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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피해자에서 생존자로 : 아버지의 사과편지 [도서]
그리고 생존자에서 또 나아가는 사람들.
이 책의 분류를 어떻게 해야 할까. 단순히 소설이라기엔 실제를 바탕에 둔 이야기이고, 편지글이라기엔 독백에 가깝다. 이제 기다림은 끝내기로 했다. 아버지는 돌아가신 지 오래다. 그는 결코 내게 그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 일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상상해야만 한다. 상상 속에서라면 경계를 넘어 꿈을 꿀 수 있고 이야기의 깊이를 더해 현
by
박윤혜 에디터
2020.09.17
리뷰
도서
[Review] 희망을 떠나, 먼지와도 같은 고요한 인생 속으로 - 도서 '고요한 인생'
고요한 인생의 단면을 보라
고요한 인생을 찾아, 아이로 돌아온 너 이 책의 제목을 차지하기도 한 단편 <고요한 인생> 속 주인공은 ‘너’이다. 너는 몇 번째 일지도 모를 출생부터 범상치 않았다. 너가 태어나던 시기에 아버지는 노름에 빠졌고, 너의 출생일엔 아무도 산모인 엄마를 도와줄 사람이 없었다. 온갖 불행을 끌어 모아 그것을 먹고 태어난 너. 그런 너가 태어나던 그때 너의 엄마는
by
박다온 에디터
2020.09.17
리뷰
도서
[Review] 보잘 것 없는 인생을 논하며 – 도서 '고요한 인생'
체념의 반복
1. 주변이라고 포섭하기도 어려운 주변부로도 포함하기 어려운 삶들이 있다. 신중선의 소설집 ‘고요한 인생’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그러하다. 인물들의 생이 흩어진 글자들을 읽으며, 그들의 인생으로부터 직접적인 접점을 발견하진 못했다. 그런데도 소설을 읽으면서 마음 한 구석에 바람이 차는 기분이 들었다. 얼굴도 본 적 없는 인물들의 상처가 뼛속으로 스며들었다.
by
이소현 에디터
2020.09.17
리뷰
도서
[Review] 고요하지 않은 고요함 - 도서 '고요한 인생'
가족에서, 자본주의에서 소외된 자들의 이야기
"가족을 떠올려보세요. 어떤 이미지가 그려지나요?" 대부분 ‘가족’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위의 사진처럼 단란한 가족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런데 과연 부모님이 모두 계신, 심적으로까지 여유로운 가족이 과연 얼마나 될까? 정말 이러한 모습이 ‘전형적인 가족’이라는 단어에 맞긴 한 것일까? 『고요한 인생』 문학〉 한국소설 신중선 지음|내일의문학 204쪽|값
by
연승현 에디터
2020.09.16
칼럼/에세이
에세이
[학교에서 생긴 일] 일진 없는 학원물 웹툰 없나요?
웹툰이 나의 10대에 미친 영향
일주일에 서른 개 가까이 웹툰을 보던 때가 있었다. 아침을 먹으며, 또는 고등학교 통학버스를 타고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꽤 오랜 시간을 웹툰을 보는 데 썼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책을 읽는 대신 쉽고 빠르게 이야기를 소비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나와 비슷한 10대의 이야기를 보며 공감하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등, 웹툰은 10대가 좋아
by
김채윤 에디터
2020.09.15
리뷰
도서
[Review] 성폭력 생존자의 고함 - 아버지의 사과 편지 [도서]
도서 [아버지의 사과 편지]
작가 이브 엔슬러[Eve Ensler]는 미국출생의 극작가이자 사회운동가이다. 동시에 남성 폭력, 가부장제를 비판하는 페미니스트이며 <뉴스워크> 선정 ‘세상을 바꾼 150명의 여성’과 <가디언> 선정 ‘100명의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이브 엔슬러를 파괴하다 이 책은 이브 엔슬러의 경험에서 나온 고발이자 소설이다. 아버지로부터 성
by
문소림 에디터
2020.09.15
칼럼/에세이
에세이
[쓸모의 일기] 우리는 '교육 공공성'을 위해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가?
