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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세상 모든 사라지는 것들 [도서/문학]
사라짐 또한 사라지기를
오늘은 내리 비가 내렸다. 나는 계절이나 날씨에 따라 다양한 시집이 생각나는데, 이를테면 눈이 오는 날에는 이규리의 『당신은 첫눈입니까』, 하늘이 맑고 후덥지근한 여름 바람이 창문을 넘어 들어온다면 민구의 『당신이 오려면 여름이 필요해』와 권누리의 『한여름 손잡기』가 떠오른다. 요즘같이 비가 내리는 날에는 신용목의 『비에 도착하는 사람들은 모두 제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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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정현 에디터
2023.08.31
리뷰
영화
[Review] 나는 지지 않아 - 그녀의 취미생활 [영화]
사람들은 항상 이유를 찾으려고 해. 이유 같은 건 없어. 그건 다 탓하려고 하는 거야.
여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어가 있다. 바로 ‘스릴러’이다. 필자는 스릴러 영화를 그렇게 즐기지 않지만, 이상하게도 무더운 여름이 되면 등골이 오싹해지는 스릴러 영화로 눈을 돌리게 된다. 오는 8월 30일, 한국 스릴러 영화에 새로운 한 획을 그을 영화 <그녀의 취미생활>이 개봉한다. 하명미 감독의 첫 장편 영화인 <그녀의 취미생활>은 미스터리 스릴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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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시연 에디터
2023.08.22
리뷰
영화
[Review] 원전에 사는 사람들 -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과연 우리는 안전한가?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의 스물세 번째 질문.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이 벌써 23회를 맞이했다. 23이라는 숫자와 함께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대안 영화제라는 사실을 첨언할 필요가 있다. 「네마프」로 불리기도 하는 이 유서 깊은 축제는 8월 10일부터 22일까지 KT&G 상상마당 홍대 시네마 갤러리에서 진행되었다. 영상을 매개로 하면서도 '영화제'라는 명칭이 붙지 않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네마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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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에디터
2023.08.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언니, 젊은 사람들이 왜 자꾸 죽는 걸까 [도서/문학]
삶과 죽음, 꿈과 현실 그 어디쯤에서 살아가는 이들을 위하여
유튜브에서 다양한 플레이리스트를 찾아 듣는 건 나의 소소한 취미다. 얼마 전에도 여느 때와 같이 플레이리스트를 뒤적거리다가 ‘일상의 효정’이라는 유튜버의 <언니, 젊은 사람들이 왜 자꾸 죽는 걸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발견했다. 강렬하고도 슬픈 제목에 이끌려 영상을 눌렀다. 설명란을 보니 이서수의 『젊은 근희의 행진』이라는 단편집 속 문장이었다. 그날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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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정현 에디터
2023.08.09
리뷰
도서
[Review] 자존감을 높이느라 지친 사람들에게 - 손쉬운 해결책
손쉬운 해결책을 원하는 이들에 대한 고발로 이루어진 심리학 비평서
서점에 가 보자. 한쪽 코너에 가면 자존감을 지키는 방법을 어렵지 않게 구매할 수 있다. 저서들은 요리 레시피처럼 많은 곳으로 퍼진다. 교실, 가정, 자취방 등 다양한 장소에서 '나는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라는 복창이 이루어진다. SNS에서는 조금 더 장난스럽다. 일직선을 그은 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의 특징은 이쪽에, 자존감이 높은 사람의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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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에디터
2023.07.3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인권, 당연할까요?
말에 구원받는다는 것 ; 삶을 파괴하는 말들에 지지않기 / 아라이 유키 / 미음출판사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인권을 가진다. 타인, 크게 본다면 국가가 우리를 침해한다면 저항권이 인정된다. 까다로운 조건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저 태어나기만 하면 주어지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살아간다. 하지만 이토록 당연한 '인권'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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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린 에디터
2023.07.22
리뷰
전시
[Review] 평생 귀엽고 예쁜 것 속에 파묻혀 살고 싶어 -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V.15 [전시]
좋아하는 것이 확실하고 선명한 사람들은 빛이 난다.
