어 보인다.
그리젤다 폴록(Griselda Pollock)은 『Vision and Difference: Femininity, Feminism and the Histories of Art』의 「Modernity and the Spaces of Femininity」에서, 모더니즘 시선의 성적 정치학 속에서 여성 모더니스트 화가인 메리 카삿(Mary Cassatt)과 베르
by
서연화 에디터
2026.07.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의 '함께'를, '정'이라고 하자 [도서/문학]
배삼식의 전래동화 『지네 각시와 도라지 총각』속에 나타나는 정상성을 벗어나는 존재들의 공생과 그를 잇는 한국적인 감정인 '정'을 연결하여 설명한다.
※ 해당 도서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옛날 옛적에 얼굴도 곱고 심성도 고운 한 아이가 살았더랬다. 그 아이는 계모와 언니의 모진 구박 속에서도 꿋꿋하게 착한 일을 하고 개구리도 구하고 불쌍한 할머니도 구하고… 그러다 훤칠한 도련님을 만나서 사랑했다지. 이를 질투한 언니가 둘을 떼어놓으려고 했지만 언니랑 계모는 천벌을 받고 아이는 도련님과 행복하게
by
정진영 에디터
2026.07.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마음이 향하는 곳으로 - 트로피 [영화]
섬세하고 진솔한 감성으로 그려낸 견고한 정체성
최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손명아 감독의 ‘트로피’를 관람했다. 손명아 감독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조감독 출신으로, 장편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꽤 주목을 받고 있던 작품이다. 이번 부천에서 운 좋게 티켓팅에 성공해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줄거리가 정말 흥미로웠다. 재일 조선인 소녀 소희는 일본에 있는 조선학교에 다니며 동아리 활동으로 조
by
김희정 에디터
2026.07.13
리뷰
영화
[리뷰] 기억이 이어지는 한 우리를 지울 수 없다 - 시크릿 에이전트 [영화]
'시크릿 에이전트' 리뷰
영화 한 편이 끝난 뒤에도 쉽게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순간이 있다. 화려한 액션이나 충격적인 반전 때문이 아니라, 영화가 던진 질문이 마음속에 오래 남기 때문이다. 클레베르 멘돈사 필류 감독의 '시크릿 에이전트'는 바로 그런 작품이다. 최근 주한브라질대사관과 함께 열린 프리미엄 시사회를 통해 먼저 영화를 만나볼 기회를 얻었다. 시사회에는 페르난도 피멘
by
유민재 에디터
2026.07.1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여성 서사’의 정치성을 풍부하게 만드는 이 달의 공연 2 [공연]
뮤지컬 <렘피카>가 확장하는 ‘여성’이라는 기표에 잠재된 정치성
‘아르데코(art deco)의 여왕’으로 불린 화가 타마라 드 렘피카(Tamara de Lempicka, 1898~1980)의 생애를 다룬 뮤지컬 <렘피카(Lempicka)>의 라이선스 초연(서울 코엑스 아티움 우리은행홀)이 6월 21일에 막이 내렸다. 뮤지컬 <렘피카>는 <하데스타운>의 연출로 토니상을 수상한 연출가 레이첼 채브킨과 작곡가 멧 굴드(Мa
by
이다연 에디터
2026.07.12
리뷰
도서
[Review] 보이지 않는 세계를 설명하는 법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도서]
화면해설은 장면을 설명하는 일이 아니라, 세상을 함께 바라보게 하는 일임을 깨닫게 한 책 이다.
우리는 눈을 뜬 순간부터 자기 전까지 많은 것들을 마주한다. 아침마다 오고 가는 거리, 익숙한 사람의 얼굴,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들. 너무 쉽게 보고 빠르게 지나친다. 그래서 가끔은 착각한다. 우리 눈에 담은 모든 것들을 전부 이해했다고 말이다. 서수연 작가의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이라는 제목을 읽는 순간 쉽게 페이지를 넘길 수 없었다. '보이지
by
최아정 에디터
2026.07.12
리뷰
영화
[Review] 그동안 보지 못했던 브라질 정치 스릴러 - 시크릿 에이전트 [영화]
정치 스릴러로 만나는 1970년대 브라질의 모습
영화의 제목만 보고 가장 먼저 떠올랐던 것은 007 시리즈 같은 첩보영화였다. 비밀 요원과 이중 신분, 총격 장면이나 추격전이 이어지는 영화일 줄 알았는데, 막상 <시크릿 에이전트>는 그런 종류의 영화와는 꽤 거리가 멀었다. 주인공 마르셀루는 전문 첩보원이라기보다는 과거의 어떤 사건 때문에 자신의 이름을 버리고 살아야 했던 평범한 사람에 가까웠다. 그는
by
정선민 에디터
2026.07.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상처가 흉터가 되는 밝은 밤 [도서/문학]
하지만 언젠가, 그 밤이 밝아지고 밝아져서 밤이었던 것이 아주 흐릿해진다면 어떨까. 정선과 영옥, 미선과 지연이 그러했듯이.
누구에게나 논의의 취향이라는 게 있는 법이다. 이때의 논외란 지금까지 내가 쌓아온 모든 서사와 문법을 무시한 채 마음을 빼앗기게 되고 마는 것, 그래서 다른 기준이 하등 중요해지지 않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나의 경우 논외는 여자들의 이야기다. 터놓고 과감해지자면 여자끼리만 지지고 볶는 이야기라면 더더욱 좋아했던 것 같다. 수많은 삶의 궤적을 거쳐온 여성
by
정현승 에디터
2026.07.11
리뷰
도서
[Review] 덧없는 삶을 구원하는 과거라는 창고,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 이후’ [도서]
프랭클이 강조하는 핵심은 인간의 자유의지와 주체적인 '선택'이다.
빅터 프랭클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테레지엔슈타트, 아우슈비츠, 다하우 등의 강제수용소에서 3년간 갇혀 지내다 가까스로 생존한 인물이다. 지옥 같은 고통을 직접 겪어낸 그는 "모든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아우슈비츠가 있다"라고 말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존재임을 역설한다. 『죽음의 수용소 이후』는 1946년부터 1984년
by
소인정 에디터
2026.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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