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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짧은 콘텐츠, 짧아진 생각 [문화 전반]
글보다는 영상, 긴 영상보다는 짧은 영상, 모르는 것보다는 추천받은 것을 보며 살아가는 젊은 세대의 문화
지하철 풍경을 바라보면 시대의 변화를 쉽게 느낄 수 있다. 20년 전만 해도 주섬주섬 가방에서 책을 꺼내 읽거나, 신문을 널찍이 펼쳐보던 사람들이 여럿이었다. 그러나 몇 년이 지나자, 다들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으며 흔들리는 전철 안에서 각자만의 세상을 즐기게 됐다. 그리고 또다시 시간이 흐른 지금, 지하철 안에는 쇼핑을 하고 드라마를 보고 만화를 보고
by
이채원 에디터
2021.12.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포착과 발굴,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 [영화]
세상을 떠난 뒤 발굴된 사진작가 비비안 마이어 이야기
역사에 남아 기억되는 예술가와 작품은 간혹 타인의 어떤 집념과 집착에 의해 이루어지기도 한다. 사진작가 비비안 마이어(Vivian Maier, 1926-2009)와 작가 존 말루프(John Maloof, 1981-)가 바로 그 예이다. 비비안 이야기의 시작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7년 겨울, 존 말루프는 역사책을 쓰며 시카고 풍경 사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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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지 에디터
2021.12.0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셔커스: 잃어버린 필름을 찾아서 [영화]
25년 만에 꺼내 본 타임캡슐
도시 괴담이 되어버린 <셔커스> '우리는 세상 한가운데의 작은 섬에서 우리의 운명을 기록했다. 그때가 1989년이었다.' 18살의 샌디 탄은 친구 소피와 재스민, 그리고 교사 조지 카도나와 함께 영화 <셔커스>를 만든다. "세상에는 행동하는 자, 흔드는 자, 그리고 도망자인 셔커스가 있다"라는 샌디의 상상으로부터 출발한 이야기는 싱가포르 거리를 횡단하는
by
유여온 에디터
2021.12.0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버킷 리스트 말고 투두 리스트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부터
스무 살의 시작점, 나는 수능을 망쳐서 재수를 하게 되었다. 예정된 재수가 아니고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기에 스무 살에는 불안이 얼룩처럼 묻었다. 남들보다 늦게 출발하는 기분이 들었고 그게 나를 초조하게 만들었다. 모두 정해진 것처럼 스물이 되면 미성년자에서 성년으로, 고등학생에서 대학생으로 레벨업하는데 나만 이도저도 아닌 상태로 붕 떠있는 것만 같았다.
by
장미 에디터
2021.12.06
리뷰
도서
[Review] 우울과 불안으로부터, 키스마요 [도서]
무한은 그렇게 시작된다. 수없이 다시 시작해야 하는 이별로부터
Prologue. 가만히 방에 있다가 그런 감정을 느낀 적이 있다. 바닥과 벽이 뚫리고 나만 다른 세계로 이어져 지금 내가 있던 곳과 영영 이별할 것 같은 느낌. 내가 느끼던 몸의 감각은 옅어지고 중력에서 나를 지탱해주던 힘이 사라지는 느낌. 잠에 드는 과정이었는지, 어떤 생각에 심각히 집중해 몰입하던 중이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때의 이
by
차소연 에디터
2021.12.0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세상의 아름다움은 작은 꽃 한송이로부터 [미술/전시]
생활에 끌어들인 예술은 우리가 사는 환경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든다
고등학교 때 담임을 맡았던 선생님들을 가끔 찾아 뵙는다. 빈 손으로 가기 뭣해 꽃을 챙겨가는데 받을 때 부담이 적고 무엇보다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하는 데는 꽃 만한 게 없다. 그런데 이번에 드린 꽃다발은 의미가 좀 달랐다. 결혼을 앞둔 선생님을 축하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블러싱 브라이드’라는 꽃을 골랐다. 꽃말은 ‘수줍은 신부’로 선생님과 잘 어울렸다
by
신유빈 에디터
2021.12.04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오늘 나는 인터뷰이가 되기로 했다.
