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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머무르려면 머무르지 않을 것을 증명해야 하는 모순 속에서 [영화]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난민사, 크리스티안 페촐트의 영화 <트랜짓>
* 본 글은 영화 ‘트랜짓’의 내용 및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다른 곳으로 향하기 위한 통과의 절차. ‘트랜짓(Transit)’의 의미다. 영화 <트랜짓>은 원작 소설 <통과 비자>를 재해석했다. 이 소설은 1940년대, 독일의 여성 작가 안나 제거스가 나치 치하에서 위협당하며 망명 생활을 하게 된 경험을 바탕으로 써 내려간 작품이다. 제목에서 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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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 에디터
2023.02.20
리뷰
전시
[Review] 생을 관통하는 찰나의 영원 같은 순간 :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전
사진을 예술의 경지로 이끈 포토저널리즘의 선구자,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은 20세기를 대표하는 프랑스의 사진작가로, 거리에서 찍은 사진을 예술의 반열에 올린 포토저널리즘의 선구자이다. 그의 방대한 작품 세계를 고스란히 담아낸 사진집 <결정적 순간>의 출간 7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는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전시는 카르티에 브레송의 발자취를 따라 전개된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부터 미국
by
임정은 에디터
2022.07.0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두 자녀와 손상기의 예술 세계, 문학과 미술의 환유 1편 [미술/전시]
<공작도시> 손상기 화백의 막전 막후 1편
고민이 많다. 손상기(1949-1988) 화가의 작품을 어떻게 해석할지도 그중 하나다. 그러나 고민할 시간이 없다. 성실성보다 독창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싶은 욕심이 시간을 갉아먹었는지도. “나의 결핍으로 확인된 당신의 만족, 나의 초라함으로 인하여 더 빛나는 당신의 성취, 당신의 선행을 빛내주는 나의 불우함, 당신의 세상을 더욱 밝혀주는 나의 어둠
by
윤하정 에디터
2022.02.14
리뷰
공연
[Review] 시대를 관통하는 상실과 치유, 연극 '새들의 무덤'
삶 가운데 수많은 죽음, 그럼에도 굴러가는 삶의 수레바퀴
극이 시작하면 무대 위에는 덩그러니 바다 저편에 놓인 ‘새섬’과 바람에 힘없이 굴러다니는 낙엽들이 보인다. 배우들의 몸짓으로 표현되는 이들 사이로 한 남자가 등장한다. ‘오루’라고 불리는 이 남자는, 무언가를 잃어버린 얼굴로 정처 없이 무대를 떠돈다. 그러다 어린 새 한 마리를 만나게 된다. 역시 배우가 직접 표현하는 이 새는, 오루의 과거 속으로 오루를
by
최우영 에디터
2021.06.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무너짐의 미학, '관통' [도서/문학]
세상 이분화 하기
생각해보면 나는 항상 세상을 이분화해서 보는 버릇이 있었다. 이사 온 집의 냉장고 소리가 유난히 커서 잠을 이루지 못했을 적에는 세상은 냉장고 안과 밖으로 나눠져 있다고 생각했다. 말하자면 소음이 시작된 곳과, 전파되는 곳으로. 모든 결정권을 쥔 세상에서 그렇지 못한 세상으로 하달되는 소음이라고. 생각은 거기까지 확장되곤 했다. 또 한 번은 선물 받은 스
by
오송림 에디터
2021.04.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당신은 사랑으로 살고 있나요? [도서/문학]
시대를 관통한 톨스토이의 진리,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살면서 한 번쯤은 고민해 봤을 질문이다. 그러나 쉽게 대답이 나오지는 않는다. 삶의 가치와 방향은 하루아침에 정해지는 간단한 것이 아니다. 나는 인생에 대한 고민이 있을 때마다 죽은 이들이 남긴 말을 들춰보곤 한다. 나는 고전을 사랑한다. 시대를 관통하는 진리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몇 백 년이 지나도 우리
by
이소희 에디터
2021.04.10
리뷰
PRESS
[PRESS] 대체할 수 없는 휴먼터치, SHINDRUM - 'Who I Am' [음반]
