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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오피니언] 구와 담이 사랑하는 법 [도서/문학]
네가 죽는다면 나는 너를 먹을 거야
사랑이란 뭘까. 사랑한다는 것은 함께 사는 것일까. 함께 죽는 것일까. 삶과 죽음을 함께 하게 된 구와 담은 행복했을까. 그들에게 사랑은 무엇이었을까. 사랑에 대한 이야기임에도 죽음이 더 많이 등장하는 책. 구의 증명을 읽었다. 제 1장. 나는 너를 먹을 거야. 그리고 우리는 하나가 되겠지 삶의 대부분을 함께 살아온 구와 담. 그들은 서로의 모든 것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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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주 에디터
2021.04.02
리뷰
PRESS
[PRESS] 봄이 오는 소리: 제17회 앙상블오푸스 정기연주회
앙상블오푸스가 전해 줄, 봄꽃처럼 따뜻하고 아름다운 희망의 시간
길고 길었던 겨울이 어느덧 끝났다. 유독 혹독하게 춥고 길었던 이번 겨울이 끝나가는 걸 실감한 것은 이제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봄꽃들을 보면서였다. 물론 이미 피고 졌을 법한 목련이 올해에 굉장히 늦게 피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슬 개나리가 만개하기 시작했고 벚꽃도 슬슬 꽃망울이 여물어가고 있다. 3월 마지막 주말에 봄비가 으슬으슬하게 내리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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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미화 에디터
2021.03.28
오피니언
여행
[오피니언] 2016년 여름, 오사카에서 [여행]
여행은 시야를 넓혀주는 가장 좋은 경험이다
여행 가고 싶다. 요새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이다. 하지만 ‘이 시국’에, 여행은 고사하고 외출도 꺼리는 요즘에, 어딜 갈 수 있겠나. 요새 하는 거라곤 여행 가고 싶다는 말과 다녀온 여행 우려먹기가 전부다. 사실 나는 소위 말하는 ‘집순이’로, 여행을 즐기는 편은 아니다. 일단 나가면 돈 들인 만큼의 본전은 찾고 싶은데 그러려면 여기저기 열심히 돌아다녀야
by
고연주 에디터
2021.03.26
리뷰
도서
[Review] 폭풍이 몰아치는 섬에서 살아남기 : 보이지 않는 것들
어린 딸에서 어엿한 일꾼으로, 철부지에서 섬의 주인으로
이 책을 읽으며 초반부에 했던 생각은 ‘이런 책 오랜만이네.’였고,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이런 책은 처음이네.’였다. 오랜만이라고 한 것은 최근에 읽은 책들은 대개 한국 문학이었기에 낯선 외국이름과 지명이 등장하는 소설은 정말 오랜만이었기 때문이고, 섬에 홀로 고립되어 사는 가족의 모습이 어쩐지 예전에 읽은 소설 ‘트리갭의 샘물’속 영원한 삶을 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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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주 에디터
2021.03.22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힘들면 의지하고 안 되면 쉬어가자 [사람]
추진력을 얻어 다시 내일로 가자
행운의 아이템 : 붉은 보석과 청바지 미리 말해두지만 내가 청바지를 입은 건 오늘의 운세를 맹신해서 그런 게 아니다. 우연히 손에 잡힌 것이 청바지였을 뿐이고, 오늘 입고 빨래해야겠단 생각을 했을 뿐이다. 당신의 운명, 궁금하면 만원 오늘의 운세를 보게 된 것은 작년부터였다. 작년은 꽤 힘든 해였다. 새로 시작한 디자인과 복수전공이 조금 벅찼고, 코로나로
by
고연주 에디터
2021.03.19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할머니, 마카롱 좋아해? [사람]
할머니의 회귀를 지켜보는 우리
20XX. 12. 19 그 날은 유난히 길었던 기말고사가 끝난 날이었어. 친구들과 파티룸을 빌려 놀기로 했는데 시험이 늦게 끝난 데다 과제까지 끝내느라 늦어지니까 슬슬 짜증이 나더라. 파티룸은 동명동의 깊숙한 인쇄소 골목에 자리하고 있었고, 나는 한참을 헤맸어. “아, 그래서 어디라고.” 전화 속 목소리에서 짜증이 묻어나왔는지 친구가 움찔하는 게 느껴졌어
by
고연주 에디터
2021.03.12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빛나다 사라진다. 살아있기 때문에 [도서/문학]
누구에게나 달콤한 과실처럼 빛나던 때가 있다.
