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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물속에 가라앉은 피아노, 타인의 땅 위의 목소리 [영화]
'피아노'의 에이다와 광장의 우리를 겹쳐 읽으며, 누가 말하느냐가 먼저 들리는 세상에서 시위는 결국 들어달라는 외침이고, 들릴 때까지 계속 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한다.
가르치는 소리 유럽 전역에 퍼지고 있는 학생 시위 물결로 교환학생 커뮤니티도 뜨겁다. 프랑스, 포르투갈,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친구들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혁명 관련 게시물로 가득하다. 프랑스에서 큰 시위가 예정되어 있던 10월 17일, 친구들은 지금이라도 돌아가서 시위에 참여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들썩였다. 시험 기간이라 함께 도서관에 앉아 공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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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민 에디터
2026.11.04
리뷰
영화
[Review] 우리의 우주는 어디쯤일까 - 낮과 밤은 서로에게 [영화]
우리는 때때로 서로의 시간에 머물며 작은 온기를 남긴다
카페에 앉아 문득 주변의 대화에 귀를 기울여본 적이 있다면 알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삶이 동시에 흘러가고 있다는 사실을. 김종관 감독의 신작이자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낮과 밤은 서로에게>는 그렇게 저마다의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카페에서 마주 앉는 순간을 담아낸다. 영화는 이곳을 찾은 네 쌍의 남녀가 나누는 네 개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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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경 에디터
2026.11.0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정반합의 미학이란 이런 걸까, A2O LITE [음악]
새로운 트렌드는 익숙함에서 시작된다
K-POP 속 돌고 도는 정반합의 원리 기존의 흐름이 ‘정’이라면 이에 반하는 ‘반’이 등장하고, 두 흐름을 포괄하는 새로운 ‘합’이 탄생한다? 예전부터 K-POP 시장에서 돌고 돈다는 변증법의 정반합 원리를 최근 K-POP의 트렌드 주기에 대입해 보면 흥미로운 흐름이 보인다. 예를 들어, 한때 강렬한 사운드와 퍼포먼스를 앞세운 SM엔터테인먼트의 SMP(S
by
정민경 에디터
2026.11.03
리뷰
공연
[Review] 생황의 음악적 날개는 너르다 - 수림뉴웨이브 2026 김효영 '비껴선 시선'
왜 생황에 '비껴선 시선'이 필요할까?
수림뉴웨이브 2026 <엇>의 공연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수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 공연제는 자기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한 전통음악가들을 소개한다. 9월 소리꾼 추다혜의 공연 감상에 이어 수림뉴웨이브 2026 <엇>의 또다른 공연을 찾은 이유는 악기 자체의 희소함 때문이었다. 가을 바람이 쌀쌀한 10월 말 저녁에 보고 온 공연은 김효영 생황 연주자의 <비껴선
by
신성은 에디터
2026.11.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4시 23분에 나를 두드린, 노크(NOK) [공연]
찾아가서 두드리는 우리 소리
작년에 휴학하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때, 내가 가장 즐겼던 것은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정오의 음악회>였다. 매달 정해진 목요일 오전 11시에 시작하는 브런치 콘서트라, 하루를 공연 감상으로 시작하고 혼자 서울 나들이를 즐기는 루틴이었다. 아쉽게도 복학한 이후부터는 목요일 오전에 강의를 듣느라 더는 <정오의 음악회>를 즐기지 못했다. 바빠지면서 국악과 조금
by
이다혜 에디터
2026.11.03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넷플릭스 시리즈 '꿀알바'가 던지는 씁쓸한 질문 [드라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꿀알바>, 자극적인 서사로 청년들의 씁쓸한 현실을 돌아보게 하다.
