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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Review] 레몬빛 햇살 속으로, 19세기 나폴리를 거닐다 -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미술관 컬렉션
여성과 풍경, 그리고 화가들의 시선을 따라 19세기 나폴리를 입체적으로 마주하는 여정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미술관 19세기 컬렉션 : 나폴리를 거닐다]는 이탈리아 남부 최대 규모의 국립 미술관인 카포디몬테 미술관의 19세기 나폴리 미술 컬렉션을 선보이는 전시다. 나폴리라는 지명이 음식이나 스포츠 팀명 등을 통해 귀에는 익숙하지만, 그 정도의 어렴풋한 인식 외에는 아는 것이 없는 터였다. 그래서 더욱 나폴리가 어떤 의미를 가진 곳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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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현 에디터
2025.08.26
리뷰
영화
[Review] 들리지 않는 외침, 닿지 않는 말 - 영화 '내 말 좀 들어줘'
말은 누군가에게 닿을 때 존재한다
[내 말 좀 들어줘]의 주인공 팬지는 매사에 부정적이고, 공격적이다. 지금 눈에 보이는 상황은 물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상황에도 화를 낸다. 이미 집에서는 팬지 외에는 말을 하는 사람이 없다. 남편(커틀리)과 아들(모제스)이 함께 하는 저녁 식사 장면에서는 영원히 팬지만이 말을 한다. 가족들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비난하는 그이지만, 주변 이웃들에 대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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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현 에디터
2025.08.21
리뷰
전시
[Review] 400년 서양미술의 흐름을 조망하다 –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행간에 숨은 역동성을 따라가다
“서양 미술사 400년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접하는 소중한 기회” 이번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 특별전: Monet to Warhol’을 설명하는 광고 문구 중 하나다. 다양한 전시를 접해 봤지만 특정 시대나 사조(르네상스, 인상주의, 현대미술 등), 특정 작가를 주제로 한 전시에 익숙해져 있던 나에게 400년이라는 흐름을 느껴볼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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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현 에디터
2025.06.24
리뷰
도서
[Review] 불완전해서 더 아름다운 삶의 흔적들 – 도서 '타샤의 집'
손으로 만들어내는 것, 계절을 맞이하는 마음, 그리고 나답게 살아가는 방식.
집에서는 시간이 보인다. 소위 말하는 '생활감'도 비슷한 맥락이겠다. 그곳에서 누군가가 시간을 보냈다는 흔적이 여기저기에 남아 있다. 가구나 물건에 남아 있는 스크래치, 벽에 남은 작은 자국과 얼룩, 오래도록 그 자리를 지킨 것 같은 빛바랜 책들을 보다 보면 시간은 다분히 시각적인 요소다. 그래서 집에서는 사람이 보인다. 공간을 채운 모든 물체,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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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현 에디터
2025.06.17
리뷰
공연
[Review] 실재하는 존재, 지워진 이름 - 연극 '유령'
역할로 존재하되,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유령'이라고 했을 때 처음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오싹한 형상의 귀신보다는 흰 천을 뒤집어쓴 우스꽝스러운 할로윈 분장이다. 그렇지만 그 할로윈 분장 아래에 무엇이 있는지는 알 수 없기에, 유령은 형상을 직접 보기보다 상상으로 인해 더 무서운 존재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유령'이라는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는 조금 겁이 났다. 무서운 극이라는 말은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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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현 에디터
2025.06.16
리뷰
도서
[Review] 예술을 사랑한다면, 예술가도 사랑하게 될 것이다 - 도서 '내가 사랑한 예술가들'
작품 너머, 사람을 만나는 시간
돌이켜 보면, 요새만큼 미술관과 박물관에 많은 사람이 몰린 시기가 있었나 싶다. 2024년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관람객 수는 전 세계 미술관 및 박물관을 통틀어 8위에 해당하는 378만여 명이었고, 올해 4월 11일부터 시작된 국립현대미술관의 '론 뮤익' 전은 5월 2일 기준으로 일평균 5천여 명이 관람하며 서울관 개관 이래 최다 관람객 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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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현 에디터