코로나19 이후, 대학은 달라져야 한다.
‘대학’의 존재 이유가 무엇이냐, 하는 질문은 어쩌면 아주 명확하고 명쾌하면서도 조금은 이상적이라 할 수 있는 답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배움의 장’이야말로 대학이 생겨나게 된 배경임을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이 지금 정말로 지켜지고 있는가, 하는 의문을 우리는 마음속 깊이 공감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배움’은 무엇이고, ‘
by
장소현 에디터
2020.09.14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그녀에게 바람이 불었다' 작가노트 - 영화 '곡성' 패러디 소설
'그녀에게 바람이 불었다' 작가노트. 믿음과 현혹과 인간에 대한 이야기.
영화 <곡성>을 보다 보면 한 가지 질문이 우리의 머릿속을 관통한다. 그래서 저 외지인은 나쁜 놈이야, 좋은 놈이야? 흥미로운 건 외지인의 비밀을 알게 되는 인물이 ‘종구’가 아닌 ‘이삼’이라는 점이다. 왜 하필이면 감독은 이 모든 사건의 전말을 주인공이 아닌 조연 캐릭터가 알도록 만들었을까? 신과 종교는 인간의 믿음을 먹고 자란다. 다른 동물과 달리 인
by
이중민 에디터
2020.09.14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그녀에게 바람이 불었다 - 영화 '곡성' 패러디 소설
그녀에게 바람이 불었다. 나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나한테 왜 그랬니?
크리스토퍼 이셔우드의 소설 <싱글맨>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잠에서 깨는 것은 있다와 지금을 말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러니 나는 잠에서 깬다. 나는 여기, 나의 집에 있다. 지금은....... 지금 몇 시지? 방광을 비우고 찝찝한 구취를 제거하는 것으로 나의 하루는 시작한다. 나 같은 야행성에게 아침은 물 한 잔으로 족하다(얼마나 좋은 세상인
by
이중민 에디터
2020.09.14
리뷰
도서
[Review] 완벽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존재 - 고요한 인생
인간의 양면성
책의 처음 시작이었던 [고요한 인생]을 읽으면서 우리가 자아를 성찰하면서 살아가는 시간이 과연 자유롭게 주어졌는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한살 한살 먹으면서 해야 하는 일들이 있었고 그것들을 하야만 하기에 늘 정신없고 분주했던 내가 떠올랐다. 그렇게 나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감정적으로도 참 많이 힘들었다고 생각했다.
by
김지연 에디터
2020.09.14
리뷰
도서
[Review] 이토록 폭력적인 고요라니 - 고요한 인생 [도서]
작은 바람도 용납되지 않는, 출구 없는 절망의 기록
신중선의 단편 소설을 모은 <고요한 인생> 속 작품들은 그야말로 전망이 결여된 삶의 이야기의 나열이었다. 각 단편에 나름의 제목을 달아 감상과 해석을 전한다. '고요한 인생' - 이토록 폭력적인 고요라니 읽는 내내 천사의 얼굴로 자신만의 고요를 위해 악마 같은 짓도 서슴지 않는 주인공 ‘수은’이 더 폭력적인 걸까, 아니면 자식을 원하지 않는 부모 밑에서
by
이강현 에디터
2020.09.13
리뷰
도서
[Review] 성숙한 아이를 보는 아버지의 심경 – 고요한 인생
책 <고요한 인생>중 ‘아들’을 읽고, 느낀 점
책 <고요한 인생>을 고른 이유는 단순했다. 첫째도 표지였고, 둘째도 표지였다. 정갈한 글씨체에 푸른 숲속을 걸어가는 빨간 원피스의 여성과 까만 고양이가 평화로워 보였다. 책을 펼치고, 단숨에 한 권을 비워내기란 쉽지 않았다. 한 번씩 글을 읽을 때 손이 아려왔다. 책 표지에 뒤통수를 맞은 것 같았다. 책의 내용은 잔잔하게 우울했다. 다만 중간중간 불쾌함
by
한유빈 에디터
2020.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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