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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아무도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 곳에 ‘내가 남았다’ – 영화 ‘내가 죽던 날’ [영화]
‘죽음’을 경유하여 ‘삶’을 그리는 매력적인 여성 서사
* 이 글은 영화 <내가 죽던 날>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태풍과 함께 거센 비가 이어지는 날들 이후에 맞이한 맑은 하늘이, 놀랍기도 감사하게도 느껴지는 요즘이다. 태풍은 하루에도 안도와 탄식이 여러 번 교차되는 나날들을 데려왔고, 여러 사람들에게 소중한 많은 것들을 휩쓸어 가고 망가뜨리며, 우리가 서 있는 다양한 위치와 현실을 절실하게 마주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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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중 에디터
2022.09.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여신이 되기보다 사이보그가 되겠다 [도서/문학]
과학이 흡수한 사회적 차별을 탐구하다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은 지난 6월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최초로 공개되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차에 대하여 여성의 페미니즘 관점에서 써 내려간 과학 탐구 도서다. 과학에 흥미 있는 여성이라면 단연 끌리게 될 제목이었다. 여성을 단지 신비롭게 여겨온 관점은 과학이 흡수한 사회적 차별에 있다는 내용이었다. 생물학에서 여자와 남자는
by
이보라 에디터
2022.08.1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여성은 두 개, 남성은 세 개인 것 [문화 전반]
몸을 둘러싼 피곤한 시선들
여름의 녹진함이 짙어질수록 드러나는 살갗이 많아진다. 옷차림이 가벼워진다는 것은 그만큼 덜 가꾸고 덜 꾸미게 되는 것을 의미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여름은 몸 외부에 덧씌워진 겉치레를 덜어내는 만큼 몸에 딱 달라붙어 있는 것들도 탈탈 털어버리는 계절이기도 하다. 이를테면 털이다. 팔에 거뭇거뭇 올라온, 혹은 산적처럼 기다랗게 자라난 털은 제거 대상 일 순
by
정해영 에디터
2022.08.13
리뷰
공연
[리뷰] my, your, OUR UNIVERSE : 니나=빛나, 마이 유니버스
혼자가 아니니까 감추고 억누르지 않아도 된다고. 그냥 뜬금없이 말해도 괜찮다고. 누군가는 기꺼이 듣고자 한다고.
요 며칠 매일 밤 12시가 되면 파티에 참석한다. 어두운 곳에서 노래를 빵빵하게 틀고 번쩍이는 조명들 사이에 취기가 드문드문 드러나는, 그런 파티 말고. 왓챠 파티 말이다. 방금의 대화가 이다음의 대화로 밀려나 사라지고, 메시지를 보낸 시간이 뜨질 않고, 읽은 사람의 흔적도 없는 가장 아날로그스러운 디지털 채팅창에서 모두 같은 영화를 본다. 영화 동아리
by
박윤혜 에디터
2022.08.0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남산골에 사는 아무개 여성 이야기 [공연]
제5회 페미니즘 연극제 창작 판소리극 <허생처전> 리뷰
2018년에 시작하여 올해로 5회를 맞이한 페미니즘 연극제가 7월에 개막했다. 페미니즘 포럼과 총 6개의 작품이 서울 대학로 나온씨어터, 선돌극장 두 곳에서 7월 7일부터 8월 7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연극제는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이야기함으로써,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참가작은 극악무도, 청소년극, 창작 판소리, 음악극
by
박현영 에디터
2022.08.0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여성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벗어야만 하는가? [미술/전시]
우리는 계속 질문해야 한다.