2025.05.14
리뷰
전시
[Review] 개성 속에서 찾아내는 본질, 그리고 어우러짐 - 아트인사이트 제1회 기획전 '틔움'
개성이 조화로 이어지기까지
아트인사이트 제1회 기획전 [틔움]을 방문한 날에는 비가 적잖이 내렸다. 으레 온 동네가 북적거리기 마련인 주말 오후의 성수동에 예기치 않게 다소 간의 정적이 내려앉았다. 그러다 보니 약간은 감상적인 기분으로 전시장을 찾았다. 크지 않은 전시 공간의 문을 여는 지점에는 이번 전시의 제목인 '틔움'의 명분에 대해 이야기하는 글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번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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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현 에디터
2025.04.15
리뷰
공연
[Review] 계속 고민하고 그 결과 나아가는 것이 인간이라면 - 뮤지컬 '라이카'
인간이 아닌 존재가 인간에게 던지는 메시지
우주 경쟁(Space race). 1957년부터 1975년까지 미국과 구소련이 우주 탐사를 두고 경쟁적으로 기술 개발에 몰두했던 시기를 일컫는 말이다. 과학 기술이 눈부시게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던 이 희대의 경쟁은 소련이 미국을 제치고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 발사를 성공시키며 촉발되었다. 곧바로 두 번째 인공위성 개발에 착수한 소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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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현 에디터
2025.03.31
리뷰
영화
[Review] 대책 없이 기분 좋고 즐거운 - 영화 '스윙걸즈'
음악이, 재즈가, 영화가 갖는 힘
대단한 이유 없음! 눈부신 재능 없음! 거창한 목표 없음! 그래서 우린 스윙한다♬ 그 누구보다 재미있게♬ - 영화 '스윙걸즈' 시놉시스 中 혼자만의 생각일지는 모르겠지만, 영화가 끝난 후 기분이 상쾌하게 좋기란 쉽지 않다. 스토리나 연출이 마음에 차지 않으면 기분이 좋을 리가 없고, 전달하려는 메시지의 중요성과 이 영화의 의의에 대해서는 공감했더라도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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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현 에디터
2025.03.28
리뷰
전시
[Review] 온몸으로 느끼는 체험형 전시의 맛 - 미피 70주년 생일 기념전 '미피와 마법 우체통'
체험하고, 즐기고, 감동하는 전시
"동그란 두 개의 눈과 엑스 자로 된 입을 가진 하얀 토끼." 이렇게만 설명해도 대부분의 사람은 한 번에 '미피'를 떠올릴 것이다. 언제 어디서 알게 되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어느 순간부터 기억 속에 있는 캐릭터. 이처럼 전 세대를 아우르는 대중적인 캐릭터인 미피가 벌써 70번째 생일을 맞았다. 인사동 인사센트럴뮤지엄에서 열린 미피 70주년 생일 기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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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현 에디터
2025.03.11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위국일기(違国日記) ① 상실과 두려움과 나아감 [만화]
끝없이 고민하면서도 나아가는 아름다움에 대해
소설 작가인 '마키오'는 어느 날 절연하다시피 한 언니의 사고 소식을 듣게 되고, 그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조카 '아사'와 함께 살게 된다. 악의와 무례함으로 가득한 어른들 사이에서 아사를 데려오기로 결심한 마키오지만,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이 언제나 지독하게 어려웠던 그에게 아사와의 동거 생활은 시작부터 쉽지가 않다. 아사 역시 지금까지 봐 온 일반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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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현 에디터
2025.03.07
리뷰
전시
[Review] 추억하고, 몰입하고, 즐긴다 - 강철의 연금술사 20주년 기념전
밀도 있는 추억의 시간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일본 소년만화 잡지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소년 점프'는 말 그대로 호황을 누렸다. 현재까지도 최고 인기작의 위치에서 연재를 지속하고 있는 '원피스'(1997년 연재 시작)를 필두로, '헌터x헌터'(1998년), '나루토'(1999년), '블리치'(2001년)에 이르기까지 지금까지도 많이 회자하는 인기 작품들이 쏟아지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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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현 에디터
2025.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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