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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가짜 목소리가 사라진 문학 - 2020년 한국현대시 [문화 전반]
2020년 새로운 문학을 통해 우리의 존재가 어디에 이르게 될지 복잡미묘한 마음이 든다.
머리를 비우고 싶을 때 가끔 취미로 문예지를 읽곤 한다. 문학은 현실의 반영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에게 있어서 문학의 세계는 나의 현실과 거리가 멀게만 느껴져서 현실과 멀어지고 싶을 때 문예지를 찾게 된다. 하루는 《창작과 비평》의 계간지를 읽다가 한 시인의 인터뷰를 보게 되었다. 그는 오늘날의 시문학이 시 패러다임이 2000년대와 비교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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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빈 에디터
2020.05.3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끝나지 않을 유행, 레트로 [문화 전반]
누군가에게는 돌아가고 싶은, 누군가에게는 경험하고 싶은 그것
유행은 돌고 돈다. 이 말을 100% 체감 가능한 요즘이다. '복고주의'를 뜻하는 레트로, 그러한 레트로에 'new'를 접목시킨 뉴트로 등의 트렌드가 대세가 되었다. 이러한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것은 역시 패션계. 각종 브랜드, 인터넷 쇼핑몰들은 서로 앞다퉈 트렌드에 걸맞은 레트로 감성을 담은 아이템들을 출시했다. 요즘 특히 자주 보이는 나비 관련 아이템
by
홍혜민 에디터
2020.04.16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사라져가는 간판의 기록 [시각예술]
이영 사진전 《만물시장》, 레이블 갤러리
코로나로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내 새로운 취미는 자전거 타기다. 날씨가 따뜻해져서 한산한 골목골목을 자전거로 돌아다니고 한강까지 가기도 한다. 여느 날과 크게 다르지 않게 혼자 자전거를 타고 골목을 누비다 성수동에서 한 갤러리를 발견했다. 집에서 멀지 않은데 왜 아직까지 몰랐던 걸까. 마침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따끈따끈한 전시를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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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민 에디터
2020.03.2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단편소설 읽기 - 01. 침묵의 미래 _ 김애란 [도서]
이 소설은 차갑다. 눈살이 찌푸려지도록 냉혹하다. 다만 작가 특유의 잔잔하고 서정적인, 언어를 어루만지는 문장들이 아름다움을 빚는다.
나는 그들에게 미소로 답한다. 그게 우리의 직업이었으니까. 웃는 것, 또 웃는 것. 무슨 일이 있더라도 웃는 것. 그리하여 영원히 절대로 죽지 않을 것처럼 구는 것. p.133 / 《바깥은 여름》 소설을 읽고, 이전에 썼던 서평을 다시 찾아 읽었다. 그 당시의 감정,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고 싶어서. 일 년 전의 글이라 잔뜩 오글거리는 문장에 몸들 바를 몰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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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에디터
2020.03.06
오피니언
도서/문학
누드화, 여성이 사라진 자리
존 버거의 '다른 방식으로 보기'. 누구를 위한 누드인가
다르게 본다는 것 똑같은 나날 속에서 대상을 다른 시각으로 보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가까운 가족, 친구, 혹은 연예인에게 다른 조명을 비춘다는 것은 어떤 노력을 요구하는가. '다른 방식으로 보기'의 저자인 존 버거는 책의 서두에서 이미지에 대해 '모든 이미지는 하나의 보는 방식을 구현하고 있다(p.12).'라고 말한다. 즉, 우리가 보는 것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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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림 에디터
2020.02.22
오피니언
미술/전시
포스터 속 그 여자
추악하거나 부도덕적인 것으로 간주되는 것들은 대개 예술로 대체된다
지난 1월부터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물랭 루즈의 천재 화가 툴루즈 로트렉 展이 열렸다. 19세기 말 파리 외곽에 위치한 댄스홀 물랭 루즈의 화려한 밤은 곧 파리의 밤이었고, 툴루즈 로트렉은 물랭 루즈의 가장 앞자리에서 그 밤을 함께했다. 로트렉은 무엇을 화폭에 담았는가? 흥겨운 무곡에 맞춰 캉캉춤을 추는 여인들, 검은 모자를 쓰고 품위 있게 낮은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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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미경 에디터
2020.02.22
문화소식
공연
(~04.19) 셜록 홈즈:사라진 아이들 [뮤지컬, 광림아트센터 BBCH홀]
셜록 홈즈, 세기의 연쇄 살인범을 쫓다
셜록 홈즈: 사라진 아이들 셜록 홈즈, 세기의 연쇄 살인범을 쫓다 <시놉시스> 1888년, 런던의 뒷골목 화이트채플가. 다섯 명의 여자가 온몸이 난자당한 채로 발견된다. 그리고 런던 경시청에는 "지옥으로부터"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편지가 도착한다. 보낸 이의 이름은 잭 더 리퍼. 사람들은 정체 모를 살인범을 잭이라 부르고 도시는 공포에 빠진다. 화이트채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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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 에디터
2020.02.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주어진 운명 속 내 자리를 찾는 여정 - 내 몸이 사라졌다 [영화]
앞으로 내딛는 발걸음으로 과거는 흐려진다.
