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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어디까지 보이시나요 - 에드워드 호퍼의 시선 [도서]
<에드워드 호퍼의 시선>은 그 낯섦을 어떻게 읽어야 할 것인가를 말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가장 격하게 공감할 때가 있다. 나는 미술관에 갈 때마다 그 말이 떠오른다. 물론 내가 지식이 많아 그림을 척 보면 어느 시대 작품인지 읊을 수 있어서가 아니다. 반대로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미술관만 가면 유독 작아진다. 누군가는 피카소의 <우는 여인>을 보고 기법, 시대적 배경, 작가의 삶 등을 떠올리겠지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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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에디터
2023.07.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랑스럽지만, 찜찜하다 - 엘리멘탈 [영화]
앰버는 집을 떠난 후 어떻게 되었을까
분명 같은 공간에 있는데 동떨어진 낯섦을 경험한 적이 있다. 주류에 속하려고 애쓰지 않는 이상 이 현상이 계속될 강한 예감과 함께 말이다. 선택은 두 가지이다. 주류에게 융화되거나 혹은 현상 유지이다. 전자는 그들에게 속해 보이기 위해 외모, 출신, 언어, 발음, 억양 등의 자아를 점점 도려내야 할 것이고 후자는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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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에디터
2023.06.28
리뷰
도서
[Review] 바다 위 성장 소설 - 마이그레이션 [도서]
우리 인간이 끝내 무너뜨리지 못하는 유일한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조류의 리듬이다.
‘기후 변화’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는 점점 무겁다. 올해 벚꽃은 유독 이르게 피었고 5월부터 이어진 무더운 날씨는 우릴 질식시킨다. 지구 반대편에는 농작물을 파괴하는 귀뚜라미 떼가 마을을 삼켰다는 뉴스가 보도된다. 눅눅해진 종이 빨대를 씹으며 이젠 개인의 노력만으로 기후 위기를 막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샬롯 맥커너히의 소설 <마이그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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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에디터
2023.06.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쿠라이 쇼지씨의 어떤 기념일 – 전주국제영화제 [영화]
불운했지만 불행하지 않았다
나는 씨네필이 아니다. 매년 영화제에 참석하고 있지만, 절대 영화광은 아니다. 본래 씨네필이란 드넓은 시각으로 영화를 분석하고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지만, 나는 취향에 맞는 영화만 찾아보며 좋았던 영화만 계속해서 돌려보는 매체 오타쿠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영화 편식쟁이에 가깝다. 편식쟁이에게 영화제는 자학 행위이다. 티켓팅에 실패하면 전혀 마주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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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에디터
2023.05.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시를 읽는 이유 - 인생의 역사 [도서]
“나는 인생의 육성이라는 게 있다면 그게 곧 시라고 믿고 있다.”
나는 왜 시를 읽는가. 이를 논하려면 먼저 내게 시란 무엇인가를 말해야 한다. 내게 시는 애증 그 이상의 무엇이다. 나는 문학을 전공했다. 세부 전공은 시나 소설이 아닌, 어떻게 보면 (그나마) 상업성이 있는 전공을 택했지만, 세부 전공을 확정하기 전까지 나는 시 창작 수업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대학에서 처음 친해진 친구는 시를 너무나도 사랑했고 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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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에디터
2023.03.0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건물 전체가 예술품이 되다 – 게티 센터 [전시]
실내와 실외 공간 전체가 예술품인 미술관이 있다. 바로 LA의 게티 센터(The Getty Center)이다.
실내와 실외 공간 전체가 예술품인 미술관이 있다. 바로 LA의 게티 센터(The Getty Center)이다. 압도하는 건축물 게티 오일 컴퍼니로 부를 축적한 장 폴 게티의 뜻에 따라 그가 수집했던 예술품 및 사후 재단의 공사로 게티 뮤지엄, 연구소인 게티 연구소, 게티 센트럴 가든 총 세 가지로 이루어져 있는 종합예술센터를 완성했다. 게티 센터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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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에디터
2023.03.04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미치거나 혹은 먹히거나 - 간니발 [드라마]
간니발과 카니발
불쾌하다는 감정은 다양한 상황에서 올라온다. 예상하지 못한 습도 높은 날씨에, 떨치지 않은 사람에게, 혹은 원인도 모르는 불쾌가 문득 치밀어 오른다. 최근 가장 불쾌가 차올랐던 시기를 뽑으라면, 난 당장 드라마 <간니발>을 보던 때를 고르겠다. 1화부터 시즌1의 마지막 7화를 볼 때까지 나는 불쾌감에 몸서리치면서도 재생을 멈출 수 없었다. 욕이 치밀어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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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에디터
2023.03.0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사이의 공간: 한국 근대미술 [전시]
전통과 현대, 그 사이의 공간
LA 카운티뮤지엄(이하 LACMA)과 한국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주최하는 전시인 <사이의 공간>이 올해 2월을 끝으로 마무리했다. <사이의 공간>은 한국의 근대 시기를 주제로 서구권 국가에서 열리는 첫 번째 기획전이다. 비극과 혼란 속에서도 예술가들은 태어났다. 이번 전시는 전통과 현대, 그 “사이의 공간”에 활동했던 나혜석, 고희동, 김관호, 김환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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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에디터
2023.03.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다시, 슬램덩크 - 더 퍼스트 슬램덩크 [영화]
뜨거운 코트를 가르며
최근 <극장판 주술회전 0>이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원피스 필름레드>와 같이 국내에도 여러 애니메이션 극장판이 극장에 상영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가장 두각을 나타낸 건 현재 상영 중인 <더 퍼스트 슬램덩크>이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최근 국내 360만을 돌파했다. 원작 완결 후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기존 팬뿐만 아니라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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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에디터
2023.02.28
리뷰
도서
[Review] 시대와 개인 - 원청 [도서]
위화의 소설의 큰 특징은 인물이다.
내가 처음 읽은 위화의 소설은 『허삼관 매혈기』였다. 그저 국내 개봉한 영화 <허삼관>의 원작이 중국 소설이라는 말을 듣고 읽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가벼운 의도와 달리 위화의 소설은 읽었다가 무겁게 책을 덮게 되는 힘이 있었다. 가족을 위해 매일 피를 뽑는 인물이 주인공이라니. 뒤이어 읽은 위화의 『형제』 역시 강력했다. 문화대혁명부터 자본주의 중국까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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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에디터
2023.01.1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타인과 함께 세계와 하나 되기 - teamLab Planets TOKYO [전시]
몸 전체로 몰입하여 타인과 함께 세계와 하나가 되다.
몸 전체를 몰입하여 세계와 하나가 되기를 도전한 전시가 있다. 도쿄 오다이바의 “teamLab Planets TOKYO”이다. 전시는 관객들의 전신을 에워싸는 듯한(Body Immersive) 거대한 작품 속에 몸을 던져 신체와 작품의 경계를 허물게 한다. 이를 통해 관객과 세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자신과 타인의 경계를 연속성을 가진 것으로 변화시킴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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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에디터
2023.01.06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네 사람의 스무 살 - 이십불혹 [드라마]
“한 사람의 스무 살은 싱겁지만, 네 사람의 스무 살은 다채로워.”
네 여성 <二十不惑>에는 화난재경대학교 4학년이자 419호 4인 1실 기숙사 룸메이트 네 여성이 중심인물이다. '샤오궈'는 매일 팀장에게 생강차를 타 주는 등 회사 생활 및 과 수석을 지키는 등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월급은 적고, 식대나 교통비 지원도 받지 못해 실질적인 수입은 늘 부족하다.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지원 받을 형편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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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에디터
2023.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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