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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포장'의 철학 [사람]
선물의 완성은 포장이라는 사실
자매와도 같은 편안한 엄마와 대화를 하는 시간이 굉장히 많다. 그러다 보니 해가 지날수록 대화의 스펙트럼은 가지각색으로 펼쳐진다. 대화를 하다 보면 신기한 점은 한 행위의 관점에 대해 어딘가에 묻혀 있던 생각의 사실들을 내가 내뱉는 말을 통해 알게 된다는 점이다. 그중 하나는 ‘선물 포장’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사람들을 보며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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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정 에디터
2020.12.14
오피니언
미술/전시
[오피니언] 아침이면 사라지는 밤 사이의 공상들 [시각예술]
과연 빛이 우리의 시야를 명징하게 해주고 어둠이 우리의 시야를 가리는 것이 맞는걸까?
많은 경우에 빛은 긍정성을 내포하기에 선, 희망과 같은 좋은 것들을 상징하고 어둠은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주로 고난, 절망, 단절과 같은 부정적 소재로 차용된다. 하지만 우리의 삶이 모두에게 언제나 그렇다고 과연 단언할 수 있을까? 때로는 빛과 어둠처럼 우리가 이미 학습한 개념들의 이분법적 위상이 흔들리며 의문을 품게 되는 순간들이 찾아오고는 한다. 개별
by
신민경 에디터
2020.12.0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돌아갈 수 없다 한 대도 이 밤 또 노래를 불러야지 [음악]
상실의 시대에 놓인 우리를 위로하는 음악 소개.
바야흐로 상실의 시대다. 정부의 철저한 방역과 의료진의 희생, 힘을 합친 국민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끝날 듯 끝나지 않던 코로나19가 일상에 스며든 지 벌써 1년 째. 다시 겨울이 왔다.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것들은 우리를 더없이 무력하게 하고, 이 겨울을 더 춥고 공허하게 만든다. 이 힘든 시기를 여전히 견디고 있는 우리에게 위로
by
신지이 에디터
2020.11.22
칼럼/에세이
에세이
[학교에서 생긴 일] '보건교사 안은영'과 교사라는 직업인
보건교사 안은영의 직업윤리
나는 늘 선생님과 거리를 두는 학생이었다. 선생님께 감정적으로 지지받았던 기억이 초등학교 이후로는 없고, 선생님은 그저 시험에 나올 지식을 전달하는 전달자, 혹은 입시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는, 나를 증명할 기록을 생활기록부에 남길 권력이 있는 사람 정도였다. 선생님께서 시키는 대로 공부하고 책을 읽었지만, 인간으로서 존경하고 따르고 싶었던 선생님은 6년간
by
김채윤 에디터
2020.11.16
칼럼/에세이
에세이
[미술을 사는 사람들] 깊고 긴 호흡이 필요할 때
#20 바바라 글래드스톤
어떤 갤러리 이야기 기업에도 대기업이 있듯이 갤러리에도 대형 갤러리가 있다. ‘블루칩 갤러리’, ‘메가 갤러리’ 등의 이름으로 불리는 대형 갤러리들은 대개 전세계 주요 도시에 지점을 여러 개 가지고 있으며, 특히나 시장에서의 파워가 막강한 탄탄한 작가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 세계적인 대형 갤러리 중 하나인 페로탕(Perrotin) 갤러리를 차린 엠마뉘엘
by
채현진 에디터
2020.11.01
리뷰
PRESS
[PRESS] 사라지지 않는 간판들 - 오래된 한글 간판으로 읽는 도시 [도서]
사라져 가는 오래된 한글 간판들을 필름 카메라로 기록하고 기억하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영원히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던 공간도 어느 날 가보면 모두 허물어진 채 새로운 건물이 올려지고 있고, 자주 방문하던 카페도 몇 달 후 방문하면 이미 다른 곳으로 바뀐 후다. 모든 게 빠르게 변해버려서 사람들의 온기와 기억조차 쌓이지 못한다. 거리를 가득 메운 간판마저도 저마다의 개성을 잃고 하나같이 천편일률적인 모습을 하
by
임정은 에디터
2020.09.30
리뷰
도서
[Review] 아버지는 사라진다 - 아버지의 사과 편지
피해 생존자는 가해자보다 강하다
악에 대하여 오랜 시간에 걸쳐 친족 성폭력과 가정 학대를 경험한 피해 생존자가 자신을 줄곧 따라다니며 괴롭히던 어린 날의 이야기를 낱낱이 글로 옮겼다. 그것도 가해자인 아버지의 목소리로. <아버지의 사과 편지>는 독자를 불편하게 한다. 소개글을 보고 읽기 쉽지는 않겠거니 예상은 했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어려웠다. 역자는 한 장 번역하고 차를 한 잔 마시고
