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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PRESS] 사라지지 않는 간판들 - 오래된 한글 간판으로 읽는 도시 [도서]
사라져 가는 오래된 한글 간판들을 필름 카메라로 기록하고 기억하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영원히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던 공간도 어느 날 가보면 모두 허물어진 채 새로운 건물이 올려지고 있고, 자주 방문하던 카페도 몇 달 후 방문하면 이미 다른 곳으로 바뀐 후다. 모든 게 빠르게 변해버려서 사람들의 온기와 기억조차 쌓이지 못한다. 거리를 가득 메운 간판마저도 저마다의 개성을 잃고 하나같이 천편일률적인 모습을 하
by
임정은 에디터
2020.09.30
리뷰
도서
[Review] 아버지는 사라진다 - 아버지의 사과 편지
피해 생존자는 가해자보다 강하다
악에 대하여 오랜 시간에 걸쳐 친족 성폭력과 가정 학대를 경험한 피해 생존자가 자신을 줄곧 따라다니며 괴롭히던 어린 날의 이야기를 낱낱이 글로 옮겼다. 그것도 가해자인 아버지의 목소리로. <아버지의 사과 편지>는 독자를 불편하게 한다. 소개글을 보고 읽기 쉽지는 않겠거니 예상은 했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어려웠다. 역자는 한 장 번역하고 차를 한 잔 마시고
by
김소원 에디터
2020.09.21
리뷰
도서
[Review] 재난의 시대, 웹툰의 의미 - 지금, 만화 6호 [도서]
당연한 것들의 당연함이 사라진 ‘재난의 시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변화의 물결 당연한 것들의 당연함이 사라진 ‘재난의 시대’다. 2020년 3월 코로나19로 인한 WHO의 팬데믹 선언 이후 우리의 생활은 작은 디테일까지도 변화를 경험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가던 학교의 교문은 못 본 지 7달째에 접어들었고, ‘당연히’ 즐기던 친구들과의 모임은 모두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무엇보다, ‘당연히’ 언젠
by
김태주 에디터
2020.09.1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사라질까 두려운 여성들에게 [사람]
나에게 쓰는 편지.
넷플릭스 드라마 <블렛츨리 서클>, “절대 평범해지지 마!” “울퉁불퉁하고 기묘한 여자들이 사라지거나 죽지 않고 결국 그들 자리에 남을 수 있도록.” 소설집 <사라지는 건 여자들 뿐이거든요> 발문 중 나희영 편집장의 문장이다. 처음 책을 접했을 때는 극단적인 제목에 약간의 거부감이 들었다. 여덟 명의 여성 소설가가 참여한 고딕 스릴러 모음집. 이 책은 허
by
박은비 에디터
2020.09.0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인스타그램에 좋아요가 사라진다면? [문화 전반]
좋아요로 끊임없이 소통하는 인스타그램 세계. 좋아요가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몇주 전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활성화했다. 계기는 탁해진 내 머릿속이다. '좋아요'라는 아무런 악의 없고, 작고 통통한 하트를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았다. 어쩌면 그게 문제였던 것 같다. 업로드한 사진 중에서 하트로 살찌워진 것들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곤 했으니까. 그렇게 나는 사람들의 호응에 민감해져갔다. 하트의 개수 외에도, 인스타그램은 우리가 사람들과
by
최서윤 에디터
2020.08.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비틀즈가 사라진 세상, 'Yesterday' [영화]
비틀즈 영화 아님. 음악 영화 아님.