어느덧 반 오십을 돌파해 버린 지 3개월이 지났다. 아니, 이제 한국에도 만 나이가 적용되기 시작했으니 간신히 반 오십을 목전에 둔 셈이다. 많으면 많고, 적다면 적은 나이지만 사회적으로는 이미 어른이라는 딱지가 붙어버렸다. 어른. 생각보다 무게감이 느껴지는 단어가 아닐 수 없다. 너는 나이가 몇인데 이런 걸 사니. 그런 거 사서 어디에다가 쓸래. 이런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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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시연 에디터
2023.07.15
리뷰
도서
[Review] 바다의 향기를 캔버스에 보관한 사람들 - 화가가 사랑한 바다
뭉크도 위로받은 바다의 힘 속으로
한 가지 주제의 그림들을 모아 화가의 개성과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화가가 사랑한 것들' 시리즈가 '바다'를 테마로 돌아왔다. [화가가 사랑한 나무들]에 이어 두 번째로 출간된 [화가가 사랑한 바다]는 한층 상세해진 작품해설과 다양한 화가들의 그림을 더해 더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스타 도슨트 정우철의 해설로 만나는 이번 책에서는 18인의 위대한 화가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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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은 에디터
2023.07.11
리뷰
공연
[Review] 인간은 정말 사랑하기 어려운 존재일까? - A.I.R 새가 먹던 사과를 먹는 사람
넌 그래서 사랑받을 사람이야
기후 위기가 인간의 사회정치체계를 바꾼 2063년. 거듭되는 팬데믹으로 인해 국가는 비공식적으로 크게 세 구역으로 나누어지고 인공지능 로 봇 A.I.R (Artificial Intelligence Robot) (약칭 에어)가 인간이 기피하는 자리를 대신한다. 인간에 실망을 느껴 국가를 벗어나려는 인간 ‘이나’와 자아를 지녔다는 이유로 실험 대상이 될 위기
by
임주은 에디터
2023.06.27
오피니언
영화
내가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모두들 너무 멀리 있어요
화끈하게 타오르는 사랑, 풋풋한 사랑, 애틋하고 가녀린 사랑 등. 참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두고 우리나라 영화계에서도 정말 다양한 로맨스 영화가 개봉되었다. 특히, 2000년대 한국 영화계에 등장한 <내 머릿속의 지우개>, <클래식>과 같은 로맨스 영화는 아직도 많은 이에게 회자되며 호평을 받고 있다. 마찬가지로 여기 2000년대 특유의 한국 분위기가 잘
by
박정빈 에디터
2023.06.17
리뷰
PRESS
[PRESS] 양녕∙효령∙충녕대군, 각자의 자리는 어디인가 - 뮤지컬 '왕자대전'
뮤지컬 <왕자대전>은 두 손에 형제들의 피를 묻히고 왕좌에 오른 태종 이방원과 하루아침에 운명이 바뀌게 된 세 왕자들(양녕대군, 효령대군, 충녕대군)의 새로운 운명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뮤지컬 <왕자대전>은 두 손에 형제들의 피를 묻히고 왕좌에 오른 태종 이방원과 하루아침에 운명이 바뀌게 된 세 왕자들(양녕대군, 효령대군, 충녕대군)의 새로운 운명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아들들만은 자신과 다른 길을 걸어가길 바란 태종 이방원과 자신과 맞지 않은 옷에 괴로워하는 세 왕자들이 나로 살고 싶은 욕구와 세상이 바라는 나 사이의 괴리
by
김소정 에디터
2023.06.1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노래 시작했다 노래 끝났다 [문화 전반]
잘 하지 않아도 괜찮다.
중학생 때, 같은 반에 노래를 잘 하는 친구가 한 명 있었다. 가끔 친구들이나 선생님이 노래 한 곡 해 달라고 부추기면 마지못해 노래를 부르곤 했다. 가수가 아닌 열네 살짜리 중학생의 노랫소리가 그렇게 듣기 좋다는 건, 그리고 서른 명 남짓의 사람들 앞에서 온 교실이 울리도록 자신 있게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건 꽤나 충격적이었다. 프랑스에서 어학원에 다니
by
김지연 에디터
202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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