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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화려한 불꽃축제가 막을 내리면
다채로운 불꽃과 검은 연기들
어젠 친구들과 여의도에서 개최된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즐겼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서울세계불꽃축제, 올해의 주제는 ‘다채로운 불꽃처럼 자신의 꿈을 그려가는 당신(Light Up Your Dream)’이라고 한다. 작년 대비 타상불꽃 수를 약 18% 늘렸을 뿐 아니라 역대 최대 크기의 특수제작 불꽃을 제작했다던 말이 무색하게, 일본, 미국, 한국팀의 순서
by
김유정 에디터
2024.10.06
리뷰
도서
[Review] 무서움은 낯설음에서 오고, 아름다움은 알아감에서 오더라. - 도서 '무서운 그림들'
무서운 것을 살금살금 보고 싶어하는 독자들에게.
모르면 무섭다. 깜깜한 밤에는 저 어둠 너머에 무엇이 있을지 몰라 무섭다. 새로운 곳으로 가야 할 때는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두렵다. 알지 못하면 무섭다. 외할머니의 장례식장에서 온가족이 할머니를 위해 기도 드릴 때, 새어나오려는 울음을 억누르느라 얼굴이 잔뜩 일그러졌다. 그날 간신히 친해졌던 어린 조카는 나와 눈이 마주치곤 겁을 먹고 제 엄마 품에 파
by
신성은 에디터
2024.08.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흐린 아침의 단상 -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영화]
어느 흐린 아침 영화를 본 후
장마철도 아닌데 약한 빗방울이 흙을 적시는 아침이었다. 달조차 구름에 가려 흐린 밤, 방의 불을 한 번 더 끄고 잠든 두 겹의 어둠 후에 또다시 회색빛 물기운이 떠다니는 아침으로 이어지길 며칠이었다. 나는 눈을 뜨며 이런 날이면 오후에 가까운 카페에 나가 따뜻한 얼그레이 티를 한 잔 시켜 앉아 내가 아는 세상에서 가장 비참하고 슬픈 시로 쓰여진 노래를 들
by
김유라 에디터
2024.04.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의 의심은 의도되었다 - 유전 [영화]
의심은 분산되어 흩어지지만 감독의 의도는 고정되어 있다.
어떤 영화들은 관객들의 의심을 통해 서사가 전개되기도 한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이창>이나 강우석 감독의 <이끼>,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셔터 아일랜드>와 같이 서스펜스를 활용하여 영화의 시작부터 끝을 잇고 내용을 전개해 나가는 영화들의 경우가 대표적인 예시라고 할 수 있다. 관객들은 일반적으로 영화 곳곳에서 지속적으로 배치되는 작중인물들의 갈등
by
유민 에디터
2024.03.1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나도 너희와 함께하고 싶어" - ACC 기획전시 '가이아의 도시' [미술/전시]
의인화된 식물 '트리 맨'이 인간에게 전하는 목소리
광주 동구 문화전당역 근처에 위치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을 방문했다. 광주가 고향인 나의 학창 시절에는 모든 모임 장소가 구시청 일대의 공간이라 자주 지나갔던 곳이었지만 서울 살이를 시작한 이후 제대로 방문한 적이 없어 아쉬움이 컸다. 연말을 맞아 본가를 가는 김에 다시 한 번 아시아문화전당을 방문했고, 익숙했던 광주를 떠나고서야 이 기관만의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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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예솔 에디터
2023.12.3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오브제 활용법 [문화 전반]
누군가의 무엇
"오브제" 오브제는 영어로 'Object'다. 사물, 또는 어떠한 '것'. 프랑스어의 어원적 의미로는 '앞으로 던져진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던져졌다는 것은, 그것을 던진 이가 있다는 것이고, 던진 이가 있다는 것은 그것을 던질 만한 동기를 그가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즉, 우리가 어딘가에 놓인 '오브제'를 목격하는 상황 자체는 곧 누군가의 의도가 담
by
유서인 에디터
2023.06.30
리뷰
전시
[Review] 프랑스국립현대미술관전 라울 뒤피: 예술가로서의 삶을 한칸씩 쌓아 올린 화가 [전시]
더현대 서울 2주년 기념 특별전, <프랑스 국립현대미술관전 뒤피, 행복의 멜로디>를 향유하며
더현대 서울은 “MZ 세대의 성지”라는 수식어로 일컬어진다. 기존 백화점의 개념을 넘어 최신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K 콘텐츠의 집결지 더현대 서울과 프랑스 국립현대미술관이 만나, 그 첫 번째 프로젝트로 <프랑스 국립현대미술관전 뒤피, 행복의 멜로디>를 더현대 서울 6층 ALT. 1에서 개최한다. 프랑스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루브르 박물관,
by
박현빈 에디터
2023.06.04
리뷰
전시
[Review] 잠들어있던 도전 정신을 일깨워 줄 전시 - 프랑스국립현대미술관전: 라울 뒤피
라울 뒤피의 살아숨쉬는 영혼이 나에게도 스며들었다.
