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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Opinion] 도마뱀 꼬리도 리필 되나요? [동물]
이번 글은 우리 애 도마뱀 관찰일기 입니다.
내 이름은 김오곡 우리 집에는 크레스티드 게코 도마뱀 한 마리가 산다. 이름은 김오곡. 다섯가지 곡물이 섞인 것 같은 색깔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콩알만한 시절, 처음 데려온 날의 김오곡 작고 동그란 몸에 커다란 눈, 그리고 눈 위로 삐죽삐죽 올라온 속눈썹 같은 돌기까지. 처음 만난 크레스티드 게코는 무섭다기 보다 그냥 귀여웠다. 그래서 아마 별 고민 없이
by
김주하 에디터
2026.10.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해야 하는 일,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
어째 난 여전히 경험치를 얻지 못하고 오리무중이다
10년 전이었을까, 대학 졸업하기 전후로 진로를 고민하는 시간이 자주 길게 찾아왔다. 해야만 하는 취업이 있는데 내가 뭘 할 수 있고 뭐가 하고 싶은지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때는 그것들을 구분하고 우선순위를 정해서 선택해야만 하는 줄 알았다. 이제는 아무런 생각 없이 해야 하는 출근을 반복하고 있다. 해야 하는 일 생각해 보면 조건을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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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에디터
2026.10.0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영화 드라마와 함께라면 어디든 [인터뷰]
꿈을 향해 달리는 모든 사람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다 보면 그만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매번 나를 놀라게 하곤 하는, '나만의 확고한 무언가'를 가진 빛나는 사람들. 오늘은 그중 한 명인, 영화와 드라마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나의 문화애호가 동료를 소개하고자 한다. 1.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영화, 드라마 같은 픽션 세계를 사랑하는 ‘완승’(블로그 닉네임)
by
김혜원 에디터
2026.09.3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인턴 생활을 끝마치며
어제 그놈보다 먼저 불청객이 되는 법
길었던 듯하면서도 짧았던 인턴 근무를 갈무리하며 나는 고개를 비스듬히 젖힌다. 지나온 길을 올곧게 되돌아보기에는 길이 너무 미끄럽다. 버릇처럼 소략한 단상들을 덧붙이는 일도 쉽지 않다. 문득 고개를 들어 응시할 때 방은 좁고 또 좁아져 있다. 그러나 어디론가 내내 이어져 있는 공간이다. 그런 점이 나와는 다르다. 그래서 나는 거듭 시집을 꺼내어 들추는 것이
by
유민 에디터
2026.09.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미래에서 기다리는 널 위해, 달려갈게 [영화]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통해서 시간의 절대성과 그럼에도 무력해지지 않는 이유에 관해서 살핀다
고백합니다. 영화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보고 서둘러 멋진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만, 치아키와 마코토의 사랑에 관해서 깊(은) 생(각)을 하느라 쓸 수 없었습니다. 시간, 희망에 관해서 생각하다가도, ‘아니 근데’ 그냥 치아키랑 마코토가 현실에 남아서 결혼해서 알콩달콩 잘 살 수 있는 거잖아요… 그냥 내 눈앞에서 행복하게 살면 안 될까요… 다시 생각해도 눈
by
정진영 에디터
2026.09.3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철을 안다고 말하기 전에 [미술]
존 배의 조각은 철의 단단하고 무거운 물성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거리와 빛, 움직임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드러낸다. 그의 작품을 따라가며 익숙한 재료를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작품을 바라보는 몸과 공간이 물성을 어떻게 만들어내는지 살펴본다.
