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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전시
[Review] 고해상도 프로젝트, 빛의 하얀색 불의 푸른색 - 스웨덴국립미술관 컬렉션
전시명 ‘새벽부터 황혼까지’는 “동이 튼 예술적 혁신이 예술적 성숙의 황혼기와 민족 낭만주의로 무르익을 때까지”라는 상징을 내포한다.
누군가 내게 사진과 그림의 차이를 묻는다면 사진은 갇힌 것이고 그림은 담긴 것이라 하겠다. 사진은 찰나의 순간, 혹은 그 겹겹의 순간이 모여 하나의 초를 담았다면-물론 그렇지 않은 사진기법도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그림은 그 안에 영상, 시간, 그러니까 그들의 단락과 맥락이 담겨 있는 것처럼 다가온다. 사진의 안에 들어가면 시간은 멈춰 있거나 변하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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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민 에디터
2024.04.29
리뷰
공연
[Review] 머무르기 위해 떠나는 사람들 - 연극 '출입국사무소의 오이디푸스'
마음을 쓰고 귀를 여는, 아주 인간적인 방법으로부터 시작할 것을 제안하는 듯하다.
영화 <트랜짓>의 주인공 게오르그는 마르세유의 한 호텔 주인에게 이런 말을 듣는다. "이곳에 머물고 싶으면 머물지 않을 것을 증명하시오." 영화에서 마르세유는 일종의 경유지이다. 즉 존재를 증명받을 수 없는 이들이 '일시적'이라는 상태를 방패 삼아 머무는 곳이다. 떠나야만 머물 수 있는 이들. 머물기 위해 떠나야 하는 아이러니 속에서 지표를 잃고 흘러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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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림 에디터
2024.04.27
리뷰
공연
[Review] 세계 바깥, 비극 - 출입국사무소의 오이디푸스 [공연]
네? 저는 안티고네가 아닌데요?
그대들은 언질을 주며 탄원자를 받아들인 만큼 나를 구해주시고 끝까지 지켜주시오. 그대들은 보기 흉한 얼굴을 보고 나를 멸시하지 마시오. 나는 신성하고, 경건하고, 이곳 시민들에게 복을 가져다주는 자로 왔기 때문이오. … 그동안에는 결코 내게 나쁜 사람들이 되지 마시오. -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 中 연극 <출입국사무소의 오이디푸스>의 말미에서, 배우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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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화 에디터
2024.04.26
리뷰
공연
[Review] 삶이라는 신탁, 체제라는 두려움 - 출입국사무소의 오이디푸스 [공연]
경계 위를 부유하는 당사자성
떠났다. 어딘가에 도착하기 위해. 자꾸 뒤를 돌아본다. 총소리는커녕 호루라기 소리도 없는데 자꾸 뒤를 돌아본다. 자꾸 없는 소리를 듣는다. 자꾸 깜짝 놀란다. 도착은 쉽지 않다. 어떤 차의 트렁크에는, 어떤 배의 밑바닥에는, 어떤 고무보트에는...... ‘숨죽인 숨’이 있다. 연극 <출입국사무소의 오이디푸스>는 어떤 차의 트렁크, 어떤 배의 밑바닥,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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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수민 에디터
2024.04.25
리뷰
공연
[Review] ‘콜로노스’는 실재할 수 있는가 - 연극 출입국사무소의 오이디푸스
테세우스는, 오이디푸스를 받아들인 콜로노스는 실재할 수 있는가. 수많은 현실의 오이디푸스들이 묻는다.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오이디푸스. 그는 자기 눈을 찌르고 신들의 땅 콜로노스로 향한다. 콜로노스의 시민들은 그가 저지른 악행을 이유로 그를 거부한다. 오이디푸스는 그들에게 애원한다.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건 자기 뜻이 아니었다고, 자신은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고. 본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지만, 본국을 떠나온 그 어느 곳에서도 환대받지
by
한수민 에디터
2024.04.23
리뷰
공연
[리뷰] 인간의 신탁은 인간이 거역한다 - 연극 '출입국사무소의 오이디푸스' [공연]
오늘날 인간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은 신이 아닌 사회의 위계질서이다.
