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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인간이라는 종은 언제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 연극 '인간동물들' [공연]
도시는 격리되고, 동물들은 살처분된다. 사람들의 광기는 결국 인간에게까지 향한다.
쥐와 비둘기, 여우가 질병에 감염된 채 도시를 떠돈다. 비둘기는 주택가를 날아다니다 창문에 머리를 처박고, 여우는 죽은 쥐를 씹어 삼키며 거리를 배회하다가 사람을 문다. 동물들의 질병이 사람에게까지 번지자 도시는 격리되고, 동물들은 살처분된다. 연극 <인간동물들>의 내용이다. 코로나로 격리를 경험해 본 우리에게 이 이야기는 그리 낯설지 않다. 어쩌면 10
by
윤선주 에디터
2026.08.25
리뷰
공연
[Review] 인간과 동물의 경계는 무엇으로 결정되는가. - 인간동물들
동물과 인간의 경계는 무엇으로 결정되는가. 인간과 동물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은 걸까.
동물과 인간의 경계는 무엇으로 결정되는가. 인간과 동물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은 걸까. 『인간동물들』은 동물들이 범람하게 된 도시를 배경으로 한 디스토피아 드라마이다. 지금 세대의 ‘카릴 처칠’이라 평가받는 스코틀랜드의 희곡 작가 ‘스테프 스미스’가 작업했다. 그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인간 중심의 오래된 관념을 과감히 뒤집는 독창성을 가지고 있다. 이번 작
by
한수빈 에디터
2026.08.24
리뷰
PRESS
[PRESS] 다시 피어난 그들의 비밀 - 연극 ‘꽃의 비밀’ [공연]
연극 <꽃의 비밀> 기자간담회가 8월 19일 서울 대학로에서 열렸다.
장진 작·연출 대표작, 연극 <꽃의 비밀>이 돌아왔다. 2025년 이후 약 1년 반 만에 또다시 서울 대학로에서 관객을 만나는 <꽃의 비밀>은 ‘장진식 코미디’의 가장 유명한 레파토리 중 하나다. 2015년 12월 초연된 후 10년간 꾸준히 무대에 오른 <꽃의 비밀>은, 2026년 여섯 번째 시즌을 맞아 젠더프리 캐스팅을 시도하며 파격 변화를 예고했다.
by
이진 에디터
2026.08.2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입력중입니다... [사람]
점점 더 모든 것을 내보이는 상호작용
‘입력 중…’인 마음까지 보이는 시대 작년 5월, 카카오톡에 ‘입력 중’ 표시 기능이 생겼다. 상대방이 메시지를 작성하고 있으면 채팅창에 ‘…’ 표시가 나타난다.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나 아이메시지 등에서는 이미 익숙한 기능이었지만, 국내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메신저인 카카오톡에 도입되면서 꽤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사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편하다”
by
방지수 에디터
2026.08.22
리뷰
영화
[Review] 좀비보다 무서운 건 사람 - 파라노만 [영화]
공포를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다정한 <파라노만>의 악몽에 기꺼이 빠져보길 권한다.
공포영화의 매력은 롤러코스터 같은 짜릿함에도 있지만, 결국 우리가 무엇을 무서워하는지 들여다보게 만드는 것에 있다. 유령, 좀비처럼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괴물들이 공통적으로 지닌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존재에 대한 공포'다. 영화 <파라노만>은 이 지점에 착안한다. 이 영화에는 유령, 좀비, 마녀가 등장하지만 가장 무서운 존재는 그들이 아니다. 오히려 두
by
채수빈 에디터
2026.08.2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우리는 모두 미생 - 미생 [드라마]
자신의 삶을 승리하기 위해 한 수 한 수 돌을 잇는 사람들의 이야기
드라마 『미생』은 프로 바둑기사를 꿈꿨지만 끝내 그 길을 포기한 장그래가 종합상사에 입사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학벌도, 경력도, 특별한 능력도 없었던 장그래에게 회사는 모든 것이 낯선 공간이었다. 『미생』은 장그래 한 사람만의 성공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안영이, 장백기, 한석율, 오상식 등 각자의 위치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을 함께 보여준다.
by
이수민 에디터
2026.08.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아도 - 아침이 오면 공허해진다 [영화]
다시 시작하라는 말 없이도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다는 것.
