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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고통마저 포용하는 성장 – 영화 '보이 인 더 풀'
어린 시절의 내밀한 비밀과 수많은 감정을 다정히 끌어안는 시선
2007년 여름, 작은 시골 마을로 이사 온 13살 ‘석영’은 12살 ‘우주’를 만난다. 석영은 바다에 빠질 뻔한 자신을 구해준 우주에게 강한 호기심을 느낀다. 두 사람은 수영을 매개로 점점 가까워지고, 우주는 석영에게 자신의 발에 물갈퀴가 있다는 비밀을 들려준다. 둘만의 비밀 덕분에 우정은 갈수록 두터워진다. 그러나 물갈퀴가 있는 우주가 수영에 남다른
by
박지연 에디터
2025.05.0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다시, 안녕하세요
가장 작고도 확실한 선의인 인사
아주 어릴 때 살았던 아파트 라인에서 내가 어디 사는지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왜냐하면 엘리베이터에 타는 사람들 모두에게 인사하는 인사 요정이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이니 ‘요정’이라는 단어는 너그럽게 눈감아주길 바란다)인사를 하게 된 계기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분명 엄마가 시켜서 시작했을 거다. 하지만 나중에는 인사하는 재미에 빠져, 같이 엘리베
by
박지영 에디터
2025.05.09
리뷰
전시
[리뷰] 시대를 관통하는 이야기의 힘, 더 넓은 앤서니 브라운 세계 속으로 - 앤서니 브라운: 마스터 오브 스토리텔링
앤서니 브라운: 마스터 오브 스토리텔링 전시 리뷰
어떤 이야기는 시간을 초월하여 우리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는다.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들이 바로 그러하다. 1980년대에 탄생한 그의 그림책들은 20세기를 지나 21세기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생생한 생명력을 지니며 독자들에게 말을 건넨다. 어린 시절, <고릴라>, <돼지책>, <우리 아빠>, <윌리 시리즈> 등을 통해 만났던 기발하고 환상적인 세계, 페이지
by
여정민 에디터
2025.05.09
리뷰
공연
[Review]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고,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 - 사랑의 죽음. 피비린내가 눈에서 떠나지 않아. 후안 벨몬테
두려움과 싸우는 인간의 마음을 생각한다.
[illust by Yang EJ (양이제)] 필사즉생(必死卽生).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고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 명량 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은 이렇게 외쳤다. 자신의 육신과 영혼을 걸고 전투에 임하는 장군의 굳센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말이다. 여기서 방점은 '죽고자 하면'에 찍힌다. 단순히 몸을 격렬히 움직이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 마음에서부터 죽음
by
양은정 에디터
2025.05.08
리뷰
공연
[Review] 아리랑 고개를 넘고 넘은 시간까지 모두 합쳐 새로이 - 뮤지컬퍼포먼스 '아리아라리'
옛 이야기에 담긴 눈물을 닦아주고 싶은 현대인들이 지은 새로운 이야기는 설화와 달리 행복한 결말을 맞는다.
오랜 시간 불리운 노래는 널리 전파되며 지역별로 다른 특성을 지니며 발전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요인 아리랑 역시 그렇다. 우리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아리랑은 경기아리랑이며, 밀양아리랑의 곡조에서 경쾌함이 전면에 나선다면 강원의 정선 아리랑에서는 구슬픈 분위기가 두드러진다. 지역마다 음률과 속도, 가사에 차이가 있지만 각 지역의 아리랑이 묘사하는 상황
by
신성은 에디터
2025.05.07
리뷰
도서
[Review] 삶을 살아 낸 존재들 - 내가 사랑한 예술가들 [도서]
거장의 시선으로 본 예술가 27인
걸작을 만든 예술가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점점 예술작품만큼이나 예술가에 대한 궁금증이 많아지던 차에, 도서 ‘내가 사랑한 예술가들’을 만났다. 누구나 아는 유명 작품을 만든 예술가는 어떤 사람일까? 어떤 옷을 입고, 어떤 태도로 삶을 살아갈까? 그런 예술가와 그들의 작품을 분리하여 바라볼 수 있는가? 이 책은 미술 평론계 최고 권위자인 저자 마이클 페피엇
by
김효주 에디터
2025.05.07
리뷰
영화
[Review] 숨은 더 짧게, 팔은 더 멀리 - 보이 인 더 풀 [영화]
물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안한 감정과 짜증 섞인 덥고 습한 사춘기의 기억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위태롭게 일렁이던 그 시절의 여름, 청춘을 담은 <보이 인 더 풀>의 시원한 물내음이 불어온다.
