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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좀비보다 무서운 건 사람 - 파라노만 [영화]
공포를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다정한 <파라노만>의 악몽에 기꺼이 빠져보길 권한다.
공포영화의 매력은 롤러코스터 같은 짜릿함에도 있지만, 결국 우리가 무엇을 무서워하는지 들여다보게 만드는 것에 있다. 유령, 좀비처럼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괴물들이 공통적으로 지닌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존재에 대한 공포'다. 영화 <파라노만>은 이 지점에 착안한다. 이 영화에는 유령, 좀비, 마녀가 등장하지만 가장 무서운 존재는 그들이 아니다. 오히려 두
by
채수빈 에디터
2026.08.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녹과 뼈 이후의 통증, 그리고 사랑 : 러스트 앤 본 [영화]
러스트 앤 본 Rust & Bone, 자크 오디아르 (2013) 리뷰
늘 본능에 충실한 거친 삶을 살아온 삼류 복서 알리. 그는 5살 아들의 갑작스런 등장으로 누나 집을 찾게 되고 클럽 경호원 일도 시작하게 된다. 출근 첫 날, 알리는 싸움에 휘말린 범고래 조련사 스테파니를 돕게 되고 당당하고 매력적인 그녀에게 끌려 연락처를 남긴다. 이후,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한 스테파니는 깊은 절망의 끝에서 문득 알리를 떠올리게 되는데
by
정희정 에디터
2026.08.20
리뷰
영화
[Review] 다름을 마주하는 용기 - 영화 '파라노만'
우리는 낯선 것을 소외시키고 두려워하지만, 진짜 용기는 소외되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다르다'고 부르는 세상의 시선에서 벗어나는 데 있는지도 모른다.
“괴물이 얼마나 좋은데, 나도 괴물이야” “따분한 아무개랑 노느니 좀비 소년이랑 친구 할 거야” 좋아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5>에 나왔던 대사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상처받은 주인공에게 다른 친구가 건넨 말이다. 누군가에게는 괴물처럼 보이는 존재도, 다른 누군가에게는 아주 특별한 친구가 되곤 한다. 타인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일이야말로
by
손혜림 에디터
2026.08.15
리뷰
영화
[Review] 폭력 대신 말로 하면 좀 좋아? - 파라노만 [영화]
이 영화, 좀비보다 어른들 말이 더 안 통한다
* 본 글은 영화 <파라노만>에 대한 전반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 스톱모션이라는 손끝의 예술 초등학생 때 친구와 함께 찰흙을 빚어 핑구를 닮은 인형을 만든 적이 있다. 책상 위에 세워두고 한 컷씩 자세를 바꿔가며 사진을 찍었다. 그렇게 완성한 이야기는 삼 분도 되지 않았지만, 둘이 힘을 모아 뭔가를 끝냈다는 사실 하나로 뿌듯했다. 그 기억
by
최은파 에디터
2026.08.14
리뷰
도서
[Review] 상자에서 걸어나오다 - 상자 속의 양
어차피 이 애는 당신 과거의 산물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상실을 기우면 뭐가 될까. 당장의 상실이 힘들어서 했던 일들은 대체로 그 이후의 삶에 악영향으로 돌아왔기에, 상실은 상실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옳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건 지금도 변하지 않은 생각이다. 흔히들 말하는 '후폭풍'이란 것은 결국 제대로 상실을 겪어내는 과정 중 하나일 것이다. 우리는 매번 상실을 겪을 때마다 달라지는 대처법에 당황한다.
by
조수빈 에디터
2026.08.14
리뷰
영화
[Review] 미래의 주도권은 누구에게 있나. - 드로스테 저편의 우리들 [영화]
미래의 주도권은 당신에게 있나요, 아니면 미래에게 있나요?
