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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바흐를 안단테로 클릭하는 일 - 제1144회 더하우스콘서트 신년음악회 : 헤이리챔버오케스트라, 서진 [공연]
안단테로 들어간 바흐 세계 - '제1144회 더하우스콘서트 신년음악회' 관람 에세이
설마 내 손으로 바흐를 택할 날이 올까? 싶었는데, 맙소사, 그런 날이 오고야 말았으니. 들어가며 당신은 바흐를,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를 아시는가? 클래식에 관심이 전무해도, 그의 곡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우리는 이 작곡가만큼은 상식처럼 알고 배웠다. 물론 비슷한 수준으로 익숙한 인물은 몇 명 더 있을 텐데,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바흐, 하이든, 베토벤,
by
장유진 에디터
2026.01.17
리뷰
PRESS
[PRESS] 역마살 형제들의 우당탕탕 소동, 그리고 사랑 - 뮤지컬 슈가 [공연]
영화 속 상징적 에피소드들을 한정된 공간 안에서 무대 장치의 속도감 있는 전환과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역동적으로 표현하는 뮤지컬 <슈가>
강렬한 붉은색 배경에 마치 팝아트 작품 같은 포스터가 한눈에 들어온다. 포스터 속에서 중심에 있는 인물 옆에 있는 두 인물은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데, 왠지 이 두 인물이 애니메이션 '패트와 매트' 속 두 형제가 우당탕탕 일으키는 소동을 벌일 것만 같은 상상이 든다. 뮤지컬 <슈가>는 세기의 코미디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Some Like It
by
이유빈 에디터
2026.01.1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침묵은 때론 가장 아름다운 음악이 된다 - 선우정아 미니 콘서트 [공연]
2026 선우정아 미니 콘서트 <너의 사랑이 또 나를 살리네>
존 케이지의 ‘4분 33초‘는 연주자가 아무 소리도 내지 않는 침묵의 공연이다. 자칫 공연 사고라고 느껴질 수 있지만, 이 공연의 침묵은 공백이 아니다. 공연 시간 동안 청중들의 의자 소리, 숨소리 등이 공간을 채우며 새로운 예술을 탄생 시킨다. 존 케이지는 ‘공간 자체가 소리의 일부‘라고 정의했다. 2026 선우정아 미니 콘서트 <너의 사랑이 또 나를
by
이상아 에디터
2026.01.16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버킷리스트라고 부르기엔 [버킷리스트]
열아홉의 버킷리스트처럼, 열정을 가득 안고 별 소박한 것들을 적어 내려가던 그때처럼 반짝반짝 꿈꿀 수 있기를. 생각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을 여전히 믿는다.
버킷리스트라는 글자를 보자마자, 기억 저편 어딘가에 묻혀있던 게 휙 하고 떠올랐다. 수능을 앞두고 있었던 열아홉의 여름과 가을 사이에서, 지나치게 두꺼운 몇 권의 문제집 사이에 파묻혀 불안하고 답답한 마음을 홀로 달래야 했었다. 그때 잠깐이나마 불안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게 해주었던 건, 반짝이는 미래를 상상하는 일이었다. (이후엔 반짝거리기만 했던 상상에
by
정현승 에디터
2026.01.14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쓰면 다 이루어질지니 [버킷리스트]
이런 인생을 살면 참 좋겠다.
