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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애니메이션 '보편적인 삶'을 보고 - 지구가 재미있는 이유는 우리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영화]
우리는 컨베이어벨트 위에 살고 있다. 보편적인 것이 행복의 잣대라는 것을 가면으로 나타냈다는 점, 모두가 일반적인 삶을 살면서 같은 표정으로 항상 웃고 있는 사회가 소름 끼친다.
필요한 기준과 필요 없는 기준. 널리 쓰이는 어떤 기준이 있다는 것은 우리를 편리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시속 30km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 화장실에 사람이 밀릴 때에는 한 줄서기로 차례를 기다린다. 이렇게 법으로 규정되어 있거나 암묵적 규칙이 있다. 그러나 절대로 어떠한 기준을 내밀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바로 인생이다. 어린
by
황혜민 에디터
2021.08.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들이 추는 TANGO [영화]
질서정연함 속의 복잡함을 표현하다.
Tango. 1983년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 수상작이자, 첫 번째로 오스카상을 받았던 이 영화에는 서로 다른 시간대에 겹치지 않고 36개의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8분 남짓의 아주 짧은 영화였지만, 제대로 보기 위해서 대여섯 번 넘게 돌려본 것 같다. 빈집에서 탱고가 흐르면서 영화가 시작되며, 공을 집 안으로 떨어트린 아이가 공을 줍기 위해 창문을 넘어
by
이나경 에디터
2021.08.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일상의 단순화, 사고의 단편화
하루를 마무리하는 나의 모습
1. 일상의 단순화 당신의 오늘 하루를 생각해보세요.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무엇을 했나요. 아침에 출근하면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냈나요. 점심을 먹고 잠시 쉬는 시간 동안 어떻게 시간을 보냈나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는 어떤 여가를 즐겼나요. 우선 제가 보낸 오늘의 하루는 이렇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스마트폰을 확인합니다. 밤새 밀린 카톡을
by
김상현 에디터
2021.07.3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삶과 회복의 이야기 - 브로콜리 펀치 [도서/문학]
「브로콜리 펀치」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장면들을 집중적으로 다루어 보고자 한다.
오늘 소개할 소설은 이유리 작가의 「브로콜리 펀치」이다. 문학과지성사에서 발행하는 문예지 《문학과 사회》 2021년 봄호를 통해서 발표된 「브로콜리 펀치」는 이유리 작가 특유의 환상적 세계를 통해 새로운 관점에서 삶과 회복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삶과 회복의 이야기라고 말하는 건 어쩌면 너무 거창할지도 모르겠다. 이유리 작가의 유머와 재치를 담아내기에
by
한승빈 에디터
2021.07.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대성당 - 번역의 순간 [도서/문학]
소설 '대성당'과 번역의 시도에 관하여
완전한 소통은 불가능하다. 완벽한 번역도 있을 수 없다. 번역 작업은 훌륭한 독서법이다. 좋은 번역은 읽기 쉬운 번역이 아니라 읽기 어렵더라도 원문의 구체적인 표현과 느낌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으면서 의미를 살리는 번역이라고 생각한다(물론 그 느낌이라는 것도 결국 역자의 주관적 판단의 영역이긴 하다.) 다시 말해 원작자의 의도를 최대한 존중하는 번역이 좋은
by
노상원 에디터
2021.07.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귀로 듣고, 눈으로 본 '나의 아름다운 이웃'의 오디오북 [도서]
배우 김혜수의 목소리로 듣는 <나의 아름다운 이웃>. 귀로 듣지만, 눈으로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이 오디오북을 추천한다.
오디오북 플랫폼에서 한 이벤트에 당첨이 돼서 3개월 이용권을 받았다. 그동안 무료 오디오북이나 채널만 들었는데, 이용권으로 듣고 싶은 것을 들을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뻤다. 그 후 시간이 날 때마다 오디오북을 들었다. 요즘 듣고 있는 오디오북이 있는데, 분량이 꽤 길어서 조금 지루해졌다. 그래서 전환도 할 겸 다른 오디오북을 골라 들어봤다. 故 박완서 작가
by
강득라 에디터
2021.07.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달이 기울면 [영화]
트라우마를 가지며 살아가야한다는 것은......