오는 5월 14일 류연수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보이 인 더 풀>이 개봉한다. 수영을 좋아하는 13살 소녀 석영과 물갈퀴를 가진 12살 소년 우주의 이야기를 담은 청춘 성장 드라마다. 갑작스러운 이사에 석영은 불만이 가득하다. 정든 친구들과 헤어지고, 작은 동네에서 수영을 계속해 나갈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하다. 엄마와 다툰 후, 무작정 찾아간 수영장에서
by
백승원 에디터
2025.05.07
리뷰
영화
[리뷰] 시린 빛의 청춘 성장 연대기, 보이 인 더 풀 [영화]
축축한 우울함을 말려주는 여름이라는 계절, 그렇다고 푹푹쪄서 찝찝하지 않도록하는 푸른 물
청춘의 계절 여름이 다가온다. 영화 '보이 인 더 풀'의 개봉도 곧이다. 원래가 대강의 내용도 파악하지 않고 암막 앞에 앉기를 좋아하는 나는 이번에도 포스터 속 "시합해. 정정당당하게. 자유형 25M, 물갈퀴 없이!"라는 한 줄을 보고 판타지려나 하며 영화의 시작을 기다렸다. 곧 밝아진 스크린에서 2007년의 우주와 석영을 연기하는 아역배우들의 연기를 보
by
임지영 에디터
2025.05.07
리뷰
영화
[Review] 주변인을 바라보는 주변인의 시선 - 영화 ‘보이 인 더 풀’
‘물갈퀴’ 빼고 <보이 인 더 풀> 보기
<보이 인 더 풀>은 청소년기 꿈과 감정을 마치 물 한 방울에도 금방 흐트러질 수 있는 고요한 수면을 보이듯 담담히 지켜보는 영화다. 여기서 수영을 좋아하는 소녀인 석영은 원치 않게 도시에서 지방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거기서 발에 물갈퀴를 가진 내성적인 소년 우주를 만나게 되고, 이 둘은 서로의 비밀과 꿈을 공유하며 가까워지며 유년 시절을 보내다 고등학
by
류나윤 에디터
2025.05.0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아마야구감독기 - 3. 귀로 들을 이야기와 귓등으로 들어야 할 이야기
지금은 좋은 어른을 구분하는 능력이 있다. 그러나 어린 내게는 좋은 어른, 도움이 되는 말을 구분할 능력이 없었다.
기억은 미래를 구성하는 재료 기억은 휘발되어 사라지는 것이 특기인지라 우리를 자주 곤혹하게 만든다. 어제 먹은 저녁 메뉴가 곧바로 떠오르지 않는 사소한 건망증부터, 애인과의 기념일이나 비행기 출발 시간 같은 중요한 기억마저도 까먹을 때가 있다. 이처럼 기억은 자주 의식적으로 떠올리지 않는다면 어느새 깊은 망각의 늪으로 빠져 새하얗게 사라지게 된다. 머릿속
by
김한솔 에디터
2025.05.06
리뷰
영화
[Review] 시련은 공평하지 않다 - 보이 인 더 풀
시련은 공평하지 않다
언제부턴가 여름을 좋아하게 됐다. 혹자는 후덥지근하고 끈적이는 심상이 떠오를 테고 나 역시 그로부터 자유롭진 않으나, 그 모든 불쾌를 씻어내리는 쾌청함이 내 여름 속엔 있다. 물. 맨몸 사이사이를 뚫고 들어오는 물의 감촉을 상상할 때면 왜인지 맑은 호흡을 할 수 있다. 불안을 정화하는 투명한 손길이 결국 이 계절을 애원하게 한다. <보이 인 더 풀>은 순
by
정해영 에디터
2025.05.06
리뷰
전시
[Review] 화려하게 수놓은 섬세함 - 알폰스 무하 원화전
아르누보의 꽃, 알폰스 무하가 이끈 변화
널리 퍼진 화려함 뒤로는 기둥을 가득 채운 포스터들, 손에는 포장한 선물을 든 채 바삐 이동하는 모습. 화가 장 베로가 그린 19세기 말 유럽의 풍경이다. 산업화와 도시화로 대중의 소비문화가 빠르게 성장하던 시기다. 철도망이 넓혀지고, 백화점이 하나둘씩 존재감을 드러내며 '나를 위한 지출'이 이전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형태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필요에 응
by
김서현 에디터
202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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