극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무대 모서리를 둘러싸는 얇은 기둥들이 보인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놓인 기둥들은 신전의 기둥 같기도 한 동시에, 감옥의 철창을 연상시킨다. 그 너머에 의자들이 객석 쪽을 바라보고 놓여있다. 저 의자에 앉을 사람이 갇힌 것인지, 반대로 그들이 누군가를 가둔 것인지 그 경계는 모호하다. 기둥이 만들어내는 키 큰 직선을 따라가다 보면
by
박보경 에디터
2024.04.23
리뷰
공연
[Review] 난민화되는 삶, 환대의 (불)가능성을 질문하다 - 출입국사무소의 오이디푸스
"매일 밤 내가 걸었던 여덟 걸음"
극단 코끼리만보의 연극 <출입국사무소의 오이디푸스>(Undocumented Oedipus)는 혜화의 아르코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2024년 4월 13일부터 4월 21일까지 공연되었다. 이 작품은 <오이디푸스 왕>,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 <안티고네>로 이어지는 소포클레스의 3부작 중 근친상간과 존속살해라는 죄명으로 테베에서 추방된 후 ‘난민’으로 떠도는
by
이다연 에디터
2024.04.22
리뷰
공연
[Review] 구체적 오이디푸스들 - 출입국사무소의 오이디푸스
이제 오이디푸스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일반명사다.
또다시 오이디푸스다. 그동안 문학과 예술의 영역에서 숱하게 차용했던 오이디푸스를 대학로의 중심으로 다시 불러왔다. 이번 오이디푸스는 테베의 왕도, 콜로노스의 눈먼 걸인도 아니다. ‘출입국사무소’의 오이디푸스다. 그리스 비극의 가장 유명했던 주인공은 오늘날 여러 몸을 빌려 출입국관리소를 서성인다. 이방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는 곳, 그곳의 문을 간절히 두
by
차승환 에디터
2024.04.22
리뷰
공연
[Review] 난민을 어떻게 이해할것인가 - 출입국사무소의 오이디푸스 [공연]
오이디푸스는 운명에게 '당했다’
“우리는 누구도 난민화될 가능성을 가진 채 살고 있다.” 여러 이유로 자기 나라의 보호를 받을 수 없어진 자들. 나를 지킬 국가를 자의든 타의로든 잃는다는 것. 우리는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현대 시대에 있어 국가란 나를 지킬 무기이자 방패다. 우리는 필사적으로 국가를 지켜내고 국가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서로가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그런 국가가 나를
by
박차론 에디터
2024.04.21
리뷰
전시
[Review] 화가의 몸과 마음을 빌린 그 순간 - 스웨덴국립미술관컬랙션
전시장, 특히 마이아트뮤지엄에서 나오는 순간은 언제나 꿈에서 깨어난 순간과 비슷한 기분이 든다.
마이아트 뮤지엄은 언제나 평온하다. 시끌벅적한 강남 대로변 한복판에서 숨은 듯 있는 계단을 내려가고 나면 어느새 주변은 고요해지고, 미술 작품과 작품을 관람하기 위해 온 관람객들만이 나를 반긴다. 올해 3월 21일부터 마이아트 뮤지엄에서는 스웨덴 국립미술관 컬렉션이 전시되기 시작했다. 스웨덴이라는 나라에 대해 무지했던 나는 오직 국립 미술관 컬렉션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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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푸름 에디터
2024.04.20
리뷰
공연
[Review] 추리 과정 속 드러나는 나의 세상 - 실종법칙
생각하지도 못한 반전이 극 뒤에 나타났을 때, 나는 편견으로 누군가를 끊임없이 의심했다는 그 사실이 그 무엇보다도 끔찍했다.
갑작스럽게 유진이 실종되고, 그녀의 자매인 유영은 남자친구 민우를 찾아간다. 남겨진 두 인물, 민우와 유진. 그리고 극 중 등장하지는 않지만 유진이 바람을 피우던 대상인 변리사. 이 세 명의 유력한 용의자를 두고 관객들은 유진이 실종되게 한 장본인인 범인을 찾아 나서게 된다. 민우 무엇 하나 빠짐없던 그녀의 여동생 유진에게 언제나 민우는 눈엣가시였다.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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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푸름 에디터
2024.04.17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뿌리와 가지같이 [미술/전시]
나무와 돌, 생명과 무생물,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
예술 작품의 소재와 주제로서 자연은 그 어떤 다른 대상보다도 근본적이고 보편적인 대상일 것이다. 여기서 작가마다의 고유한 시각과 작업 방식으로 각 작품들은 차별점을 지닌다. 사비나미술관에서 진행중인 이길래 작가의 개인전은 자연을 모티프로 작업하면서 자신만의 고유성을 지닌 작가의 작업 세계를 보여준다. 그는 산업용 재료인 동파이프를 사용하면서 자연물을 형상
by
정충연 에디터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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