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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3일부터 14일까지 롤링홀 개관 30주년을 기념하여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2025 사운드플래닛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현실을 벗어나 꿈속 세계를 여행하듯 즐기는 무대를 담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던 페스티벌이었다.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국내 최정상 밴드와 젊은 층들에 사랑 받고 있는 아티스트들, 그리고 일본 밴드의 무대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아티스트들로 라인업을 채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무대들로 가득 채워졌다.

 

대부분의 페스티벌이 그렇듯, 오랜 시간 야외무대에서 진행되는 점이 나에겐 꽤 부담이었기에 흥미는 있었지만 직접 간 적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은 야외무대뿐만 아니라 실내에도 무대가 있어 부담 없이 아티스트의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또한 무대별로 타임테이블이 있어서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무대를 이리저리 찾아다니는 재미도 있었는데, 무대 간 겹치는 시간대에 진행되는 공연은 당연하게도 보지 못하는 시스템이어서 만약, 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다양한 사람이라면 무대를 선택하는 데 있어 꽤나 고난스러울 수도 있겠다 싶었다.

 

실제로 나 역시 KARDI와 우즈의 무대를 보고 싶었던 나는 두 아티스트의 시간이 겹쳐서 KARDI의 무대 진행 도중 나와야만 했던 안타까웠던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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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4일 공연에는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김재중, 크라잉넛, 한소희, 우즈, KARDI, 넬, 체리필터 등 굉장히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꾸며냈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무대를 꼽자면 단연코 KARDI였다.


KARDI의 공연은 SOUND CAMP STAGE에서 진행되었다. 해당 스테이지는 마치 라이브 하우스를 연상케 했는데, 관객과 아티스트간의 거리가 꽤 가깝고, 공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었기에 굉장히 인상적인 분위기였다.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는지 대부분의 관객이 KARDI의 공연에 열정적으로 호응하는 분위기여서 '음악에 심취하다'라는 표현에 걸맞은 공간이었다.

 

밴드 KARDI는 슈퍼밴드2라는 프로그램에서 결성되어 활동하고 있는 밴드로, 해당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로도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밴드 KARDI의 매력포인트는 바로 멤버 구성이다. 기타, 베이스, 드럼, 그리고 보컬로 구성된 일반적인 밴드와는 달리, KARDI는 기타, 베이스, 거문고, 그리고 보컬로 구성되어있다. 거문고를 중심으로 만들어내는 KARDI만의 독특한 사운드는 다른 밴드들과는 차별화된 매력을 자아낸다.

 

공연을 관람하며 실제 거문고 소리를 처음 들어봤는데, 다소 이질적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는 달리 거문고 특유의 거치면서 울림있는 소리가 밴드가 추구하는 음악들과 잘 어우려져 듣자마자 빠질 수 밖에 없는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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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무대는 체리필터였지만, 어쩔 수 없이 우즈의 무대를 마지막으로 페스티벌을 떠나게 되었다.

 

우즈는 'Drowning'과 '넌 나 없이'라는 곡으로 페스티벌과 떼놓을 수 없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한 젊은 층들에게 사랑받는 아티스트이다. 우즈의 무대는 해당 페스티벌에서 처음 보게 되었는데, 정말 페스티벌에 최적화된 아티스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관객들의 호응 유도는 물론, 무대를 진심으로 즐기고 있다는 것이 보는 이로 하여금 체감되는 무대였다.


이른 시간부터 저녁까지 쉴 새 없이 진행되었던 공연과 함께했기 때문에 몸은 천근만근에다가 피로감이 몰려왔지만 어째선지 집에 가는 길이 그리 고단하진 않았던 것 같다. 꿈이라고 하기엔 묘하게 현실감 있었고, 현실이라기엔 꿈 같았던 하루였다.

 

평소 야외 활동을 즐기지 않는 나 역시도 페스티벌에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했던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5>. 해당 페스티벌은 막을 내렸지만, 우리에게 또 다른 모습으로 다시금 돌아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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