* 이 글은 영화 결말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침이 오면 공허해진다〉를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참 별일 없는 영화다’였다. 이이즈카는 회사를 그만두고 편의점에서 일한다. 가족에게는 반년째 퇴사 사실을 말하지 못했다. 출근해 손님을 응대하고, 집에 돌아오면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운다. 본가에서 보내온 채소는 방에 그대로 남아 있고,
by
오가영 에디터
2026.08.19
리뷰
도서
[Review] 모든 여정은 결국 집으로 향한다 - 오디세이아 [도서]
영웅의 마지막 모험은 괴물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서사시가 이야기가 될 때 고전을 읽어야지 생각하면서도 <오디세이아> 같은 책 앞에서는 늘 머뭇거리게 된다. 운문으로 된 서사시, 낯선 이름들, 수많은 각주. 완역본을 펼쳤다가 몇 장 넘기지 못하고 덮어본 사람이라면 비슷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문학과지성사에서 나온 <오디세이아>는 그런 부담을 덜어주는 책이다. 오스트리아 작가 아우구스테 레히너가 호메로스의
by
김지현 에디터
2026.08.15
리뷰
영화
[Review] 저편의 우리들을 바라보며 – 드로스테 저편의 우리들 [영화]
저편의 우리들을 바라보는 마음
내가 나의 미래를 알 수 있다면, 알 것인가, 모를 것인가? 미래를 본다는 것의 양면적인 유혹성에 관한 질문은 오래전부터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나 또한 SNS에서 ‘자신이 죽는 날을 알 수 있거나, 혹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지 알 수 있다면 알 것인지’를 묻는 게시물을 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리고 나는 그럴 때마다 생각한다. 내가 내 미래를 알
by
허희원 에디터
2026.08.13
리뷰
도서
[Review] 결국 양은 상자 밖으로 나오게 된다 - 도서 '상자 속의 양'
AI든 인간이든 서로에게 좋은 안녕이란 무엇일까
* 이 글은 영화 〈상자 속의 양〉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선택할 수 있다면 최근, AI로 죽은 사람의 생전 모습을 복원해서 유족에게 보여주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 무대 위 고인은 살아 돌아온 것처럼 움직였고, 그 모습을 바라보던 유족들은 흘러내리는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그 영상을 차마 끝까지 보지 못하고 멈췄던 기억이 있다. 죽은
by
전지영 에디터
2026.08.12
리뷰
전시
[Review] 저항마저 소비되는 시대 - 뱅크시 BANKSY : Still Here [전시]
웃음과 풍자로 권력과 자본주의를 비트는 뱅크시. 그러나 그의 저항마저 하나의 브랜드가 된 시대
뱅크시의 작품은 익숙하다. 풍선을 향해 손을 뻗는 소녀, 꽃다발을 던지는 시위자, 무표정한 원숭이. 미술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 보았을 이미지들이다. 얼굴도 이름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작가가 이토록 대중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냈다는 사실부터 흥미롭다. 그래서 뱅크시를 이야기할 때면 자연스럽게 ‘그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따라붙는다. 하지만 《B
by
이수진 에디터
2026.08.11
리뷰
공연
[Review] 엉망인 삶을 웃으며 바라보는 법, 연극 '플리백' [공연]
좋은 예술은 정답을 알려주는 대신, 우리가 외면하고 있던 감정을 조금 더 오래 바라보게 한다. <플리백>이 보여주는 불편한 간극 역시 그런 지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리는 타인의 실수를 보며 쉽게 웃고, 때로는 누군가의 서툰 모습을 평가한다. 하지만 그 사람의 삶을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보면, 그 웃음 뒤에 우리가 알지 못했던 사정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시선은 결국 타인에게만 머무르지 않는다. 나 역시 실수하고, 때로는 엉망이 되고, 누군가에게 이해받고 싶어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2013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시작해 전 세계를 사로잡은 연극 <플리백(Fleabag)>이 한국 무대에 올랐다. 세계 최초 공식 라이선스 공연으로 선보이는 이번 한국 초연은 오는 9월 6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관객을 만난다. <플리백>은 현대인의 고독과 자기파괴적인 욕망을 블랙코미디로 풀어낸 여성 1인극이다. 2013년 초연 당시 에든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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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우 에디터
202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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