멈출 줄 모르는 도전 정신 라울 뒤피는 1877년 출생의 프랑스 화가이다. 그는 프랑스의 항구도시 르아브르에서 아홉 자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가난한 음악가 집안에서 자란 라울은 그림에 대한 열망이 컸지만, 집안 형편 때문에 14세에 커피 수입 가게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며 야간에 미술학교에서 그림 공부를 했다. 그러나 라울은 미술에 대한 갈망으로 결국
by
정주희 에디터
2023.06.03
리뷰
도서
[Review] 인류의 역사 속 생명 조각의 발견 - 분자 조각가들 [도서]
조각된 분자들로부터 우리의 삶은 얼마나 변화했으며,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까?
평생에 걸쳐 복용하는 의약품은 얼마나 될까? 정확히 가늠할 수 없지만, 생사와 안전에 대한 인류의 관심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그 수요는 지금보다 작아지지 않을 것이다. 한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등장은 의약품에 대하는 태도, 개인의 관점까지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가령 '타이레놀'은 상품명으로 '아세트아미노펜'이 주성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해
by
안지영 에디터
2023.05.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도서관이라는 우주 - 보르헤스의 '바벨의 도서관' [도서/문학]
보르헤스의 도서관이 무한한 육각형 진열실이라면, 나의 도서관은?
“다른 사람들이 ‘도서관’이라고 부르는 우주는 육각형 진열실들로 이루어진 부정수, 아니 아마도 무한수로 구성되어 있다.” 보르헤스, 《픽션들》, 민음사(2019), 97쪽 무한한 수의 육각형 진열실이 빼곡하게 붙어 있는 도서관을 상상하자. 방문자는 육각형 진열실의 통풍구로 위아래 무한한 층을 볼 수 있다. 각 진열실은 모두 똑같은 구조를 가진다. 스무 개
by
양자연 에디터
2023.04.18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는 룰렛 같은 사랑 [만화]
사랑의 다양함을 알리는, 웹툰 <비의도적 연애담>
ⓒ피비/대원씨아이 장르의 다양화 시대가 열리면서 특별한 작품이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이성의 사랑을 넘어선 동성의 사랑 이야기는 우리가 가진 사랑이 성별과 관계없이 동일하다는 사실을 말한다. 연재 당시 리디북스 BL 실시간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던 웹툰 <비의도적 연애담>이 그 예시다. 감정의 높낮이가 강하지 않고, 사건의 발생 이유와 해결하
by
견유빈 에디터
2022.12.2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이제는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할 때 [문화 전반]
의존 아닌 의도적 삶을 위하여
카카오 화재는 무엇을 남겼는가 지난 10월, 판교 SK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먹통 사태를 기억하는가? 전달되지 않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바라보며 느꼈던 당혹감이란! 카카오톡은 물론이고 카카오 뱅크를 통한 온라인 결제, 티스토리나 멜론처럼 카카오와 연동된 기타 서비스 역시 중단되었다. 화재는 늦은 오후 진압되었지만 서비스가 완전히 복구되기까지는 며칠
by
김채영 에디터
202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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