'Who I Am'은 휴먼터치로 장르를 관통하는 앨범이다. 리얼 사운드가 점점 사라지는 시대에, 신드럼은 다양한 장르에서 드럼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instagram@_shindrum 밴드의 시대에서 드러머는 필수적인 존재였다. 드럼은 음악의 기본적인 리듬을 담당하는 악기이기 때문이다. 1930년대 드럼세트가 정착된 이후 드럼은 장르를 불문하고 대중음악 전반에서 사용됐다. 당연하게도 드러머는 대부분의 대중음악 녹음과 라이브에서 빠질 수 없었다. 하지만 가상악기(VSTi)가 등장한 이후로 상황은 조금
by
김용준 에디터
2021.02.28
리뷰
도서
[Review] 과학과 예술을 관통하는 보존의 미학 - 예술가의 손끝에서 과학자의 손길로 [도서]
작품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과학의 눈으로 읽다
얼마 전에 가족과 함께 부산시립미술관을 방문했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사전에 관람 예약을 해야만 입장할 수 있었으나, 오랜만에 가는 미술관이라 그런지 그 과정이 하나도 번거롭지 않았다. 그렇게 미술관에서 전통 회화, 조소, 공예 등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고 1층으로 내려왔는데, 그곳에 백남준 작가의 <덕수궁>이 있었다. 나는 초등학생 시절 갔던 국립현대미
by
이남기 에디터
2020.12.1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요즘의 취향일지(2) [사람]
취향 세가지, 2020년을 기억하는 법
벌써 8월이 다 왔다. 2020년이 절반도 넘게 지나버렸다. 21세기의 어느 한 해, 하얀 쥐의 해, 20년대에 진입하는 첫 해. 모두들 이 특정한 연도에 대해 어떻게 떠올리는지가 궁금하다. 적어도 나에게는 유난히 통째로 뭉그러져 형체가 불분명한, 정체를 알 수 없어진 어떤 것 같은 느낌이다. 이에는 코로나가 크게 한 몫을 차지한다. 덕분에 상반기 내내
by
김유라 에디터
2020.07.28
리뷰
도서
[Review] SF로 현실을 관통하다 -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으면서도 도망칠 수 없는 우리들의 마음을 그려낸 SF 소설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나는 SF 장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그렇다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SF라는 장르를 알기 시작했을 때 접한 작품들은 죄다 몇 세기 후의 미래를 그리고, 우주를 배경으로 거대한 전쟁을 치르고 있는 둥 나는 도통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들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한 평생 문과 인간으로 살아온 탓에 과학과는 어색한 사이라 자연스럽게 SF
by
이지현 에디터
2020.02.27
리뷰
영화
[Review] 야한 영화의 정치학, 시대를 관통한 야한 영화
지금껏 ‘야한 영화’는 즐거움을 위한, 가십거리가 될 만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연대기적으로, 또 깊은 시각으로 바라본 그것들에는 우리가 반드시 인지해야 할 시대상이 있었고, 끊임없이 반성해야 할 여성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 동기는 충분하다.
‘야한 영화’와 ‘정치학.’ 사회적 시각으로는 완전히 대치되는 곳에 있을 것 같은 두 단어가 한 책의 제목이 되었다. 대체 무슨 내용이 담겨있을까, 궁금하던 찰나였다. 시각적으로 새빨간 표지와 야한 영화라는 노골적인 제목은 생각의 과정을 거치기도 전에 고정된 몇 가지 이미지를 떠오르게 했다. 내가 그랬듯 대개 ‘성’에 관한 떠오름은 아주 자극적이고 쾌락적
by
김윤하 에디터
2020.01.18
리뷰
공연
[Review] 1998년 소시민의 삶을 관통하는, 뮤지컬 '지하철 1호선'
1998년 소시민의 삶을 관통하는 지하철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연변에서 약혼자 ‘제비’를 ‘선녀’가 서울역에 도착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목적지가 정확히 어딘지도 모른 채 그저 ‘청량리 588’를 찾기 위해 선녀는 지나가는 이들에게 길을 물었지만, 돌아오는 건 냉담한 반응뿐이었다. 어찌어찌 청량리행 지하철에 몸을 실었고, 그러한 과정 속에서 앵벌이 남매, 잡상인, 노숙자, 소매치기 등 다양
by
곽미란 에디터
201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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