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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예능
[Opinion] 하나의 별에 왜 복수의 언어가 존재하는가 [드라마/예능]
드라마 <사일런트>가 묻는 ‘말’의 의미
작년 이맘때쯤 일본의 후지TV에서 방영된 드라마 <사일런트>는 도쿄의 대형 음반 판매점에서 일하는 아오바 츠무기가 청각 장애인이 된 첫사랑 사쿠라 소우와 재회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리고 있다. 장애를 뛰어넘은 연결 소우는 학교를 졸업한 후 난청으로 청력을 잃게 되자 당시의 여자친구였던 츠무기에게 이별을 통보한다. 시답잖은 이야기를 나누며 밤새 통화를
by
윤채원 에디터
2023.11.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거리의 언어학 [도서/문학]
세상은 언어로 이루어졌다.
‘언어’에 대한 생각은 계속해서 동행하는 고민이다. ‘세상은 언어로 이루어졌다.’라는 책의 목차와 같이, 언어와 세계는 굉장히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평소에 말도 많고 글도 많이 쓰는 나에게 언어를 대하는 태도는 굉장히 무겁고 신중한 문제였다. 언어는 정적이고 거칠어서, 적확하고 부드러운 언어를 선택해야 한다는 고심도 컸다. 이러
by
김민혁 에디터
2023.10.28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언어를 초월하는 언어, 인형극 - '키 씨어터'
인형극이 된 <아낌없이 주는 나무>
지난 9월 9일부터 10일까지 광진어린이공연장에서 특별한 공연이 있었다. 이스라엘에서 온 키 씨어터(The Key Theater)의 인형극 <아낌없이 주는 나무(When All Was Green)>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셸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The Giving Tree)』를 모티프로 한 이 인형극은 대사 없이 아름다운 음악과 인형의 움직임
by
김소원 에디터
2023.09.2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가 새로운 언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 [도서/문학]
언어에도 유통기한이 있다.
언어의 정의는 이렇다. 생각, 느낌 따위를 나타내거나 전달하는 데에 쓰는 음성, 문자 따위의 수단. 또는 그 음성이나 문자 따위의 사회 관습적인 체계(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언어는 사회에 따라 달라진다. 지금 현재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은 영상매체에 익숙해 있으며, 다양한 밈과 신조어를 사용하며 살아간다. 시간이 지날수록 1인 평균 독서량도 줄어들고 있
by
임채희 에디터
2023.09.1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Leçon 3 : 낯선 언어를 배우는 아름다움과 효율성 [문화 전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데 효율성은 필요하지 않다.
Paris, France, Minolta x 300 프랑스어 세 번째 수업 시간. 첫날에는 한국어로 자기소개를 했지만 오늘부터 배운 표현을 이용해서 프랑스어로 자기소개하기로 했다. 아직 공부를 시작한지 한 달이 안 된 우리가 할 수 있는 표현이라고는 이름, 국적, 직업뿐이다. Je m'appelle (이름) : 제 이름은 ~입니다. Je suis coré
by
최은지 에디터
2023.08.24
리뷰
공연
[Review] 짐승들의 이야기일까? - 연극 ‘이숲우화 : 짐승의 세계’
이솝우화 속 짐승들의 이야기로 비춰보는 우리네 모습
이 연극은 짐승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성공한 작가 이숲의 팬미팅에 초대된 관객들은 그가 이야기하는 인간과 짐승의 차이점에 대해 들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지, 인간이 어떻게 한 낱 짐승과 같겠어’와 같은 생각을 은연 중에 감춰 둔 채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네 명의 배우가 연기하는 짐승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짐승들의 이
by
박다온 에디터
2023.08.23
리뷰
공연
[Review] 가창과 발화 사이에 존재하는 여성의 언어 -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공연]
