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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섹스돌 제작 과정 전시' 논의에서 다루어지지 않은 것들
논란 속 진행된 국립현대미술관의 2020 올해의 작가상 전시가 예정대로 마무리되었다. 정윤석 작가의 '내일'에 관한 논의에서 우리가 놓쳤던 부분들을 살펴보자.
* 기고된 칼럼을 몇 개의 질의응답으로 짧게 요약하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짧은 질의응답에 흥미가 생기신 독자분께서는 꼭 제 글을 모두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건강한 반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역겨움을 주기 위한 예술은 존재하는가? 존재한다. -'섹스돌'은 '인간 소외' 및 ‘인간 모순’을 다룬다고 말할 수 있는가? 없다. -정윤석 작가는 '섹스돌'
by
최호용 에디터
2021.04.0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잊어버린 이름들을 찾아서, '싸우는 여자들, 역사가 되다' [미술/전시]
조국을 위한 염원은 윤석남에 의해 이들을 기억해달라는 염원으로 다시 모인다
이름을 부른다는 것의 의미를 알게 된 건 성인이 되고 나서의 일이었다. 그전까지만 해도 나는 서로 이름을 부르는 게 퍽 간지럽다고 생각했다. 틱틱거리며 친한 티를 낸다고 성을 붙여 부르거나 별명으로 불렀던 것은 그런 어린 마음 때문이었다. 그러다 점차 마음을 바꾸기 시작했는데, 나이를 먹어갈수록 이름이 불릴 일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by
최주현 에디터
2021.04.0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생각하고 싶지 않아도 [미술/전시]
배지민의 <광안대교>와 지극히 사적인 기록
가끔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다. 나는 실은 유년기를 종종 질투한다. 그 시절이 부러운 것은 무거운 주제들에 마음을 뺏기지 않았던 유일한 시절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때는 그 나이만의 거대한 고민이 있었다. 태권도 승단 심사나 영어학원의 단어 시험보다 더 사랑스럽게 유치한 것들. 엄마한테 용돈 삼천 원 더 받는 방법 연구하기, 새로 나온 아바타 북과 갖고
by
최미교 에디터
2021.04.0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인간에서 비인간으로, 한사코 실패하는 훈련 [미술/전시]
나의 시는 한사코 나이면서 나와 다른 것, 나 아닌 것, 낮은 것, 분열된 것, 작은 사람들을 향해 가는 하기의 작용이다.
홍이현숙 개인전 <휭, 추-푸> 기간 | 2021년 1월 21일 - 3월 28일 장소 | 아르코미술관 휭, 추-푸 1월 21일부터 3월 28일까지 아르코미술관에서 홍이현숙 작가의 개인전 “휭, 추-푸”가 열린다. 홍이현숙 작가는 여성과 동물 등 사회적 타자들을 예술의 영역으로 불러들여 교감하려고 시도하며, 정치적 폭력과 생태적 파괴의 시대, 공멸과 공생
by
곽수아 에디터
2021.03.3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굴절 없는 시선 [전시]
기꺼이 바라게 되는 시선, 이정 <공통 언어를 향한 꿈>
굴절 없는 시선 - 이정 <공통 언어를 향한 꿈> ‘보아지는 여성’에 대한 역사는 유구하다. 여성들은 렌즈 속에서, 캔버스 위에서 숱하게 보여지고 또 그려져 왔다. 이정은 누구보다 여성을 오랫동안, 뚫어져라 바라보는 작가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바라봄을 기다려왔던 것 같다. 이정 작가의 그림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여성이다. 지난 3월 17일부터 2
by
송세희 에디터
2021.03.3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망치질, 어디까지 가능하다 생각해? [미술/전시]
새롭게 알게 된 적동의 매력
작년에 서울여성공예센터에서 활동한 이후, 공예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깊어졌다. 이전까지는 펠트공예라는 취미의 연장선으로 주로 섬유예술 작품들만을 감상해왔지만 이제는 재료에 관계없이 다양한 공예 전시를 보러다닌다. 동시대 공예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에 대한 지식을 적극적으로 쌓으려 노력하면서도 미감을 계속해서 발전시키기 위해 과연 나는 무엇을 느꼈는지 꼼꼼
by
신민경 에디터
2021.03.2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역사의 순간을 기록하다 - 퓰리처상 사진전 [전시]
'퓰리처상', 오직 진실만을 담담히 기록하다.
