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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고개 돌릴 줄 아는 시 [문학]
좋은 시는 뒤를 돌아볼 줄 안다. 고개를 돌릴 줄 모르는 시는 도망치는 시다.
좋은 시는 뒤를 돌아볼 줄 안다. 고개를 돌릴 줄 모르는 시는 도망치는 시다. 자신을 통렬하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평생에 가까운 시간이 걸리고 그 응시는 자신을 둘러싼 세계로 환원되기도 한다. 몸이 비추고 통과하는 게 모두 세상이다. 그래서 시인들은 자신의 육체를 통해 ‘주체 중심의 증언과 선언’, ‘타자-되기의 연행과 제의’ 등으로 저항한다. 김혜순 시
by
조원용 에디터
2020.08.1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안녕하세요, 아트인사이트 전문 필진 장소현입니다.
글쎄, 나는 내 이름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소현 글쎄, 나는 내 이름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소현…. 중얼거려봐도 그렇게 매끄럽게 흐르는 어감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12년 동안, 반에는 나와 이름이 같은 친구가 꼭 한 명씩 있었다. 1년에 한두 번씩 마주치는 그러한 상황들이 달갑지는 않았다. 특히 나와 같은 이름을 가진 친구가 나보다 무언가를 더 잘 하거나, 더 칭찬을 많이
by
장소현 에디터
2020.08.0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여름은 덥고, 겨울은 길다'에서 발견한 미투운동 [공연예술]
지독한 더위와 긴 가뭄이 있던 며칠 동안의 이야기다.
여름은 덥고, 겨울은 길다 작, 연출 - 박근형 출연진 - 방은희, 강지은, 성노진, 서동갑, 오순태 이호열, 이지혜, 김은우, 한충은, 이상숙 작품은 지독한 더위와 긴 가뭄이 있던 며칠 동안의 이야기다. 동생은 어린 시절 고향을 등지고 도회지로 나왔지만 도시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평생 변방을 떠돌다 노인이 되었다. 형은 오롯이 땅을 일구고 살아왔지만
by
정다경 에디터
2020.08.08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우락부락한 여자가 되고 싶다 [TV/예능]
'오늘부터 운동뚱', 그리고 여성의 몸에 관한 이야기
나는 한평생 과체중을 벗어나 본 적 없는 사람이다. 키와 몸무게를 잴 때는 보통이라는 말보다 과체중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훨씬 많다. 늘 뭘 해보고 싶기는 했는데, 헬스장은 너무 본격적인 것 같고 자신도 없어서 대신 배드민턴이나 조깅, 수영 같은 운동을 조금씩 해보았다. 그런데 살이 빠질 만큼 꾸준히 하지는 못했다. 나는 스스로 몸 쓰는 일에는 소질이 없
by
이다은 에디터
2020.08.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속삭임의 파동 [영화]
영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리뷰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참으로 힘든 일주일이었다. 수많은 아동을 성적으로 착취하고 학대하는 영상을 국제적으로 유통한 아동 성범죄자 손정우를 이제 더는 처벌할 수 없게 되었고, 현직 남교사는 교내 화장실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했다가 적발되었으며, n번방 가해자를 쫓던 디지털 장의사가 미성년자 성 착취 영상 소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었다. 피해자에게 리벤지 포르노
by
이다은 에디터
2020.07.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동행, 서울환경영화제 [영화]
서울환경영화제에 참가해주세요
환경은 파괴되고 있다. 누군가는 아니라고 말하겠지만, 환경을 공부하는 과학자 중에서 95%의 사람들이 이 사실에 공감하고 있다. 환경파괴가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5%에 해당한다. 누군가는 그 5% 사람들의 말만을 듣고서 자신의 환경 파괴를 정당화한다. 하지만 95%의 사람들은 절실하게 내일을 위한 환경을 외치고 있다. 6월 중에 생일이었다. 주변 사람
by
박예림 에디터
2020.06.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위약 효과(placebo effect)와 준비운동 [도서]
독서 근육의 다양한 간섭이 풍부한 의미와 사고 실험을 가능케 하고, 그것은 고스란히 나의 진폭에 영향을 준다.