‘시간여행’ 소재는 시대를 막론하고 많이 쓰이며, 인기가 많았다. 아주 어렸을 때도, 20대 때도, 지금도 영화나 드라마에서 시간여행은 단골 소재다. 나를 포함하여 대중은 뻔하다고 말하면서도 결국 보게 되고, 빠져든다. 문득 이유가 궁금했다. 판타지, SF 장르 특성 때문이 아니라,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 같았다. 사유한 결과, 다음과 같은 (나름의) 결론
by
강득라 에디터
2026.08.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약 3000년 전의 이야기는 왜 지금도 우리를 사로잡는가 [영화]
영화 <오디세이>가 보여준 전쟁과 인간의 욕망, 그리고 그 대가
약 3000년 전의 이야기가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작품이든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각본과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화려한 영상과 기술을 사용해도 이야기가 흥미롭지 않다면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오디세이>는 아주 오래된 이야기가 왜 지금까지 사람들의 공감과 흥미를 끌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
by
강효정 에디터
2026.08.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아름다운 불협화음 속으로 [영화]
영화 「레이디 버드」 속 성인이 되기 전 시기의 소녀가 겪는 혼란의 시간에 대하여. (모녀 관계, 사랑과 우정)
차 안에서 엄마와 딸이 다툰다. 그러다 돌연 딸은 달리는 차에서 문을 열고 내려버린다. 딸은 분홍색 깁스를 한쪽 팔에 하고 다닌다. 이 소녀의 이름은 크리스틴, 아니 레이디 버드다. 스스로에게 ‘레이디 버드’라는 이름을 지어준 이 소녀는 가정도 사랑도 우정도 불안정하다. 그러나 동시에 맞물리는 순간이 존재한다. 또한 이 영화에서 상처를 주려는 사람은 없다
by
최승윤 에디터
2026.08.0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지평선을 결코 가운데 두지 말 것, ‘파벨만스’가 알려주는 삶의 구도 잡는 법 [영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너를 용서하고 사랑하게 될 거야
* 이 글은 영화 결말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 <미지와의 조우>, <레디 플레이어 원>으로 대표되듯, 수십 년간 관객들에게 압도적인 스펙터클을 안겨준 거장이다. 하지만 <파벨만스>에서 그의 카메라는 돌연 가장 내밀하고 연약했던 자신의 유년 시절을 비춘다. 영화 속 주인공 소년 '새미'의 얼굴을 하고. 그러나 이 작품의 이야기
by
최수경 에디터
2026.08.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로봇에게 배우는 인생 - 바이센테니얼 맨 [영화]
200년을 살아간 로봇의 이야기는 오히려 유한한 시간을 살아가는 인간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운다.
김소영 작가님의 <어떤 어른>을 읽다가 재미있는 페이지를 만났다. 자신의 삶을 시간 순으로 적어 내려가는 부분이었다. 김소영(8세) : 초등학교 입학 #사회생활시작 . . 김소영(48세) : 독서교실 선생님 겸 작가가 됨 #오늘 김소영( ) : 나도 따라 적어본다. 8세 : 초등학교 #입학 18세 : 입시 시작 #작곡 28세 : 대학원 졸업 #영상음악 3
by
손혜림 에디터
2026.08.0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도피가 아닌 선택으로 이룬 삶의 얼굴을 기약하며. - 싱 스트리트(2016), 원스(2007) [문화 전반]
예술은 현실로부터 도피한 결과물이 아니라, 삶을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여 새롭게 엮어내는 방식이다
<싱스트리트 Sing Street>(2026, 재개봉) 감독: 존 카니, 출연: 퍼디아 윌시-필로, 루시 보인턴 외 지난 7월 26일, 서울 종로구의 복합문화공간 에무시네마에서 영화 <싱 스트리트>(2016)를 관람했다. 이 음악 영화는 무려 10년간 나의 ‘인생 영화’ 명예의 전당에 올라있었다. 즉, 최초 개봉한 해인 2016년에 영화를 본 뒤 오늘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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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에디터
2026.08.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는 언제부터 영화를 설명받기 시작했을까: HOPE 호프 [영화]
《호프》를 보고 가장 오래 남은 것은 영화 속 장면이 아니라 관객들의 반응이었다.
우리는 언제부터 영화를 설명받기 시작했을까: HOPE 호프 오랜만에 감독의 개성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영화를 봤다. 영화관을 나설 때의 감정은 의외였다. 작품에 대한 실망이 아니라, 작품을 향한 관객들의 반응에 대한 실망이었다. 상영 직후 SNS와 커뮤니티에는 비슷한 반응이 쏟아졌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감독이 해명해야 하는 거 아니냐." "시간만
by
신수빈 에디터
2026.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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