지난 10월 30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꿀알바>는 최저시급의 n배를 준다는 정체불명의 인력사무소 '거미인력'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8부작 미스터리 호러 드라마다. 청년들이 직면한 가난이라는 현실적인 소재에 공포를 결합하여 알바 현장 속의 기묘한 사건들을 블랙 코미디와 스릴러로 그려낸다. 김다민 감독이 연출을 맡고, 배우 이재욱, 고민시, 김민
by
이태희 에디터
2026.11.03
오피니언
미술/전시
[오피니언] 익숙함이라는 벽이 가리고 있던 것들 [미술/전시]
풍요의 계절이라 불리는 가을이 온 탓일까, 10월엔 오랜만에 전시를 관람했다. 전시가 시작되기 전부터 작가에 대한 관심으로 기대했던 《서도호》 개인전과 제목만 보고 호기심으로 발걸음이 향한 《이대원: 당신을 슬프게 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그들의 시선을 빌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
풍요의 계절이라 불리는 가을이 온 탓일까, 10월엔 오랜만에 전시를 관람했다. 전시가 시작되기 전부터 작가에 대한 관심으로 기대했던 《서도호》 개인전과 제목만 보고 호기심으로 발걸음이 향한 《이대원: 당신을 슬프게 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그들의 시선을 빌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가장 안정적인 공간; 집 서도호 작가에 대한 관심이 생긴 이유는 바로 내가
by
김유정 에디터
2026.11.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예술을 함축한 시선
시선을 향한 에세이를 쓰고 난 뒤
문학과지성 시인선 R의 열세 번째 시집 『마라나, 포르노 만화의 여주인공』은 시인 박상순의 산문으로 끝을 맺는다. 이때 그의 산문 「그림 카드와 종이 놀이」는 시인이 자신의 시세계에 덧붙이는 부언임과 동시에 그 너머 어딘가에 또 하나의 열린 세계가 매섭게 도래하고 있음을 알리는 단초로서 기능한다. 모든 예술가에게 한 가지 의무가 있다. 그것은 자신에 대한
by
유민 에디터
2026.11.02
오피니언
게임
[Opinion] 바로크 디케이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게임]
여기 오타쿠의 심금을 울리는 게임사가 있습니다
게임을 사랑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게임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은 비현실성이라고 생각한다. 현실에서 경험할 수 없는 낯선 세계를 직접 탐험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게임은 ‘반전 매력’을 가진 어딘가 오타쿠 스러운 게임들. 귀엽고 아기자기한 그래픽 안에 숨어있는 어딘가 기괴하고 다크한 본심! 처음
by
박아란 에디터
2026.11.02
리뷰
공연
[리뷰] 농인 유림의 평범한 일상 - 연극 '다시 쓰는 세계'
화려한 문래의 밤보다 뜨거운 감각을 안겨준 연극이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는 사람만 오는 다소 삭막함이 느껴지던 문래. 이제는 주말이 되면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도 북적이는 핫플레이스가 되어버렸다. 환한 조명이 길을 밝히는 골목을 지나, 문래예술공장에 도착했다. 웅성거리던 소음은 사라지고 차분한 공기가 감돈다. 이곳에서 연극 '다시 쓰는 세계'를 보려고 한다. 연극 '다시 쓰는 세계'의 주인공은 농인 유림
by
김규리 에디터
2026.11.02
리뷰
PRESS
[PRESS] 너의 처음이 나의 다시가 되어 - 음악공방 피오레움 윤클래스 초대석 : 신민규 피아니스트 [공연]
다시, 악기 소리가 들려오던 날 - 음악공방 피오레움 윤클래스 초대석 : 신민규 피아니스트 (10.31)
“됐다. 이제 됐다.” 그 말을 한 게 아마도 30일 오후 서너 시 무렵, 성수에 있는 어떤 전시 하나를 보고 난 뒤였을 것이다. 나는 내가 준비되었다는 사실을 문득 알았다. 그 전날 한성대입구역 근방에서 관람했던 연극이 도움이 됐을 수도, 30일에 있었던 작은 실내악 공연이 닫힌 문을 열어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나를 제자리로 돌아오
by
장유진 에디터
2026.11.0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거꾸로 선 세계에서 땅을 바라보다 - 게오르그 바젤리츠 [전시]
거꾸로 그려진 사람, 손과 발
요즘은 무언가를 볼 때 그것을 만든 사람의 ‘방식’을 자주 생각한다. 좋은 그림을 그리는 것과 자신의 그림을 그리는 것은 어떻게 다른지, 수많은 영향을 받으면서도 결국 한 사람의 것으로 알아볼 수 있는 세계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생각을 해보는데, 가끔은 너무 쉬운 것이 아닌지, 간단하여 모두가 따라할 수 있어 가볍게 보이기도 한다. 무작정 따라하기도
by
이수진 에디터
202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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