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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오피니언] 내일 먹을 밥을 짓는 일 [사람]
무색무취의 삶 앞에서 실망하기보단 그래왔던 대로, 내일 먹을 밥을 짓자.
어렸을 적부터 나는 유독 이벤트가 좋았다. 하루 차이인 오빠와 나의 생일을 꼭 분리해서 케이크를 준비해달라고 요구했으며, 부모님의 생일, 결혼기념일, 친구의 생일 등을 먼저 챙겼다. 선물과 편지를 준비하는 과정이 설렜고, 서프라이즈에 기뻐하는 이들을 보는 게 낙이었다. 그날이 마지막인 것처럼 무리한 가격의 선물을 준비할 때도 있었다. 그리고 내심 남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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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인 에디터
2026.01.0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어서와, 드림렌즈는 처음이지?
언젠가 또 다른 변화를 받아들여야 할 때가 된다면, 그때도 노력 끝에 그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내 안의 힘이 생기기를.
나는 10살 때부터 근 20년 동안 안경을 썼다. 당시엔 해리포터 시리즈가 한참 유행 중이었던지라, 나도 안경을 써보고 싶다는 마음이 은연중에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엄마가 안경을 맞추러 간 김에 나도 눈이 나빠진 것 같다고 선포를 했다. 깜짝 놀란 엄마가 시력 검사를 해보자고 했다. 그런데 젠장, 정말 시력이 나빠져 있었다. 그 길로 나는 최근까지 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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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에디터
2025.11.3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초심(初心) : 처음에 먹은 마음 [문화 전반]
언제나 처음은 소중하다.
언제나 처음은 소중하다. 어느새 2025년도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다.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 슬슬 입는 옷이 두꺼워지는 걸 느낄 때면 올해도 끝자락에 다가와 있음을 실감한다. 3월에 개막했던 프로야구도 어느덧 정규 시즌을 마치고 가을 무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다. 모든 경기 내용이 숫자로 남고, 그 수많은 숫자들이 선수들의 역량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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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에디터
2025.10.04
리뷰
공연
[Review] 다채로운 하늘의 색과 음악으로 기억된 첫 페스티벌 -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5
처음이어서 더 선명했던 순간들
어느 날 좋은 일요일,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앞에 내린 나는 마치 갓 입학한 학생으로 돌아간 느낌에 휩싸여 있었다. 지금까지 콘서트, 연극, 뮤지컬, 오페라 등 나름대로 공연 관람에는 경험이 많다고 생각했는데(그렇다고 조예가 깊다는 것은 절대로 아니지만), 아직 페스티벌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묘하게 긴장되는 마음과 들뜬 마음이 합쳐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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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현 에디터
2025.09.25
리뷰
공연
[Review] 공간을 가득 채운 음악, 그리고 -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5 [공연]
처음으로 페스티벌에 다녀왔다
지난 9월 13일부터 14일까지 롤링홀 개관 30주년을 기념하여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2025 사운드플래닛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현실을 벗어나 꿈속 세계를 여행하듯 즐기는 무대를 담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던 페스티벌이었다.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국내 최정상 밴드와 젊은 층들에 사랑 받고 있는 아티스트들, 그리고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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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에디터
2025.09.23
리뷰
공연
[Review] 페스티벌은 처음이라 - 메가필드뮤직페스티벌 2025
오랜만에 페스티벌에 서 있으니, 그때를 추억하게 된다. 보고 싶은 가수, 기대했던 노래가 있었지만, 마음을 흔드는 새로운 노래를 한두 개씩 줍게 된다. 참으로 낯선 취향의 수집이다.
모든 낯섦에게 ‘페스티벌은 처음이라∙∙∙’ 이 말로 운을 띄운 가수가 많았다. 비록 나는 페스티벌이 처음은 아니지만(메가필드는 처음이 맞다), 첫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는 가수들을 보니 괜히 긴장됐다. ‘무대 체질’이라고 할 수 없는 한 사람으로서 그것을 업으로 삼는 아티스트가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들의 떨림이 음악을 통해 전해져 올 때, 그것
by
백승원 에디터
2025.09.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여름이 처음 열렸다 - 첫여름 [영화]
‘첫여름’은 전자를 가만히 조명하며 후자에게 꼭 처음으로 열리고 싶은 영화다.