이정은, 24살, 대학생, 문화예술로 연결된 사람
Intro. ‘인터뷰’가 뭐길래 예전부터 타인의 얘기를 듣는 걸 좋아했다. 궁금한 것은 항상 많다. 끝도 없는 이 호기심을 해소하기 위해 어린아이처럼 세상을 향해 물음표를 던졌다. 그럴 때마다, 지인들은 귀찮은 내색 없이 곧잘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럼, 다시 반문한다. ‘그래서? 이럴 때는 어떻게 했는데?’ 그러고 보면 나는 매번 인터뷰어의 자세로
by
이정은 에디터
2021.12.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만큼 정세랑을 사랑할 순 없어 [도서]
정세랑의 사랑이 가득한 에세이,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업어>
천천히 읽는 책 지난 여름, 생일선물로 정세랑 작가의 에세이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를 선물 받았다. 책에 둘러싸여 있으면 좋겠다 싶었던 날들이었다. 창 너머로 여름의 햇볕이 조용히 흘러 들어오는 오후, 작은 소파에 누워 책을 한없이 읽고 싶었다. 무엇을 선물하면 좋을지 묻는 친구들에게 책을 말했고, 여러 권의 책이 도착했다. <지구인만큼 지
by
이수현 에디터
2021.11.29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혐오가 아닌 공감의 시대 - 혐오의 시대 #4
혐오의 시대, 에필로그
우리는 지금 혐오의 시대를 살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만들어질까? 외부적인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내부적인 요인은 결국 두 가지로 귀결된다. 두려움이 낳은 분노와 자기의심 없는 정의감.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혐오는 누군가를 맹목적으로 미워할 수 있는 동기와 원동력을 만들어준다. 그런 의미에서 앞서 이야기한 이해와 반성의 메커니즘의 역할이 중요하다
by
이중민 에디터
2021.11.2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내가 만약 ooo이라면 (IF I AM OOO)
-내가 만약 시간이었으면- 눈치껏 빨리 퇴근시간이 되든, 월급날이 되었을 텐데.
-내가 만약 노진구라면- 도라에몽의 어디로든 문으로 1초 만에 출근, 1초 만에 퇴근할 텐데. -내가 만약 닥터 후라면- 과장님께 오늘까지 전달해야 하는 실수로 완전 삭제한 서류.. 삭제 전으로 돌아갈 텐데. -내가 만약 로또에 당첨되면- 나의 꿈인 돈 많은 백수를 이룰 텐데. -내가 만약 시간이었으면- 눈치껏 빨리 퇴근시간이 되든, 월급날이 되었을 텐데
by
황혜민 에디터
2021.11.2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우리의 민낯을 보여준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 편’ [공연]
이 뮤지컬이 관객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 편’은 로이 호니먼의 소설 ‘이스라엘 랭크 : 범죄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한 블랙코미디 뮤지컬이다. 낮은 신분을 가진 몬티 나바로가 다이스퀴스 가문의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흑화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렸다. 몬티 나바로는 사랑하는 연인 시벨라 홀워드와 다이스퀴스 가문에게서 무시와 버림을 받고 다이스퀴스 백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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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득라 에디터
2021.11.25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바다, 숲, 산 [여행]
내가 사랑한 자연에 대해
나에게 제주도는 늘 ‘가고 싶은 곳’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수학여행으로 갔었지만 궂은 날씨와 불편한 친구들 때문에 제대로 여행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주도 특유의 청량한 하늘과 바다가 보이는 탁 트인 뷰, 눈을 돌리면 나타나는 푸릇푸릇한 초록빛들까지 어느 하나 안 느껴보고 싶은 것이 없었다. 그러던 중, 여름 방학을 맞아 친구들과
by
김민지 에디터
20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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