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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사랑한다고 말해본 적 있어? -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도서]
'사랑해'란 글자를 보며 상상하는 어떤 단어든, 결국은 다 사랑에 포함되는 거라고 나는 생각했다. 사랑은 원래 그런 거니까.
제목에서 말하듯 한 소녀가 여러 사람을 스치며 겪는 성장 모험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소녀는 가정 폭력을 일삼는 아빠와 그저 맞고만 있는 엄마 사이에서 지긋지긋함을 느끼고 그들은 자신의 가짜 아빠, 가짜 엄마라고 생각하며 '진짜 엄마'와 '진짜 아빠'를 찾는 여정을 떠난다. 이 소녀는 이름도 없고, 자신의 나이도 모른다. 우리는 이 소녀의 나이를 모르기에,
by
김민정 에디터
2023.12.22
리뷰
공연
[Review] '애도'라는 이름의 여정 - 타조소년들 [공연]
망자가 남긴 무늬를 더듬고 간직하는 일
‘애도’는 슬플 애(哀)와 슬퍼할 도(悼)로 구성된 단어다. 즉 슬퍼하고 또 슬퍼하는 것, 그것이 애도인 것이다. 그러나 애도의 과정이 꼭 슬퍼야만 하는 것인가. 상실은 필연적으로 슬픔을 동반하기 마련이지만 그것이 슬픔만을 남기는가. 망자를 기린다는 건, 그가 떠나간 뒤 공백에 사무친 아픔을 느끼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가 남긴 자리, 남은 이들에게
by
김민서 에디터
2023.11.27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이름 없는 Z들, Z를 말하다 - '너의 불안에 관하여' 송지민 작가
"휩쓸리지 않는 본인만의 생각을 가진 하나의 주체가 되자고요."
어느 시대에나 청년 세대는 기성세대에 의해 타자화되어 왔다. 소위 ‘MZ세대’라 불리는 요즘 젊은 세대도 예외가 아니다. 이들의 사고방식이나 가치관은 ‘희한한 것’으로 치부되며 미디어 속에서 희화화되곤 한다. 자극적이고 단편적인 몇몇 이미지가 청년 세대 전체를 함부로 정의해 버리기도 한다. 청년 세대에 속하지 않은 이들이 말하는 'MZ세대 썰'은 넘쳐나는
by
김소원 에디터
2023.11.05
리뷰
도서
[리뷰] 한대수 사진집 - 삶이라는 고통
한대수는 대한민국의 예술가로, 가수, 사진작가, 그리고 저술가로서 다재다능한 면모를 지닌 아티스트로 광범위한 예술 활동으로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있다.
이번 여름 난 영광스럽게도 2023 EIDF 글 기록팀으로 활동할 기회가 있었다. 수많은 다큐멘터리가 동시에 상영되고, 광화문과 일산을 왔다갔다하는 일정이었기에. 내 의지보다는 동선과 시간에 따라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정해진다. 거의 마지막 일정이었을 것이다. 야외 상영이 있던 날 서현호 감독의 한대수 인 다큐멘터리 <인생, 뭐 대수인가!>가 상영했었다
by
한승민 에디터
2023.10.29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이름 모를 사람이 쉬어갈 벤치를 만들듯이
짧은 순간 동안 사람들의 대화 상대가 되어준다고 생각하니 책임감이 생겼다
「플랫폼 및 웹상에 정식 출력된 글은 송출 규정상 삭제/수정을 되도록 금하고 있습니다.」 기절할 뻔했다. 활동 초반에 아트인사이트에서 온 메일이었다. 이미 올려버린 두 편의 글이 생각나서 머리를 쥐어뜯었다. 썼던 글을 다시 읽어보고 죽도록 후회를 하는 것이 내가 글 쓰는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종국엔 전부 '수정' 버튼으로 귀결됐다. '뭘 그렇게까지?'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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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에디터
2023.10.06
리뷰
공연
[Review] 이름 없이 살아도 괜찮아! - 뮤지컬 '인사이드 윌리엄' [공연]
내가 써 내려가는 '나의 삶'
‘모든 작품이 비슷하다’, ‘한계가 보인다’라는 리뷰에 충격을 받은 셰익스피어는 ‘명작, 이대로만 하면 쓸 수 있다!’의 틀에 맞게 작품을 집필하기로 한다. 그렇게 우리가 알고 있는 <햄릿>, <로미오와 줄리엣>이 탄생하게 되는데, 집필을 이어가던 셰익스피어는 갑자기 불어오는 거센 바람에 원고를 모두 흩날려 버린다. 결국 섞여버린 두 개의 원고 속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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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에디터
2023.09.3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당신은 나를 아나요? [사람]
누군가 당신 앞에 등장하기까지 걸렸던 시간을 헤아려 본 적이 있는가.
