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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Review] '뭘 기대했어?' 반항하는 영화 - 영화 '리턴 투 서울'
네가 원하는 것의 반대로만 할 거야.
입양 동포들의 이야기를 다룰 때의 가장 큰 딜레마는 수취인이 불명하다는 것이다. 부모?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해외에서의 삶에 적응한 다른 입양 동포? 자신의 처지를 이미 알고 있는 그들에게 다시 자신의 뿌리부터 찾아야 한다고 말해서 도움이 될 만한 점이 하나라도 있을까? 한국에서 나고 자란 토종 한국인들? 글쎄. 사실 따지고 보면 가장 적절한 수신인은
by
류나윤 에디터
2023.05.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헬멧 안에서 보는 평범하지 않은 세상 [영화]
힘겨운 싸움을 하는 모두에게 친절하길 바라며
남들과 다른 외모로 태어난 소년 어기, 집에서는 호기심에 유머까지 갖춘 매력둥이지만 집 밖에서는 헬멧 속에 숨어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한다. 가족들은 10살이 된 어기를 학교에 보낼 준비를 하고, 그에게 헬멧을 벗고 세상을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 평범한 것이란 무엇일까? 똑같은 눈, 코, 입을 가지고 있는 우리. 두 개의 팔과 다리는 누구에게나 있는 보
by
임주은 에디터
2023.05.05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외로움이 우거진 그 숲에는 자줏빛 비가 내린대 [영화]
자우림, 자줏빛 비를 넘어 자주색의 우림
@( )_17171771 내 인스타 아이디에는 17171771이라는 자우림의 곡명이 박혀 있다. 과거의 나는 자우림의 팬이 아니었음에도 17171771을 포함한 자우림의 노래를 좋아해서 만든, 큰 의미 없는 아이디다. (개인적으로 17171771과 카니발 아무르 두 곡을 돌려 듣는 걸 좋아한다) 노래 몇 곡을 좋아할 뿐이지, 사실 자우림이라는 밴드는 자세
by
박주은 에디터
2023.05.03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12가지 키워드로 보는 ‘요즘 미술’ - ‘요즘 미술은 진짜 모르겠더라’ 정서연 작가
"현대미술은 세계를 바라보는 하나의 틀이에요."
‘요즘’이 앞에 붙는 것들은 종종 지탄의 대상이 된다. 그 바탕에는 그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데서 오는 막막함과 두려움이 있다. ‘요즘 미술’도 예외가 아니다. 어느덧 난해함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현대미술을 두고 ‘이게 예술이냐’식의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뿐, 한번 현대미술을 이해하는 언어를 갖게 된다면 현대미술
by
김소원 에디터
2023.05.03
리뷰
영화
[리뷰] 원망스러운 뿌리와 낯선 나라의 사이 - 리턴 투 서울
영화 <리턴 투 서울>을 보고 생각해보지 않았던 나의 정체성을, 그리고 그들의 정체성을 돌아보다
낯선 새로움과 고루한 나 동양인이 등장하는 영화에서 프랑스어를 들었던 것은 2015년의 <트윈스터즈>가 마지막이다. 그마저도 미국 감독에 의해 만들어진 영화였고, 프랑스에 입양된 인물의 프랑스어가 등장하는 수준이니 ‘프랑스 감독이 만든 프랑스 영화에 등장하는 동양인(그것도 한국인!)’은 처음인 셈이다. 나에게 영화 <리턴 투 서울>의 첫인상은 ‘새로움,’
by
박주은 에디터
2023.05.0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백현진의 '모과'와 글쓰기에 대한 단상
모과 향기
백현진의 노래 <모과>의 훌륭한 노랫말은 작문과 예술에 관한 아주 단순하면서도 정확한 진실을 담고 있다. 여느 때처럼 평범한 밤이었어우리 둘은 공원에 있었지매우 낡은 정자에 누워서눈을 감고 밤의 소리를 듣네그때 모과 냄새가 소리 없이 흐르네그 냄새는 점점 강해지더니모과 냄새 서서히 진동을 하네 그러더니온 사방에 모과 냄새 퍼지네 모과 냄새그 냄새에 온통
by
노상원 에디터
2023.05.02
리뷰
도서
[Review] 안락사보다 먼저 이야기되어야 하는 것 - 유도라 허니셋은 잘 지내고 있답니다
안락사는 노년을 대비하는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다.