하루에도 몇 번씩 하찮은 일에 나를 침탈당하거나 빼앗기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도대체 얼마나 잘 먹고 잘살기 위해 이런 일들에 생채기를 입어야 하는지 회의감에 휩싸이기도 한다. 하루하루 잘 소화하며 사는 게 그런 순간들을 이겨내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종이에 베인 것 같은 자잘한 마음의 상처와 그것을 직면하는 현실에 조금씩 지쳐 어느
by
조원용 에디터
2020.06.22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홍콩 민주화운동, 그 미래는 [TV/드라마]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우산혁명: 소년 vs 제국>
며칠 전 홍콩 국가보안법 통과 소식이 들려왔다. 투표 결과는 찬성 표가 2878표, 반대 표는 단 한 표였다. 찬성 표와 반대 표의 현격한 차이는 중국이 어떤 사회인지 다시 한번 실감 나게 했다. 오히려 반대 표가 100표가 나왔다면 지금처럼 반대 표가 단 한 표인 것보다 덜 실망스러웠을 텐데, 하며 냉소를 띠고 기사를 살폈다. 홍콩 국가보안법 통과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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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서 에디터
2020.06.0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작은 숫자 강박관념
여성에게 강요하는 다양한 작은 숫자들
친구가 귀찮은 일이 생겼다고 했다. 구입했던 바지를 교환해야 했다. 몸집이 워낙 작고 마른 체형이다. 당연히 더 작은 사이즈로 교환한다는 말로 들었다. 벨트로 감당이 되지 않을 수준이냐고 물었다. 친구는 얼떨떨해했다. 걸을 때 허벅지가 접히는 형태가 옷 겉으로 보이면 작은 거 아니냐고 되물었다. 작은 옷이 어떤 건지도 잘 모르던 친구는 평생을 S, M,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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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현 에디터
2020.05.28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다움'의 수식어 없이, 김지은입니다
오직 김지은의 언어로 기록된 안희정 성폭력 고발 554일간의 발자취
미투의 물결은 끊이지 않았고 거대한 폭로는 다시 이뤄졌다. 가해자의 연령, 직종, 계층 상관없이 여성을 성적으로 착취하고자 하는 동일한 목적 아래 모인 수많은 익명에 의해 범죄는 공모됐다. 모두가 주목하는 화두가 되었으나 나날이 불길처럼 번져가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제외하고는 진척이 더디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피해자 책임론부터 사회가 배양한 범죄를 개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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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 에디터
2020.04.2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배달의 민족 탈출하기 [문화 전반]
#SmallChallengeBigChange
서울에 여행 온 사람들 중 대부분은 며칠만 지나고 나면 이렇게 말한다. "한국은 정말 살기 편한 곳이야." 무엇이든 손쉽게 얻고 가장 빨리 얻을 수 있는 곳, 대한민국의 중심인 서울의 가장 큰 매력이기도 하고 누구든지 한 번 길들여지면 쉽게 떠날 수 없는 곳이다. 어디야 안 그렇겠냐마는 돈만 있으면 한국처럼 살기 좋은 나라가 없다고들 한다. 어느 정도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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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아 에디터
2020.04.2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사는 게 숨찰 때 [사람]
나는 정말 숨이 찰 때까지 달린다. 더 나아가려고.
대부분의 일을 집에서만 해결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그렇게 술 마시는 걸 좋아하는 내가 친구들과 마지막으로 술자리를 가진 지는 한 달이 넘었다. 개강이 불투명해지면서 수업과 회의는 화상으로 해결한다. 기분 전환으로 자주 갔던 영화관도 2월 중순 <작은 아씨들>을 본 이후로 가지 않았다. 이제는 개봉하는 영화도 없다. 이번 학기에는 전시회를 자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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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민 에디터
202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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