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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관부연락선에 광막한 인생을 두고 바다로 떠난 두 남녀의 이야기, 뮤지컬 '사의 찬미' [공연예술]
예술을 사랑했던 두 남녀, 한해탄에 몸을 던져 열린 세상으로 나아가다
뮤지컬 <사의 찬미>를 소개하며 뮤지컬 <사의 찬미>는 1920년 식민지 조선 시대에 살았던 신여성이자 조선 최초의 성악가 윤심덕과 연극운동가 김우진의 실종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윤심덕과 김우진은 서로의 뮤즈이자, 예술이 메말랐던 식민지 시대에 대항하던 전우였다. 그런 그들이 1926년 8월 4일, 새벽 4시 관부 연락선에서 유서 하나를 남기고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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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온 에디터
2020.03.0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길 수밖에 없는 게임 [영화]
부수는 영화, <당갈>
* 스포 주의 영화에는 다양한 장르가 있다. 일상, 드라마, 스릴러, 공포, 코미디, 액션, 스포츠, 판타지 등등. 영화 타이틀을 검색하면 꼭 붙어 나오는 분류 방식이다. 그러나 생각보다 직관적이지 못하다. 중심 소재나 사건을 파악하기 위해선 그 밑에 나열된 줄거리까지 읽어야 대강 감이 잡힌다. 때로는 줄거리마저 명확하지 못하다. 물론 영화를 보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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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혜 에디터
2020.03.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가장 어린 부모와 가장 늙은 자식의 이야기 [도서]
함부로 사랑을 책임감이라 할 수 없는 이유.
"아버지는 자기가 여든살이 됐을 때의 얼굴을 내게서 본다. 나는 내가 서른넷이 됐을 때의 얼굴을 아버지에게서 본다. 오지 않은 미래와 겪지 못한 과거가 마주본다." <김애란-두근두근 내 인생, 7p> 책 제목만 보았을 때는 사랑스러운 연애소설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면, 사랑스러운 단어들로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작가의 필체를 통해 <두근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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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희정 에디터
2020.03.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당신이 내 세계의 전부다. - 파수꾼 [영화]
"파수꾼"은 성장서사가 아니다.
기태와 동윤은 마주본다. 마주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카메라는 그 둘이 서로를 보는 모습을 담지 않는다. 카메라가 고정된 곳은 동윤의 옆얼굴이다. 동윤의 옆얼굴을 보여주는 구도에 거울에 비친 기태의 모습이 조금 들어온다. 둘은 서로를 보고 있지만, 카메라에 비친 둘의 시선은 평행이다. 만나지 않는다. 기태는 그 때 너만 알아주면 된다고 말했다. 다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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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빈 에디터
2020.03.01
리뷰
도서
[Review]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이야기 –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보편적 부조리를 재밌게 풀어놓다.
재밌었다. 작가의 표현력이 독특해서 깔깔거리며 웃었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나니 곳곳에 작가가 심어놓았던 현실사회의 부조리함이 떠올랐다. 표현을 재밌게 했을 뿐, 씁쓸한 현대인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가볍게 그려냈지만, 결코 가벼운 책은 아니다. 눈에 띄었던 작가소개. 개인적으로 정형화된 다른 책의 작가소개보다 이런류의 소개가 좋다. 작가의 약력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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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연 에디터
2020.03.0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울타리 밖은 전쟁터였다. [사람]
집을 나와 보니 알게된 것들
자취를 시작했다! 드디어 어릴 적부터 자취를 꿈꿔왔던 나는 드디어 나의 꿈을 이룬 것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혼자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가족과 함께 살면 전부 다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항상 듣는 잔소리는 정말 지긋지긋했다. 누가 리모컨을 잡을지 매일 싸우는 것도 버틸 수가 없었다. 가족들은 나를 귀찮게 하고, 나는 자유를 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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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경 에디터
2020.02.24
오피니언
여행
[Opinion] 강릉 찍기 [여행]
인생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피곤한 짓이다 싶었다.
잘해보려고 했던 일이 엎어졌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지만, 아무튼 그렇게 됐다. 차라리 잘됐다며 배를 잡고 신나게 웃었지만, 웬걸. 마음이 답답하고 어디론가 돌아다니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 같았다. 그래서 떠났다. 강릉으로. 탁 트이고 시끄러운 파도가 있는 곳. 그곳 말고는 그 어느 것도 나를 달래줄 수 없었다. 마음먹고 준비하는 데는 몇 분 걸리지 않았다.
by
서휘명 에디터
2020.02.23
오피니언
음악
지금 여기, 이브
'인류 최초의 여성' 이브는 여러 K-pop 콘텐츠 속에서 새롭게 부활하고 재탄생하며 여전히 그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오늘날의 K-pop은 한국 대중음악의 흐름을 주도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걸쳐 거대한 팬덤을 형성하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제 K-pop 콘텐츠는 매력적인 이미지를 단편적으로 제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토리텔링 전략을 통해 하나의 종합 문화 콘텐츠로 발전했다. 이러한 K-pop 콘텐츠의 스토리텔링에는 기존의 익숙한 모티브에 대한 재해석이 자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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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주 에디터
2020.02.22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부조리 속의 평범, 평범 속의 부조리 [도서]
‘신화’란 무엇인가 삶을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여러 일상적인 일들은 소위 말하는 신화의 일부이다. 대부분은 신화라고 하면 오랜 시간이 지나야 하며 거창한 스토리를 지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신화는 ‘알 수 없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며, 형태가 없는 것에 형상을 부여한 것이다. 이야기로 표현된 신화는 사건과 사건의 연결로 이루어져
by
김주현 에디터
2020.02.22
오피니언
영화
외부 사회의 무게에 맞선다는 건
"사람을 진실로 사랑한다는 것은 자아의 무게에 맞서는 것인 동시에 외부 사회의 무게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는 것은 참 가슴 아픈 일이지만, 누구나 그 싸움에서 살아남게 되는 건 아닙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상실의 시대' 서문 속 구절이다. 하루키는 사랑과 연애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했지만, 사실 자
by
김승빈 에디터
2020.02.22
리뷰
공연
[Preview] 신화를 부수고 나온 여신들 -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그리스 신화를 재해석한 페미니즘 입문극,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내 동년배들, 그러니까 90년대생이라면 그리스 로마 신화에 생소한 사람들은 많이 없을 것이다. 2000년대 초-중반은 지금처럼 보고 즐길 것이 차고 넘치는 시절이 아니었다. 그 당시 가장 인기 있었던 콘텐츠들 중 하나는 다름 아닌 만화책 시리즈였다. <ㅇㅇㅇ에서 살아남기>, <ㅇㅇㅇ에서 보물찾기>, <메이플 스토리>, <마법천자문> 등 만화책들의 신간이
by
이지현 에디터
2020.02.2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부재의 형태로 존재하는 곳, 광장에 대하여 [문화 전반]
어떤 꿈은 요원하고, 아득하고, 멀어서 반짝인다.
광장을 떠날 수 있어도 광장을 떨쳐낼 수 있을까. 광장에 걸었던 유토피아적 기대가 하나씩 무너질수록 광장의 존재와 역할에 대한 회의는 커졌고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광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제 우리는 안다. 결코 하나가 될 수 없는 개인들이 서로 분열을 거듭해서, 그러나 그들은 어떻게든 연결되고 연대 되어서, 그러나 하나로 묶여 범주화되지도 않아서
by
조현정 에디터
202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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