영순은 손녀의 결혼식 대신 학수의 49재에 가길 원한다. 무료했던 어느 오후, 나를 단숨에 영화관으로 이끌었던 한 영화가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이 소개글 한 문장이다. 이 단순명료한 문장에 얼마나 많은 내용이 담겨있을까?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찾아갔던 동네의 작은 영화관에서 몇 안 되는 관객들과 함께 관람한 독립영화 ‘첫여름’. 30분이라는 짧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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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빈 에디터
2025.08.21
리뷰
전시
[Review] 분위기 읽기, 나의 어반브레이크 2025
국내외 아티스트의 작품 세계와 개성, 그리고 토이콘 서울에서 드러난 새로운 트랜드를 한 자리에서 만났다.
글로벌 아티스트 페스티벌 어반브레이크 2025(URBAN BREAK 2025)’가 8월 7일(목)부터 10일(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었다. 어반 브레이크 2025는 국내외 아티스트 전시와 더불어 음악과 패션을 아우르는 컬래버레이션, AI 아티스트 작업물 소개 등 여러 분야를 총망라하는 아트페어였다. 또한, 국내 유일 글로벌 아트토이 페어 ‘토이콘
by
원나루 에디터
2025.08.17
오피니언
공간
[오피니언] 삼각지에서 행복을 맛보다. - 우소츠케 방문기 [공간]
주말 저녁, 삼각지에서 맛과 분위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일본풍 선술집 ‘우소츠케’를 찾았다. 전갱이 봉초밥부터 이까메시까지, 한 끼가 만든 행복을 기록하다.
지난 주말, 삼각지에 갈 일이 있었다. 볼 일을 마친 뒤, 친구와 함께 빠르게 흘러가는 주말을 붙잡고 싶었다. 그래서 맛있는 음식과 약간의 알코올로 시간을 느리게 만들어 보기로 했다. 좋은 술과 음식은 행복을 사는 가장 쉬운 방법이니까. 삼각지역은 처음이라, 메뉴를 중심으로 검색해 봤다. 왠지 회가 당기는 날이었다. 친구와 이자카야에서 회에 술 한 잔을
by
박기영 에디터
2025.08.14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어서와, 고딩들의 치열한 경쟁은 처음이지? 청담국제고등학교 [드라마]
디스토피아적인 요소를 담은, 청담국제고등학교 작품을 소개합니다
* 스포일러가 불편하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약스포주의 보통 “K-하이틴”이라고 생각하면, 어떤 드라마 / 영화들이 떠오르시나요? 귀를 찌를 듯한 매미 소리에, 펄럭이는 교실 커튼, 책상에 기대어 누워있는 주인공들까지, 청순 가득한 장면이 떠오르실 겁니다. 하지만, 오늘 제가 소개할 작품은 조금 다른 “K-하이틴”을 다루고 있습니다. 조금은 어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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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지 에디터
2025.08.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스페인어 배우기(1): 내가 선택한 첫 언어
나는 어쩌면 새 언어를 배우며 나의 주도권을 찾는 법을 배우는지도 모르겠다.
나에게 스페인어는 특별하다. 아니, 이렇게 쓰려니 이상하다. 세상에 특별하지 않은 언어가 어디에 있겠는가. 하지만 스페인어는 내가 처음으로 내 자유로운 의지로 학습하는 언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저번 달부터 나의 세 번째 언어, 스페인어를 배우고 있다. 물론 나의 첫 번째 언어는 모국어인 한국어이고, 두 번째 언어는 모국어에 버금가는 필수 외국어가 되어버
by
박보경 에디터
2025.07.02
오피니언
동물
[Opinion]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동물]
처음 맞은 이별의 순간
초등학교 시절, 나는 전 과목을 백 점 맞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다. 이런 결과의 이유는 전적으로 엄마 덕분이라 해도 무방하다. 전 과목을 전부 가르쳐주셨던 선생님이자 엄마는 시험 보기 전 늘 내기를 걸었다. 내가 좋은 점수를 맞아오면 원하는 것을 하나 들어주겠다고. 그 말 한마디에 승부욕이 발동된 나는 매번 전력을 다해 공부했고 그 덕에 엔젤폰, 병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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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에디터
202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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