by
김소원 에디터
2020.09.21
리뷰
도서
[Review] 재난의 시대, 웹툰의 의미 - 지금, 만화 6호 [도서]
당연한 것들의 당연함이 사라진 ‘재난의 시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변화의 물결 당연한 것들의 당연함이 사라진 ‘재난의 시대’다. 2020년 3월 코로나19로 인한 WHO의 팬데믹 선언 이후 우리의 생활은 작은 디테일까지도 변화를 경험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가던 학교의 교문은 못 본 지 7달째에 접어들었고, ‘당연히’ 즐기던 친구들과의 모임은 모두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무엇보다, ‘당연히’ 언젠
by
김태주 에디터
2020.09.1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사라질까 두려운 여성들에게 [사람]
나에게 쓰는 편지.
넷플릭스 드라마 <블렛츨리 서클>, “절대 평범해지지 마!” “울퉁불퉁하고 기묘한 여자들이 사라지거나 죽지 않고 결국 그들 자리에 남을 수 있도록.” 소설집 <사라지는 건 여자들 뿐이거든요> 발문 중 나희영 편집장의 문장이다. 처음 책을 접했을 때는 극단적인 제목에 약간의 거부감이 들었다. 여덟 명의 여성 소설가가 참여한 고딕 스릴러 모음집. 이 책은 허
by
박은비 에디터
2020.09.0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인스타그램에 좋아요가 사라진다면? [문화 전반]
좋아요로 끊임없이 소통하는 인스타그램 세계. 좋아요가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몇주 전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활성화했다. 계기는 탁해진 내 머릿속이다. '좋아요'라는 아무런 악의 없고, 작고 통통한 하트를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았다. 어쩌면 그게 문제였던 것 같다. 업로드한 사진 중에서 하트로 살찌워진 것들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곤 했으니까. 그렇게 나는 사람들의 호응에 민감해져갔다. 하트의 개수 외에도, 인스타그램은 우리가 사람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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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에디터
2020.08.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비틀즈가 사라진 세상, 'Yesterday' [영화]
비틀즈 영화 아님. 음악 영화 아님.
* 스포일러 포함 무려 비틀즈를 소재로 삼은 이런 영화가 작년 이맘쯤 개봉했다니, 전혀 몰랐다. 나도 그렇고 주변에서도 그때 당시에 극장에서 이 영화를 관람한 사람이 없다는 것이 의아스러울 지경이었다. ‘무려 비틀즈니까!’ 이제서야 이 영화를 접하게 된 건 며칠 전 지인의 추천 덕분이었다. 서로가 최근에 본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지인은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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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안나 에디터
2020.08.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반도'와 재난 속 사라진 여성들 [영화]
영화 <반도> 속 보이지 않는 여성들에 대하여
연상호 감독의 <반도>가 지난 15일 개봉해 죽어가던 극장가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있다. 현실의 코로나19와 난민 이슈를 생각할 때 소재 또한 시의적절하다. <부산행>에서 최후의 안전지대로 제시되었던 부산은 안전하지 않았으며, 남한의 국가 체제는 단 하루 만에 무너진다. 정석은 어렵게 탈출해 홍콩에 정착했지만, 탈출 중 누나와 조카를 잃어 죄책감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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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민 에디터
202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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