누군가 당신 앞에 등장하기까지 걸렸던 시간을 헤아려 본 적이 있는가. 추석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난 이르게 겨울을 꿈꾼다. 추운 건 싫지만, 겨울은 좋아서 완전히 건조한 바람이 불기 전에 겨울맞이 준비를 한다. 체크무늬 아니면 아이보리에서 베이지 그사이 포근한 이불로 바꾼다. 향초는 블랙체리와 쿨에서 코튼으로 바꾼다. 남들보다 이르게 수면양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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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연 에디터
2023.09.2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너 뭐 돼? 왜 이렇게 예민해? [문화 전반]
요즘 미친 듯이 피곤하고 예민한 당신이 보았으면 하는 글
요즘 들어 사람들이 점점 예민해진다고 느낀다.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세우고 사는 것만 같다. 비단 남뿐만 아니라 나에게서도 가시가 보인다. 왜 더욱 날카로워지는 걸까 생각했다. 그리고 몇 개의 이유를 찾았다. 각각의 이유에 소제목을 달았다. ‘행복이라는 이름의 형벌’, ‘정신 차려 이 각박한 세상 속에서’, ‘아는 형님의 아는 누나의 아는 친척이요~’ 총
by
박가연 에디터
2023.09.2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다르니까 좋은 거겠지?
달라서 싫지만, 그래서 고마운 이상한 감정은 어떤 관계에서 나올까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다른 너에게. '와, 정말 안 맞는다.' 이 문장처럼 우리를 잘 나타내는 표현이 없다고 생각해. 안녕. 오랜만이야. 이렇게 정식으로 편지를 쓰는 것도 거의 1년 만인 것 같다. 사실 우리는 며칠 전 크게 싸우고 나는 너의 카카오톡과 연락처를 차단한 상태야. 그런 상황에서 편지를 쓰는 게 아이러니하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편지를 쓸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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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형 에디터
2023.08.28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어디에선가 날아온 편지
당신이 매일 행복할 수 있기를.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를 하는 것 같아요. 잘 지내고 있을까요? 당신은 저를 만난 적이 없지만 저는 매번 당신을 보았습니다. 가끔이지만 당신은 꿈의 편린을 통해 저를 보고자 했지만, 아쉽게도 저보다는 당신에게 가까운 모습만을 보았답니다. 당신은 저에게 가끔 편지를 보내곤 했지만 저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요. 그래서 기분이 묘합니다. 그래서 다소 서두 없
by
빈민지 에디터
2023.08.20
리뷰
도서
[리뷰] 이루마 데뷔 20주년 기념 악보집 솔로 SOLO
이루마 데뷔 20주년 기념 악보집 [SOLO], 아직도 신선한 그의 음악적 재능에 감사하며.
'이루마' 작곡가, 피아니스트로서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는 뮤지션이다. 너무 자주 들어서 마치 다른 클래식 작곡가처럼 세월감까지 느껴진다. 이런 그가 최근 데뷔 20주년을 맞아 기념 악보집을 발매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받아보았다. 앨범에는 'Kiss the Rain', 'River Flows In You', 'Destiny Of Love'와 같이 대중
by
한승민 에디터
2023.07.25
리뷰
도서
[Review] 타인의 고통으로 향하는 여정- 다크 투어, 내 여행의 이름 [도서]
외면하지 않고 직시하여 얻을 수 있는 교훈
비극을 받아들이는 태도 세상에 살아가면서 아름다운 것, 좋은 것만 보고 싶어 하는 것이 우리가 가진 당연한 본능이다. 나의 마음을 더 잔잔하게 어떠한 다른 갈등을 채워 넣지 않고 무던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본능은 때론 다른 사람들의 슬픔과 아픔에 관한 이야기에 잠시나마 흔들렸다가도 다시 자신의 삶에 집중하게 만든다. 그러나 타인의 비극과 아픔을 스치는 생각
by
강지예 에디터
2023.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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