지난 3월 17일 예술의전당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퓰리처상 사진전 앵콜 전시’를 관람했다. 2020년 12월 25일에서 2021년 2월 28일까지 전시되었던 ‘퓰리처상 사진전’은 많은 분의 요청에 힘입어 3월 21일까지 연장되었다. 코로나를 예방하기 위해 온라인 예매 시 시간대별로 예약이 진행되었으며, 현장 예매의 경우 대기 번호를 부
by
김민아 에디터
2021.03.2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팬데믹 시대, 자연과 공생하는 법을 되돌아보다 [전시]
뉴노멀 시대를 위한 방향을 찾다
오랜 시간, 몇 번이고 더 감상하고 싶은 이를 위해 일부 전시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생기는 의문이 있다. ‘왜 전시장 안에는 충분한 의자가 없을까?’, ‘좀 더 편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는 없을까?’하고 말이다. 물론 모든 전시장이 서 있음을 요구하는 공간은 아니다. 작품이나 기획 의도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작품을 오래 관람하고 싶어도
by
심은혜 에디터
2021.03.26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흑과 백으로 담아낸 격동의 삶 [미술/전시]
쉬린 네샷(Shirin Neshat)과 대표작 <격동(Turbulent)>
쉬린 네샷 전시가 한국에서 열린 것도 벌써 7년 전의 일이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네샷 회고전이 한창이던 그 여름에는 책상 앞에 앉아 문제를 푸는 일에 몰두해 있었다. 주민등록증을 자랑스레 지갑에 끼우던 스물을 지나 겁 없이 유럽을 홀로 누비던 스물하나와 스물둘에도 여전히 나는 네샷의 존재를 몰랐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눈과 귀에 익은 이름과 작품을 쫓아다
by
최미교 에디터
2021.03.24
칼럼/에세이
에세이
[관객 노트 Sigak] 9. 전시회를 찾아가는 건 여행과도 같은 일입니다.
낯선 미술을 둘러싼 무겁거나 가벼운 마음에 대한 이야기
여기 잠옷 차림에 머리를 한껏 올려 묶고 집요하게 노트북 화면을 훑어보는 사람이 있다. 스크롤을 올렸다가 내리다가 다시 올린다. 이미지를 클릭해 화면 여러 개를 띄워 놓는다. 지도가 켜져 있는 핸드폰과 노트북을 번갈아 만지고 있는데... 그런 그를 기다리는 시간이 예상보다 오래 지났다. 분명 내일 보러 갈 전시만 고른다고 했는데. 머리가 복잡해질 때면 잠
by
오예찬 에디터
2021.03.2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근대의 폐허에서 예술이 과학기술을 바라볼 때 [미술/전시]
행화탕, <가상 정거장>
기술 발전 시대의 예술은 어떻게 역할해야 하는가? 최근 미술계에서 과학기술이라는 키워드가 유독 뜨겁게 떠오르고 있다. 21세기 이후로 미술계는 과학기술에 대해 꾸준히 논의해 왔지만, 코로나 19로 한층 더 앞당겨진 온라인 시대는 미술계의 담론 역시 가속화시켰다. 그리고 많은 예술가들은 첨단 기술이 파도처럼 급격히 밀려오는 현 세태를 마냥 긍정적으로 포용하
by
유수현 에디터
2021.03.2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웃음에도 무게가 있다. [전시]
"웃음이 여러분에게 행복한 순간을 가져다주기 바랍니다."
“삶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코미디이다.” 이 구절은 2019년 개봉한 영화 ‘조커’의 명대사이다. 사실 찰리 채플린이 말한 “삶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라는 명언에서 변용된 것이다. 삶을 이루는 순간에는 고통스러울지 몰라도, 시간이 흐른 후 전체적인 삶을 보았을 때는 희극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지나고
by
심은혜 에디터
202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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