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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오피니언] 녹색과 안녕하는 계절, 녹색의 의미에 대해서 [문화 전반]
문학의 언어가 되는 녹색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지하철에서 우연히 초록과 관련된 두 개의 시를 발견했다. ['햇빛 끝에 매달아 싱싱하게 살 채우는 진한 초록으로 서고 싶다.'] - 김미순, <찔레꽃> 중 ['늦은 밤 혼자 극장을 찾는 사람. 왜 그런 사람의 그림자는 초록색일까?'] - 손미, <동화극장> 중 이 시를 읽고 보니 나 또한 뜨거운 낮에는 초록으로 서 있다가 해가 지는 밤에는 그림자마저 초록
by
신가은 에디터
2024.09.03
리뷰
모임
[오프라인 피드백 모임] 일요일 2시, 낭만적이었던 시간
함께했던 장소의 이름처럼 낭만적이었던 시간
작년 5월, 즉흥적으로 소수의 에디터끼리 피드백 모임을 시작했다. 한 달에 한 번씩 만나며 6개월 동안 별 탈 없이 모임을 진행했는데, 바쁜 와중에 무사히 이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그것은 기우였다. 오히려 피드백 모임은 바쁜 일상을 견디는 동력이 되어주었다. 한동안 관성처럼 글을 썼다. 글을 안 쓰는 게 어색해서, 나란 사람의 생명력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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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금미 에디터
2024.09.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방송은 시청자에 어디까지 보여줄 수 있는가? [영화]
시청자는 방송에 어디까지 바라나?
‘방송사고’는 사실은 기존 방송 포맷과 규칙에서 벗어난 예외적 상황을 뜻하는 단순한 단어지만, 그것이 발화될 때는 어째서인지 더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진다. 동영상 플랫폼에 ‘방송사고’를 검색하면 주로 뉴스와 같이 포맷이 일정하게 정해져 있고 엄숙한 프로그램에서 발생하는 가벼운 사건들부터, 사람이 쓰러지거나 상해를 입는 등 심각한 사건까
by
류나윤 에디터
2024.09.0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것 [사람]
일상에서 '미움'에 대해 느낀 것을 이야기합니다.
미움은 중화되는 감정이다. 절대 사라지지 않지만, 대신에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옅어지기는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 줄어든 농도의 자리를 동정이나 연민이 채운다. 그래서 미움의 테두리가 쪼그라들며 공간이 생긴 곳에, 그것들이 금방이라도 넘쳐흐를 듯 차게 되면 우리는 우리가 미움이라는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도 잊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미웠던 사람도 시간이
by
황지은 에디터
2024.08.3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어른으로 태어난 사람은 없으니까요 - 우라미치 선생님 [드라마/예능]
불완전하게 존재해도 어른입니다.
어렸을 때 나는 이십 대 중반이 되면 더할 나위 없는 멋있는 어른이 되어 있을 줄 알았다. 금전적으로 안정된 직업을 가지고, 사랑하는 연인도 있으며, 부모를 부양할 능력이 되고,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갖춘 그런 어른으로 성장해 있을 줄 알았다. 이십 대 중반을 겪고 있는 지금의 나는 안다. 이 나이가 얼마나 부족함이 넘치는 시기인지. 중고등학생이던 시절
by
조유진 에디터
2024.08.3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취미 부자의 일년 [문화 전반]
비로소 나의 타이밍을 맞춰야하는 까탈스러운 취미들이 내가 된다.