살다보면 인생이 길게 느껴지는 날도, 짧게 느껴지는 날도 있다. 앞으로 남은 인생이 유독 길게만 느껴지는 날이면, 나는 ‘왜 사는가?’에 대해 스스로 묻곤 한다. 각자의 동기가 다르겠지만, 나는 항상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한다. 세상에는 볼 것도, 즐길 것도, 사랑할 것도, 경험하지 않고 죽기엔 아까운 것들이 참 많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by
한우림 에디터
2026.01.13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것들 [버킷리스트]
내 삶의 주인은 나라는 사실을 잊지 말기
목표와 버킷리스트의 차이는 뭘까. 한 해를 시작할 때 올해의 목표와 버킷리스트를 함께 작성해 본 경험이 있다면, 한 번쯤 가져봤을 궁금증이다. 목표를 적을 땐 보통 '무엇을 해내야 하는가'라는 사회인으로서의 성취를 고민하게 되는 반면, 버킷리스트는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것'에 대해 떠올린다. 사실 이렇게만 놓고 보면 목표를 쓰는 게 더 복잡하고 어
by
강소정 에디터
2026.01.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성인(聖人)이 아닌 성인(成人)으로 살아가려면 [도서/문학]
『악마와 함께 춤을』로 지옥 같은 마음 살펴보기
평소 자기계발서는 잘 읽지 않는 편이다. 듣기만 해도 금방 피로해지거나, 숨이 턱턱 막혀오는 나노 단위의 행동 분석이 조언인 척 가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의 마음을 풀이한 심리학이나, 세상과의 관계를 재배치 하는 철학이나, 허심탄회하게 속을 털어놓아 나를 돌아보게 하는 에세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나름의 기준에 의해 '자기계발서'로 정의한
by
조예은 에디터
2026.01.10
리뷰
PRESS
[PRESS] 시지프스와 뫼르소, 그리고 우리 사이의 기묘한 연결 고리 - 뮤지컬 시지프스 [공연]
역설적으로, 네 명의 배우들은 돌을 굴려내는 과정에서 느꼈던 힘듦을 통해 강렬하게 뛰는 자신의 심장을 발견한다.
* 이 글은 뮤지컬 <시지프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전쟁과 팬데믹으로 인해 황폐해진 어느 미래의 세상에서, 극렬한 무의미 속에 놓여 있는 네 명의 배우 언노운, 포엣, 클라운, 아스트로가 한때는 극장이었던 곳에 멍하니 있다. 그들은 현재 삶에 대한 강력한 무력감을 느끼고 있지만, 그들이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그보다 그들은 현재 무력감
by
이유빈 에디터
2026.01.07
리뷰
도서
[Review] 47인의 시선으로 잇는 미술사, 시대를 감상하는 법 - 근대와 현대 미술 잇기
다른 시대를 살았던 예술가들이 저마다의 시선과 세계관으로 그려낸 이야기
『근대와 현대 미술 잇기』는 미술사의 흐름 속에서, 근대의 숨결과 현대의 몸짓이 맞물리는 교차점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일제강점기와 광복, 한국전쟁 등 격동의 시대를 통과한 예술가들의 고민은 오늘날 서울이라는 도시를 살아가는 현대 작가들의 감정과 이어진다. 100여 년의 시간을 건너며 이어지는 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미술은 결코 시대에 고립된 표현이 아니라
by
곽미란 에디터
2026.01.0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스물여덟으로 살아남는 법
새해엔 어른여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스물여덟이 되었다. 28. 어른스러운 숫자다. 그만큼 나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작년부터 어쩐지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나이를 말할 때 머쓱해졌다. 나이 자체가 부끄러운 것은 아니고, 나이에 전혀 걸맞지 않은 내 모습이 부끄러웠다. 언젠가부터 나는 사람을 대할 때 아이처럼 굴기를 택했다. 순진하고 서투른 모습을 구태여 숨기려고 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어
by
윤하원 에디터
2026.01.0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서른을 앞두고 대만에 왔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혼자 살아보는 중입니다
대학생 시절, 미국에서 교환학생으로 잠시 지낸 적이 있다. 길지 않은 해외 생활이었지만, 그 시간은 이후 삶의 가치관에 큰 영향을 주었다. 누군가의 보호 아래에서만 살아오던 내가, 그 누구의 도움 없이 홀로 생활하는 방법을 처음으로 배웠고, 살면서 처음 마주한 어려움들을 스스로 헤쳐 나가는 과정 자체가 즐거움으로 다가왔다. 해외에서 살아보는 경험은 그보다
by
이호준 에디터
2026.01.0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올해는 대충 살아보겠습니다
아무 노트에다 끄적여보는 새해 다짐
요즘 노트북 앞에서 멍때리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지금도 메모장을 켜고 여기까지 타이핑을 치는데 정확히 1시간 3분이 걸렸다. 이처럼 시간을 정확히 세어볼 수 있는 건, 내가 카페에 들어와 음료를 주문한 시간이 영수증 위에 떡하니 적혀 있기 때문이다. 63분이라는 시간 동안 노트북 화면 속 커서는 가만히 앉아 있는 나보다도 성실하게 깜빡였고, 그 앞에서
by
백소현 에디터
202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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