철은 차갑고 단단하다. 무겁고 날카로우며, 빛을 받으면 번쩍인다. 철이라는 재료를 떠올릴 때 우리가 떠올리는 것은 이처럼 몇 가지의 익숙한 속성이다. 그러나 존 배의 조각 앞에서는 이 관점이어긋나게 된다. 철사가 촘촘하게 이어진 표면은 금속보다 직물에 가깝게 보이고, 단단한 구조물은 살아 있는 유기체처럼 여겨진다. 멀리서는 가볍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용접
by
김민주 에디터
2026.09.30
리뷰
영화
[Review] 뿌이뿌이! 평범한 것들의 이상한 변신 - 서울인디애니페스트 2026 [영화]
익숙한 것을 낯설게 만드는 상상력
〈사랑의 하츄핑〉과 같은 대형 작품이 우리나라 극장에서 큰 흥행을 거두는 가운데, 여기 독립 애니메이션의 가치에 주목하는 영화제가 있다. 올해 22회를 맞이한 서울인디애니페스트는 독립, 실험, 열정, 비전의 가치를 내세우며 다양한 한국 독립 애니메이터들을 위한 장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 유일의 독립 애니메이션 영화제인 서울인디애니페스트는 이제 아시아의 다
by
김수민 에디터
2026.09.29
문화소식
문화현장
미디어아트와 미식이 만나는 감각 실험, 《SECOND TASTE : 두 번째 감각》
분야
전시 ·
기간
2026.09.11 - 2026.09.17 ·
장소
언커먼 갤러리 ·
지역
서울 ·
관람료
무료 / 25,000원 ·
문의
secondtaste2026@gmail.com
“맛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우리는 보통 맛을 혀로 느끼는 감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음식을 보기 전 떠올린 이미지, 공간에서 들리는 소리, 손끝에 닿는 질감, 향과 기억은 이미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맛볼 것인지에 영향을 미친다. 《SECOND TASTE : 두 번째 감각》은 이러한 질문에서 시작된 감각 경험 프로젝트다. 2026년 9월 11일부터 1
직접 등록 - 세컨드 테이스트
2026.09.29
리뷰
PRESS
[PRESS] 대상과 함께 호흡하기 - 제18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세 편의 다큐멘터리가 남긴 것은 각각의 답이라기보다 비슷한 종류의 거리감이다. 관객은 화면 속 삶을 보고 있지만 그들의 삶을 살고 있지는 않다. 이해하려 하지만 전부 이해할 수는 없다. 카메라가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남기지 않았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관객은 믿는다. 그리고 느낀다. 한마디의 말조차 꺼내기가 조심스러운 사람들을 대변하고, 할 말이 너무 많아서 천천히 고르고 있는 사람을 보여주고, 우리가 잊어버린 존재들을 카메라에 가득 담아냄으로써 말한다. 어떤 카메라는 요동치며 대상과 함께 호흡한다. 소리치고 뛰고 외면하면서 충실히 그 생동을 담아낸다. 그 성질이 어떻듯 간에 사람을 울리는 다큐멘터리는 모두 비슷한 힘이 있다. 알기 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만드는 그 힘. 모르는 일이 아니게 되는 수많은 삶과 사실을 직면하게 한다. 관객은 동조자로 끌어들이고 외친다.
다큐멘터리를 보고 나면 이상하게도 영화에 대한 말을 꺼내기 어려울 때가 있다. 재미있었는지, 잘 만들어졌는지,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지. 극영화라면 비교적 쉽게 판단할 수 있는 질문들이 다큐멘터리 앞에서는 조금씩 어긋난다. 화면에 담긴 것이 이미 누군가의 삶을 그 너머의 삶, 우리가 스크린 밖에서 살고 있는 그 생생함을 너무 쉽게 정리해 버리
by
노현정 에디터
2026.09.2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는 이미 정해져 있던 존재 [사람]
요즘 나의 얼마 만큼이 이미 정해져 있었는지를 자꾸 생각하게 된다
아이돌 직캠, 각종 하울 영상, 드라마와 예능 클립으로 가득한 내 유튜브 피드에서 흥미로운 제목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Can you escape the person you were raised to be?’ 자라면서 형성된 자신의 모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존 스타인벡(John Steinbeck)의 소설 『에덴의 동쪽(East of Eden)』을 소
by
유예현 에디터
2026.09.29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당신의 이름에는 종교적인 의미가 있나요? [도서/문학]
희생양이 성스러워지기 직전에 멈춘다면.
* 본 글은 소설 「우리의 적들이 산을 오를 때」의 줄거리와 결말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노아씨의 이름에는…… 종교적인 의미가 있나요?”(291쪽) 천문대로 가는 트럭 안에서 박녹원이 묻는다. 잡담처럼 흘린 질문이다. 소설은 끝까지 답하지 않는다. 대신 같은 질문을 두 번 더 던진다. 한 번은 산 위의 사람들에게, 한 번은 산 밑에서 겨울을 나
by
최은파 에디터
2026.09.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생각이 깊어질수록 보이는 것들 [도서]
타인의 마음과 나의 삶을 들여다보는 시간
최은영의 책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에는 서로 다른 사람들의 삶과 관계, 상처가 담긴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같은 책을 읽었지만 목차마다 내게 남은 감정은 달랐다. 어떤 이야기에서는 생각하는 즐거움을, 어떤 이야기에서는 소통의 필요성을 느꼈고, 또 어떤 이야기에서는 분노가 끓어올랐다. 마지막에는 죽음과 기억, 그리고 내가 살아가는 세계를 잠시 벗어나 바라보
by
강효정 에디터
202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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