나는 나와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다. 제아무리 친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이가 있어도, 자기 자신보다 가까이 할 수는 없다. 그래서 나는 나의 취향과 생각에 귀 기울여 스스로를 한평생 행복하게 만들어주어야 한다. 그동안의 시행착오 끝에 또 타고나기를, 다듬어진 나의 취향은 적당히 오래된 것들과 새로운 것들, 자연과 사람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한다. 치우치지 않
by
전다희 에디터
2024.08.3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결말을 아는 책을 읽게 되는 이유 - 이터널 선샤인 [영화]
미셸 공드리, <이터널 선샤인>(2004)
만약 당신이 지워지지 않는 과거의 기억 때문에 괴로워 봤다면, 기억이 신의 선물이라면 망각은 신의 축복이라는 격언에 공감해본 적 있다면, 아마도 당신은 한번쯤 당신을 괴롭히는 그 기억을 삭제해 버리고 싶은 충동에 휩싸여 봤을 테다. 도무지 망각할 수 없는 지리멸렬한 추억을 증오해 본 적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우리는 우리를 그토록 괴롭게 하는
by
차수민 에디터
2024.08.3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외로움에 대하여 [도서/문학]
켄 리우, 종이 동물원
이 소설의 주인공은 국제결혼을 통해 생긴 ‘잭’이며 동시에 그의 엄마이기도 하다. 잭과 엄마는 서로 외로움을 가지고 있다. 잭의 외로움은 ‘미국’이라는 배경에 섞이지 못하고 배척되는 자신의 ‘정체성’으로부터 오는 것이고 엄마의 외로움은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에서 오는 것으로 생각했다. 나는 잭과 엄마의 외로움이 표면은 다르지만, 본질은
by
김예은 에디터
2024.08.29
문화소식
도서
[도서] 그림값 미술사
반 고흐에서 데이미언 허스트까지, 미술 시장을 움직이는 그림값의 비밀
부자들은 어떤 그림을 살까 반 고흐에서 데이미언 허스트까지, 미술 시장을 움직이는 그림값의 비밀 2017년 이후 방송, 기업, 도서관 등 1000회 이상 강연을 진행한 인문예술 분야의 인기 강연자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평산책방] 추천도서 [사랑의 쓸모] 저자. [반 고흐 인생수업], [다빈치 인생수업], [파리 미술관, 역사로 걷다] 등의 저서를 통해 미
by
박형주 에디터
2024.08.2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전시장에 매달린 캔버스천 [미술/전시]
1960-70년대 미술사 계보에서 풍부한 색체와 캔버스의 대상성의 관계를 탐구한 샘 길리엄(Sam Gilliam, 1933-2022)의 작업을 소개하고자한다.
1960-70년대 미술사 계보에서 풍부한 색체와 캔버스의 대상성의 관계를 탐구한 샘 길리엄(Sam Gilliam, 1933-2022)의 작업을 소개하고자한다. Sam Gilliam, Double Merge, 1968 미국의 추상화가 샘 길리엄은 미술사 흐름에서 주요한 변곡점이 되던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에 '휘장 회화(drape paint
by
전다희 에디터
2024.08.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너를 지키는게 나를 지키는거야 - 미쓰백 [영화]
세상 끝자락에서 서로를 지키는 두 사람의 이야기.
미쓰백은 미쓰백이 싫어요? 미쓰백. 백상아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전과자가 되어 외롭게 살아가는 인물이다. 어느 날 어릴 적 자신을 학대하고, 버린 어머니가 폐암을 앓다 홀로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어머니는 자신을 지옥으로 몰아넣은 존재라는 생각에 슬퍼하지 않는다. 집에 가는 길 9살 어린아이인 김지은이 한겨울에 제대로 된 옷도 입지 못하고 맨발
by
고다현 에디터
2024.08.26
리뷰
도서
[Review] 시간은 무의미해지는 고전, ‘캐드펠 수사 시리즈’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특징적인 묘사와 전개로 중세기의 추리를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총 21권, 집필 기간 18년, 전 세계 22개국 출간된 세대와 언어를 뛰어넘은 영원한 고전. BBC 드라마 [캐드펠]의 원작이자 전 세계 작가들에게 영감을 준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놀라운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 생생한 캐릭터, 선과 악, 삶과 죽음, 신과 인간 등 인간사 최고 난제에 대한 깊이 있는 철학이 녹아 있는 역사추리소설
by
박서현 에디터
2024.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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