제목으로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는 책들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책도 있다. ‘파과’, 흠집이 난 과실, 여자 나이 16세. 파과라는 제목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상상하며 자연스레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제 1장. 65세 노인, 직업은 청부살인업자 책의 주인공은 65세의 킬러 ‘조각(爪角)’이다. 65세의 나이와 자그만 체격의 여성임에도 그는 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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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주 에디터
2021.03.0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TMBP 10. 새로 태어나는 순간
TMBP시리즈 마지막 글, 기타의 세상에 처음 태어난 나에 관해 썼습니다. 그동안 이 시리즈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는 언제 새로 태어나는가, 그 물음은 이슬아로부터 출발한다. 작가 이슬아가 매일 자정 넘어 에세이 한 편을 메일함으로 보내주는 뉴스레터 ‘일간 이슬아’에서 그는 꿈에서 깬 순간을 새로 태어난다고 보았다. 숙면은 새사람이 되는 다양한 방법 중 하나다. 푹 자고 일어나면 어느새 새로워진 자신을 만날 수 있다. 순간 같기도 하고 영원 같기도 한 낮잠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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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비 에디터
2021.03.0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단조롭지만 풍부한, 연주 음악의 매력 [음악]
악기 한 대가 만들어내는 선율의 아름다움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해서 집에 있을 때는 대부분 배경음악처럼 음악을 틀어놓고 생활하는 편이다. 그러나 항상 그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어떤 일을 집중해서 처리해야 하거나, 복잡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할 때 음악은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골칫덩이로 전락하고 만다. 그럴 때 가사 없이 악기 연주로만 구성된 연주 음악(instrumental music)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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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은 에디터
2021.03.01
리뷰
PRESS
[PRESS] 뜨거운 위로: 아벨 콰르텟 제4회 정기연주회
그 날, IBK챔버홀에서 아벨 콰르텟과 객석이 공유한 무언의 위로.
매년 1월이면 신년음악회를 다녀오곤 했다. 항상 신년음악회를 다녀오며 그 해의 목표를 되새기고 새롭게 환기하는 것이 매년 초의 개인적인 연례행사였다. 하지만 올해에는 코로나로 인해 조심스러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1월에 예술의전당을 찾지 않았다. 그러나 오랫동안 음악회를 다녀오지 못하면서 마음이 점점 메말라가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상황이 조금이나마 나아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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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미화 에디터
2021.02.22
오피니언
공연
새로운 레퍼토리를 향해, 서울시향의 도전
미술계에는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화가들이 있다. 고흐, 피카소... 이들의 작품을 다룬 전시회는 흥행이 안정적으로 보장된다. <별이 빛나는 밤>, <아비뇽의 처녀들>같이 대표작이라면 더욱 그렇다. 클래식도 그렇지 않을까.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처럼 흔하지만 매우 인기 있는 곡들을 연주하면 호평을 유도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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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태 에디터
2021.02.21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노년 여성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 [영화]
우리는 누구나 노인이 된다
69세, 제목이 참 간결하다. 줄거리를 찾아보니 성폭행 피해자인 69세 효정이 가해남성을 신고하며 일어나는 일을 담은 내용인 듯했다. 사뭇 무거워 보이는 주제에 망설였지만 봐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광주여성영화제에서 상영하는 것을 보고 시간에 맞춰 찾아갔다. 제 1장. 성폭행 피해자의 삶 영화는 생각보다 무겁지도 어렵지도 않았고, 그 점이 무엇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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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주 에디터
2021.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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