‘73.1세’. WHO가 2019년 발표한 우리나라의 건강수명이다. 같은 해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기대수명이 83.6세라는 것을 고려하면, 우리는 평균 10년간 여기저기 아프다가 죽게 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오래 앓은 가족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10년이 어떤 모습일지 생생하게 그려볼 수 있다. 잠을 자다 죽기를 바라는 사람이 많은 것도, 안락사
by
김소원 에디터
2023.05.0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생일을 축하한다는 말 [사람]
내가 당신을 기억한다는 증거
영화 <중경삼림>의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경찰 233은 연인에게 이별 통보를 받은 지 30일째 되는 날 새로운 사랑을 찾기 위해 거리의 한 술집을 찾는다. 그곳에서 그는 금발 머리에 선글라스를 쓴 의문의 여인을 만나게 되는데, 그가 술에 취해 잠이 든 그녀의 근처를 밤새도록 맴도는 동안 5월의 첫날이 밝아오기 시작한다. 나는 아침 6시에 태어났다. 2분
by
윤채원 에디터
2023.05.01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그들의 죽음이 크게 다가오는 이유가 무엇일까
대중문화가 가진 이외의 영향력
4월 20일 새벽, 보이 그룹 '아스트로'의 멤버로 활동하던 가수 문빈이 전날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가 발표되었다. 경찰은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였고, 그의 소식에 많은 팬들이 슬퍼하였다. '아스트로'의 소속사 판타지오는 사옥에 故문빈의 추모공간을 만들었고, 그와 친한 동료들이 그곳에서 남긴 편지들이 꾸준히 목격되고 있다. 한국에서
by
윤지원 에디터
2023.05.01
리뷰
도서
[Review] 좋은 죽음 이전에 좋은 삶 - 유도라 허니셋은 잘 지내고 있답니다.
유도라의 사정을 읽다 보면 나 역시 노화가 가져다주는 온갖 불편함과 외로움이 내 미래로 느껴진다. 유도라가 안락사를 원하는 이유도 이해된다. 그럼에도 유도라는 삶을 산다.
죽음은 탄생만큼이나 중요한 문제입니다. 사람들은 탄생은 기뻐하지만 죽음은 두려워하죠. 이젠 그러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이 일을 하면서 이런 중요한 순간을 맞이하는 사람들과 그 가족들을 많이 만나봤고 그 여정을 함께 했습니다.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죽음의 순간이 사랑, 웃음, 눈물, 희망, 기쁨으로 가득 찬 시간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두려
by
김혜원 에디터
2023.04.29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독립출판에서 발견한 작은 미래 - 디자인이음 이상영 이사
"모두가 책 한 권씩 낸다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너무 익숙해진 "책이 위기"라는 말이 통하지 않는 곳이 있다. 바로 독립출판계다. 거기에는 책에 대한 우려가 무색하게 묵묵히 자신의 책을 만드는 사람들과 그 책을 진지하게 읽는 독자들이 있다. 기성 출판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다양한 형태의 출판물, 작가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빛나는 출판물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 애정을 바탕으로 읽고 쓰고 만드는 이
by
김소원 에디터
2023.04.28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힘들게 하는 감정을 마주 보는 법 - '누군가의 성취가 나를 우울하게 할 때' 유아란 작가
"읽고 나서 마음이 좀 가벼워지면 좋겠어요."
누구에게나 숨기고 싶은 마음이 있다. 다른 사람의 하이라이트를 목격할 때 슬금슬금 찾아와 그림자처럼 떨어질 줄 모르는 열등감과 불안감. 그대로 마음속에 품고 있기에는 답답하고, 솔직하게 털어놓기에는 너무 속 좁은 사람처럼 보일까 봐 망설여지는 생각들. 인간관계 앞에서 주저하게 되는 모습과, 어디에도 완벽하게 녹아들지 않는다는 느낌. 내향적이고 예민한 사람
by
김소원 에디터
202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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