* 스포일러 포함 무려 비틀즈를 소재로 삼은 이런 영화가 작년 이맘쯤 개봉했다니, 전혀 몰랐다. 나도 그렇고 주변에서도 그때 당시에 극장에서 이 영화를 관람한 사람이 없다는 것이 의아스러울 지경이었다. ‘무려 비틀즈니까!’ 이제서야 이 영화를 접하게 된 건 며칠 전 지인의 추천 덕분이었다. 서로가 최근에 본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지인은 얼마
by
강안나 에디터
2020.08.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반도'와 재난 속 사라진 여성들 [영화]
영화 <반도> 속 보이지 않는 여성들에 대하여
연상호 감독의 <반도>가 지난 15일 개봉해 죽어가던 극장가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있다. 현실의 코로나19와 난민 이슈를 생각할 때 소재 또한 시의적절하다. <부산행>에서 최후의 안전지대로 제시되었던 부산은 안전하지 않았으며, 남한의 국가 체제는 단 하루 만에 무너진다. 정석은 어렵게 탈출해 홍콩에 정착했지만, 탈출 중 누나와 조카를 잃어 죄책감 속에서
by
최은민 에디터
2020.07.29
리뷰
PRESS
[PRESS] 결코 사라지지 않을 가난의 속, '노랑의 미로'
평생 '가난의 경로'를 이탈하지 못한 채 한차례 반전의 기회도 얻지 못하고 살아왔다.
이야기는 2015년에서 시작한다. 발단은 서울에서 가장 가난한 동네, 용산구 동자동이다. 2015년 동자동 한 건물에서 강제 퇴거 사건이 일어났고, 한 기자는 그 사건을 탐사하며 길을 잃었다. 가난한 동네의 삶은 파고들수록 미로같았고, 빠져나갈 길이 보이지 않았다. 저자 이문영이 <한겨레21>에 일 년간 연재했던 <가난의 경로>를 씨앗으로 삼아 탄생한 이
by
김나은 에디터
2020.06.29
리뷰
PRESS
[PRESS] 경제, 역사 제도에 대한 단상 - 사라지는 것은 아쉬움을 남긴다
경제학자의 시선으로 본 문화의 단상
다양한 사회 현상에 대한 경제학자의 통찰력이 엿보이는 칼럼집이다. 십수 년 동안 신문과 잡지 등에 짧은 글을 기고하였던 저자는 일회적으로 소모되지 않는 글을 쓰겠노라 다짐하며 하나의 일관된 주제로 글을 쓰고 이것을 모아서 단행본을 만들자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는데 그렇게 탄생한 책이 바로 <사라지는 것은 아쉬움을 남긴다>이다. 오랜 시간 동안 써 내려갔지만
by
전수연 에디터
2020.06.24
오피니언
도서/문학
언어가 사라진 세상에서, 어느 날 문득 찾아오는 것
내가 가졌던 언어가 사라진 세상은 어떨까. 말을 혀와 목구멍 사이에서 음미하고, 자유롭게 풀어헤쳐보기도 전에 단어들이 스러진 세상은 어떠할까. 햇살이 만개해 티 없이 맑은 하늘을 떠도는 새들을 올려다보며, ‘무한히 자유롭다’라고 말하지 못하는 세상은 우리에게 어떤 삶을 담보할까. 언어가 없는 세상은, 마치 커다란 솜사탕에 물을 부어 설탕 찌꺼기와 막대기만
by
최은민 에디터
2020.06.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모성애는 母를 위한 것이었다 [영화]
우리가 알고 있던 모성애를 조금 다르게, 조금 깊게.
싫어하는 소재는 아니지만, 꺼리는 소재가 있다. 모성애. 자식을 향한 어머니의 사랑은 대체로 표현방식이 획일적이다. 그래서 거부감이 들었다. 성스럽고 눈부신, 아가페적 사랑. 그래서 영화 [케빈에 대하여]가 인상 깊었나 보다. 다만 이 영화는 아이가 소시오패스라는 전제로 전개되기에, 일반적인 상황에서 사랑 없는 모성은 불가능하다는 주류의 관점을 오히려 강
by
박윤혜 에디터
2020.06.1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죽고 싶을 때마다 카페에 갑니다 [음악]
라나 델 레이 <Love>리뷰
때때로 죽고 싶었다. 신림역 한복판에서 쓰러져 사지가 뒤틀린 적이 있다. 그날은 유독 식은땀이 많이 났다. 평소 지나가던 길거리 냄새가 역하게 느껴졌고 꾸역꾸역하고 신물이 올라왔다. 결국 역에서 쓰러졌고 이성은 있지만 사지가 움직이지 않는 경험을 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나를 쳐다봤고 그 중 친절한 시민 몇 분이 응급처치를 해주셨다. 과호흡으로 인한 사지
by
김명재 에디터
202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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