비명과 노래, 불협화음과 폴리포니(polyphony)
〈베르나르다 알바〉는 스페인 극작가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희곡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다. 1930년대 초를 배경으로, 두 번째 남편 안토니오가 죽고 가장이 된 베르나르다 알바와 다섯 딸들이 8년 상을 치르며 억압되는 동안 벌어지는 파국의 일을 다룬다. ‘〈베르나르다 알바〉가 삼연을 올린다’라는 문장이 갖는 함의 2018년
by
양자연 에디터
2023.07.2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나의 언어가 나의 현실 세계다. [문화 전반]
인간이 바라보는 현실 세계는 언어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
인간이 바라보는 현실 세계는 언어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 워프와 사피어의 언어학적 가설이다. 우리는 언어로 말하고, 언어로 생각을 정리하고, 아는 단어들로 현실을 해석한다. 내 언어의 범위와 깊이는 자아의 것이 된다. 넓어지고 깊어질수록 현실 세계에서 보고 배우며 느끼는 것이 많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와 활자 아티클을 읽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
by
박가연 에디터
2023.07.20
리뷰
도서
[Review] 치열하게 쫓는 낭만 - 외국어를 배워요, 영어는 아니고요 [도서]
"일상에서 크게 쓰임이 없을 어떤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미래의 방문에 대한 기약 없는 약속이고, 그러므로 더욱 뜨겁고 순수한 사랑의 의지다"
나는 지금 내가 태어나서 20여 년 만에 처음 밟아보는 낯선 땅 미국에 와있다. 편안하고 안락했던 한국과 잠시 이별하고 도착한 낯섦과 새로움으로 가득한 이곳에서 자연스레 매일 영어와 스페인어를 접하고 있다. 이곳에 온 지 벌써 꽤 되었는데 아직도 아침에 눈을 뜨면 내가 정말 한국이 아닌지, 내가 경험했다고 생각한 비현실적인 오랜 비행은 혹여나 한여름 밤의
by
정서영 에디터
2023.07.14
리뷰
도서
[Review] 좋아서 하는 공부 - 외국어를 배워요, 영어는 아니고요 [도서]
‘언젠가’에서 ‘어느새’로, ‘어느새’에서 ‘이제는’으로
"외국어를 배워요, 영어는 아니고요." 그런 질문들이 있다. 보여주기 위해 이뤘던 성취와 지난한 날들을 떠올리게 하는, 나를 증명해야 할 것만 같은 압박감에 숨이 턱 막히는. 그런데 이 정도는 이미 몇 수 앞에서 예상했다는 듯, 미리 답변부터 하고 보는 제목에서 저자의 엄청난 경험치가 느껴진다. 성과주의가 만연한 한국 사회의 틈을 비집고 어떻게든 자신의
by
민정은 에디터
2023.07.13
리뷰
도서
[Review] 직접 부딪친 사람만이 마주하는 아름다움 - 외국어를 배워요, 영어는 아니고요
언어를 배웠을 때 그 나라의 문화를 알 수 있고, 문화를 알았을 때 비로소 나라를 이해할 수 있다
[외국어를 배워요, 영어는 아니고요 – 좋아서 하는 외국어 공부의 맛] 제목만 보고도 괜히 한번 펼쳐보고 싶은 욕망이 드는 책이었다. 뭔가 이 책을 읽고 나면 외국어를 배우는 방법에 대해 알 수 있을 것만 같은 착각이 일었다.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운다는 게 쉽지 않은데, 이 사람은 어떻게 배웠을까 하는 궁금증도 생겼다. 나는 아직 영어조차 제대로 하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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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미란 에디터
2023.07.0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편집하는 삶을 잠시 벗어나 [사람]
SNS에 나의 언어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자리를 찾아 돌아다니는 삶 내 고등학교 생활은 자리를 찾아 돌아다니는 삶이었다. 쉬는 시간마다 각 과목 교실을 찾아 옮겨 다녔고, 내 마음을 놓아둘 자리를 찾아 정처 없이 헤맸던 기억이 난다. 수많은 책상 중 그 어디에도 내 자리가 없어 SNS 앞에 꽤 오랜 시간 동안 눌어붙어 있었다. SNS에 나의 시선을 담은 글을 올리는 일은 내가 있을 자리를 만드는
by
이유빈 에디터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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