트라우마(trauma)란 정소영 감독의 단편영화 「달이 기울면」의 텍스트 분석을 하기에 앞서 먼저 트라우마(trauma)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트라우마에 의거한 불안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트라우마란 일반적인 의학용어로는 '외상(外傷)'을 뜻하나, 심리학에서는 '정신적 외상', ‘(영구적인 정신 장애를 남기는) 충격'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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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시은 에디터
2021.07.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라진 해미들의 가능성을 생각하며 [영화]
연대의 포착이라는 중요한 시도
아홉 번째 ‘해미’가 나타났다. 해미는 백 교수의 소설에 등장하는 가상의 인물이다. 백 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한 이들은 ‘해미’라는 이름으로 연대하며 그를 고소했지만,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무혐의 판정이 내려졌다. 어수선한 교내 분위기 속에서 백 교수는 복직를 준비하고, 동료 교수는 복학한 선아를 이용해 백 교수를 도우려 한다. 한편, 페이스북 페이지 ‘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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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은 에디터
2021.07.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혼란하게, 흐릿하게, 희미하게 - 우리의 사람들 [도서/문학]
오늘 소개할 소설은 박솔뫼 작가의 단편소설 「우리의 사람들」이다.
오늘 소개할 소설은 박솔뫼 작가의 단편소설 「우리의 사람들」이다. 「우리의 사람들」은 『문학과 사회』 2016년 여름호에서 처음 발표되었으며, 올해 출간된 박솔뫼 작가 소설집 『우리의 사람들』의 표제작이기도 하다. 박솔뫼 작가는 아트인사이트를 통해 여러 차례 소개한 바 있으며, 최근에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읽히는 작가 중 한 사람이다. 나는 박솔뫼 작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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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빈 에디터
2021.06.30
오피니언
만화
[Opinion] 비둘기는 날지 않는다. ...정말? [만화]
처음부터 그들이 날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다.
처음부터 그들이 날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다. 비둘기는 비행하는 동물이다. 당연한 이야기다. 정상적으로 날개를 가지고 있는 조류다. 올리브 가지를 물고 힘차게 날아오르는 비둘기의 모습은 전 세계적인 평화의 상징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한국의 비둘기는 더는 평화를 상징하는 힘차게 날아오르는 새가 아니다. 현대의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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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빈 에디터
2021.05.1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오히려 완벽한 휴일 - 포춘쿠키 [도서/문학]
오늘 소개할 작품은 은모든 작가의 단편소설 「포춘쿠키」이다.
1 오늘 소개할 작품은 은모든 작가의 단편소설 「포춘쿠키」이다. 웹진 《비유》 2021년 4월호를 통해 발표된 「포춘쿠키」는 여유로운 휴일을 맞이하여 인천 차이나타운과 신포시장 일대를 산책하는 한 삼십대 여성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이 경험하는 휴일의 장면들은 너무나도 평범한 것이지만, 은모든 작가의 문법 속에서 이 지극히 평범한 장면들은 독자를 소설 속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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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빈 에디터
2021.05.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탄탄한 단편 영화와 단단한 배우전 [영화]
서울아트시네마 4월 수요단편극장에 다녀오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인디스토리와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주최하는 '수요단편극장'에 다녀왔다. 4월의 수요단편극장은 총 4편의 단편영화를 상영하고 배우들과 GV(관객과의 대화) 자리를 갖는 '단단한 배우전'을 마련했다. 단편영화전은 처음이었는데, 4편의 단편 영화 모두 너 나 할 것 없이 좋았다. 잔잔하고,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단
by
이채이 에디터
2021.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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