미술계에서의 여성 여성의 평등권을 위한 투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던 1960년대 이후, 창작자로서의 여성의 존재감을 지워왔던 예술계에서 여성 예술가들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1971년, 미술사가 린다 노클린은 자신의 논문 “왜 위대한 여성 예술가는 없는가?”를 통해 위대한 여성 예술가의 부재를 제도와 학제의 부재로 설명했다. 실제로 19세기 전통 회
by
김윤비 에디터
2022.07.2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상처받은 이들의 발걸음을 찬찬히 따라가보는 영화 '경아의 딸' [영화]
다 무너진 것 같아 보여도 다시 일어설 수 있음을 이야기 하는 이 영화는 민감한 소재에 함몰되지 않고, 피해자가 뚫고 나아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2관왕을 차지한 영화 <경아의 딸>은 홀로 살아가는 '경아'(김정영)의 딸 '연수'(하윤경)가 전 남자친구로부터 디지털 성범죄를 당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는 '디지털 성범죄'라는 민감한 소재에 함몰되지 않고, 피해자가 뚫고 지나가야 할 현재와 앞으로 살아가야 하는 미래를 담담히 그려나간다. 여성이 피해자로 나오는 사건,
by
이현지 에디터
2022.07.2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메리 카사트가 '모자상'을 그린 진짜 이유 [미술/전시]
사회적으로 학습된 ‘모성애’
메리 카사트, <첫 번째 쓰다듬기> (1891) 어머니를 향해 손을 뻗는 아이와 그 손에 부드럽게 입 맞추는 어머니. 사랑에 가득 찬 두 사람의 눈빛 교환까지. 어머니와 아이 사이 유대감이 돋보이는 이 그림은 여성 인상주의 대표 화가 '메리 카사트(Mary Cassatt, 1845~1926)'의 그림이다. 메리 카사트는 '모자상'을 다수 남긴 화가로 유명
by
강민영 에디터
2022.07.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여성의 문제를 해결해나갈 두 가지, 연대와 화합 [영화]
영화 ‘82년생 김지영’과 ‘툴리(Tully)’
※ 스포일러 주의: 아래 글에는 결말과 관련한 직접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여성이 주연이 되는 영화는 많았지만, 여성의 삶을 다루는 영화는 많지 않았고, 그 안에서 직접적으로 문제로 삼는 영화는 더욱 없었다. 아래 두 영화는 ‘엄마’로 살아가는 여성이 주인공이 되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특이하게도 두 영화의 주인공 모두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데, 이
by
김민성 에디터
2022.07.08
리뷰
PRESS
[PRESS] 왜 '알탕' 사회가 됐을까? -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
여성을 혐오하며 남성은 유대한다.
감히 ‘알탕’이란 말을 써본다. 여주인공 없이 남자들만 대거 출연하는 ‘알탕 영화’라는 단어에서 들어봤을 이 표현. 여자를 배제한 채 남자로만 꾸려진 것들에 대한 수식어다. 알탕 카르텔, 알탕 컨텐츠, 알탕 방송 등 남녀 성비가 심각하게 불균형한 것들에 사용한다. 사실 알탕이란 표현을 특정 컨텐츠에만 쓸 필요는 없다. 모두가 알다시피, 지금 이 현대 사회
by
이지연 에디터
2022.06.30
리뷰
PRESS
[PRESS] 분노한 여성, 돌이 되다 - 연극 '화가난다 이거예요'
기억과 감정을 거슬러 올라가며 우리를 분노하게 하는 것들을 똑바로 마주한다면 돌이 되지 않고, 사람으로서 화를 낼 수 있을까.
제 5회 페미니즘 연극제 개막 오는 7월 7일부터 8월 6일까지 제 5회 페미니즘 연극제가 나온씨어터와 선돌극장에서 개최된다. 페미니즘 연극제는 2018년 시작되어 다양한 여성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여성의 연대를 그린 연극들을 해마다 선보여 왔다. 어느덧 5회차를 맞은 페미니즘 연극제의 이번 주제는 ‘미래’다. 페미니즘으로 만들어갈, 함께하는 다양한 미래를
by
김소원 에디터
2022.06.21
오피니언
영화
'우리'가 아닌 '너와 나'가 될 때
태희, 혜주, 자영, 비류, 온조 다섯 친구가 교복을 벗고 마주한 우정의 형태가 달라졌다. 각자의 사정으로 멀어진 우정을 다시 봉합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를 보고 아직 전화번호는 있지만 절대 통화 버튼을 누를 수 없는 친구를 떠올렸다. 우리는 별다른 이유 없이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수능이 끝나고 자유로운 몸이 된 19살의 겨울과 20살의 겨울은 계절은 같지만 다르다. 같은 교복, 비슷한 이야기를 하던 친구들은 각자의 길을 등을 마주하고 걸어간다.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 스틸 사진
by
강현아 에디터
20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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