* 영화 결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무도 없는 어느 어두운 방, 냉장고 문이 갑자기 열린다. 안쪽에서 누가 밀어내듯이 열린 냉장고 안에는 안구, 뇌와 같은 신체 기관들이 보관된 것을 보아 장소는 병원 해부학실인 듯하다. 한때는 누군가에게 속해있었으나 더는 아닌 것들 사이로 잘린 오른손이 움직인다. 손은 냉장고의 문을 열고, 인기척에 자신을 숨기며
by
강지예 에디터
2020.01.22
작품기고
[일상을 예술으로] 걱정 말아요
차근차근하다 보면 한 번에 눈에 띄지는 않더라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쌓여서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을 거예요.
illust by Yoonji 걱정 말아요 당신이 그동안 해왔던 것들이 한 번에 무너져 버릴까 걱정하고 있나요? 당장 눈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라도 걱정하지 말아요. 차근차근하다 보면 한 번에 눈에 띄지는 않더라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쌓여서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을 거예요. 지금껏 잘해온 그리고 앞으로도 잘할 자신을 믿으며 늘 그랬듯 오늘도 당신
by
정윤지 에디터
2020.01.12
리뷰
공연
[Review] 우리 곁에 있는 익숙함들도 언젠간 사라져 버릴지도 모를 - 연극 '우리별' [공연]
대단하고 거대한 것들은 어쩌면 그 무엇보다 익숙하고 일상적인 가장 작은 것들일지도 모른다.
4, 3, 2, 1 타임 시그널에 맞추어 우리별로 떠나는 95분간의 우주여행이 시작되었다. 마치 우주로 여행하러 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연극 우리별 티켓은 우주여행 탑승권으로 꾸며진 티켓과 티켓 왼편에는 'hypersonic'에 체크되어 있어 우리가 짐작할 수도 없는 몇 십 억년이라는 시간을 짧게 압축해서 보여줄 것을 암시하는 듯했다. 티켓을 받으면서 아
by
정윤지 에디터
2019.11.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터미네이터 : 다크페이트"가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은 [영화]
당연한 규범 같은 건 없다.
* 이 글 자체가 스포일러입니다. <터미네이터 : 다크페이트 (이하 다크페이트)>는 시리즈의 정체성이었던 존 코너를 죽이면서 시작한다. 존 코너는 시리즈가 몸집을 키우고 전개를 변주할 때도 빠짐없이 등장했다. 그의 존재로 인해 <터미네이터>가 성립할 수 있었다. 기계와 인간의 대립이 터미네이터의 중심 서사고, 존 코너는 기계가 잠식한 세계의 혁명을 주도하
by
박성빈 에디터
2019.11.14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익선동 뉴트로, 핫플레이스의 이면 [문화 공간]
핫플레이스가 된 익선동의 정체성은 희미해지고 있다.
1. 익선동 뉴트로 뉴트로가 수식하는 유행은 음악, 관광, 외식업, 게임 등 다양한 문화 영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가히 뉴트로의 르네상스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뉴트로라는 단어의 사용은 분야별 차이가 존재한다. 보통 대중문화의 뉴트로는 20세기 말 유행하던 문화적 코드를 다시 발견하는 의미로 쓰인다. 하지만 외식업과 관광업에서는 레트로적인 정체성보다 옛
by
김용준 에디터
2019.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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