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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시간 여행자가 될 수 없다면 [도서/문학]
책 '시간 여행자의 아내'를 읽고 든 소감을 정리한 글입니다.
‘만약 내가 로또에 당첨된다면.’ 일단 집을 살 것이다. 어디에 어떤 집을 살진 사실 잘 모르겠지만, 해당 가정을 하는 사람들 십중팔구가 집을 산다고 답하는 만큼 최우선 목표로 삼아도 손해 볼 건 없겠지. ‘만약 내가 8개 국어를 원어민처럼 구사할 수 있게 된다면’. 우선 가장 배우고 싶었던 일본어를 선택하고, 미국에서 영어 다음으로 많이 쓴다는 언어인
by
안세림 에디터
2024.01.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서로의 등불이 되어 [도서/문학]
웹소설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를 읽고
아무도 그에게 수심(水深)을 일러준 일이 없기에 흰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 김기림, <바다와 나비> -3,000m의 심해를 상상해 본 적 있는가. 점심해수층이라 불리는 그곳은 빛이 닿지 않아 0도에 가까운 수온을 유지한다. 어둠에 적응한 심해 생물들은 먹이를 유인하기 위해 빛을 내거나 촉수로 독을 쏘도록 진화했다. 이들의 영역에 겁 없이 맨
by
김나경 에디터
2024.01.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누가 마녀인가 - 악녀를 죽여 줘 [도서]
남이 널 판가름하게 두지 마라. 네가 진심으로 그 모습이 너라고 믿는다면 그것 또한 네 모습일지니.
누군가 내게 소설을 고르는 취향이 있냐고 물어본다면 ‘내 마음 내키는 대로’라고 대답한다. 그리 대단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슬프게도 가릴 처지가 안돼서이다. 막 장르 문학에 빠졌을 시점에는 쏟아져 나오는 소설에 행복해하면서 골라 읽었는데, 시간이 흐르니 너무 많이 읽어 새로운 작품을 보기 위해서 취향을 버려야 하는 웃픈 상황이 오게 된 것이다. 다
by
정소형 에디터
2024.01.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관찰자가 서술자가 되는 시간 - 설화와 소설 [도서/문학]
관찰자는 서술자가, 그리고 당사자가 된다.
설화는 특정 집단이 읽고 소비해온 시간이 긴 만큼 공적인 해석이 대대로 전해지곤 한다. 반면, 소설은 개인 독자들의 감상이 모여 기존의 의미 구조를 바꾸기도 하는 말랑한 텍스트이다. 설화의 특성을 계보성, 소설의 그것을 독립성이라 칭할만 한 지점일 것이다. 그릇으로 비유하자면 설화는 불에 단단히 구워 안정된 사기 그릇이고 소설은 아직 굽지 않아 어떻게 뒤
by
오송림 에디터
2024.01.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선함'이라는 원칙 [도서/문학]
<디즈니만이 하는 것> - 로버트 아이거
CEO는 리더인가요? Is CEO a leader? 선생님이 안경을 매만지며 질문했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죠. Can be. 침묵을 깨고 그는 대답했다. 정답보다도 이 짧은 시간의 침묵은 어디로부터 기인한 것인지, 그것이 더 궁금했다. 어째서 누구도 선뜻 “그렇다”거나, “아니다”라거나 확언하지 못했나? 결국 터져나온 대답조차도 애매모호했으므
by
박나현 에디터
2024.01.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다정한 미스터리 [도서/문학]
탁월한 이야기꾼 이나경 작가의 소설집 <극히 드문 개들만이>를 소개한다.
영화 <카일리 블루스>에 관한 오피니언을 작성했을 때 이나경 소설집 <극히 드문 개들만이>의 일부 구절을 소개한 적 있다. 언제 한 번은 이 소설집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마음먹은 지 두 달가량 지났다. <극히 드문 개들만이>를 알게 된 순간을 얘기하려면 재작년으로 거슬러 가야 한다. 지긋지긋한 세 시간의 통학 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과제,
by
조유리 에디터
2024.01.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만조를 기다리며 [도서/문학]
홀로서기는 남겨진 이들의 몫이다.
우리 둘뿐인 이곳에서, 만조를 기다리며 조예은 작가의 <만조를 기다리며>는 독특한 제목과 시선을 끄는 표지에 사로잡혀 단번에 구매를 결정했던 소설이다. 해당 도서는 전작인 장편소설 <테디베어는 죽지 않아>와 <칵테일, 러브, 좀비>에 비해 상당히 콤팩트한 소설이지만, 이를 상쇄할 만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라인과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만조를 기다
by
강소림 에디터
2024.01.08
문화소식
도서
[도서] 20%만 쓰는 연습
왜 2시간짜리 일에 8시간을 쓰는가?
왜 2시간짜리 일에 8시간을 쓰는가? 성실한 저성과자들을 위한 80/20 법칙 활용법 "챗GPT를 왜 만들었냐고요? 인간의 생산성을 증대시키기 위해서죠!" ABC뉴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OpenAI CEO인 샘 알트먼은 무슨 그런 당연한 질문을 하느냐는 듯 대답했다. 2배속 사회, 분초 사회, 시성비(시간 투입 대비 성능) 같은 단어가 2024년 트렌드에
by
박형주 에디터
2024.01.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성인이지만 어린이입니다 [도서/문학]
알을 깨지 못한 수많은 싱클레어에게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 헤르만 헤세, 『데미안』 이 유명한 구절은 뭇 사춘기 아이부터 인생의 변곡점에 놓인 어른까지 선택의 기로에 선 사람이라면 누구나 떠올리는 문장이다. 익숙해진 관습과 가치관을 깨고 삶의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고자 할 때 이보다 적절한 문장이 없다. 그 덕에
by
김나경 에디터
2024.01.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스스로 이름 붙이는 삶 [도서/문학]
이슬아 작가의 소설 <가녀장의 시대>를 읽고
수많은 정보와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 속에서 주체성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얼마 전 유튜브 영상으로 만난 송길영 마인드 마이너와 이슬아 작가가 그렇다. 송길영은 자신의 직업을 ‘마인드 마이너’라고 정의했다. 마인드 마이너는 데이터로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 사람을 말한다. 이슬아는 자신의 소설책 속 주인공 ‘슬아’를 ‘가녀장’이라고 칭한다. 가
by
최아연 에디터
2024.01.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어중된 글에게 바칩니다 [도서/문학]
청춘유감 리뷰
“나는 도망치는 데 선수였다. 실패하는 미래를 너무 많이 상상한 나머지 제대로 해보기도 전에 망한 기분이 들어 때려치우기 일쑤였다. 작게 성취하고 금방 버렸다. 전부를 걸지 않았고 조금씩 투자했다. 답이 안 보이는 곳에서 열을 내지 않았고 이 길이 아니다 싶으면 금방 선회했다. 완강한 거부에는 매달리지 않았고 쉽게 포기했다. 영화도, 소설도 그렇게 내던졌
by
이세연 에디터
2023.12.3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는 어떤 설득에 현혹되는 것인가 [도서/문학]
그 본질을 잃지 않는 것이 최고의 설득이 되는 것이다.
선택하고 있다는 믿음은 수많은 제품 시장에서 통용되는 고객의 착각이다. 오늘은 거부할 수 없는 설득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비결을 말하는 책, <마케팅 설계자>를 소개하려고 한다. 자신이 보여주고자 하는 핵심 가치를 정해보자. 예를 들어 자신이 베이비 시터라면 베이비 시터의 핵심 가치는 '아이 돌봄 서비스'다. 여기서 멈추게 되면 수많은 베이비 시터들
by
배윤경 에디터
202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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