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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하영은 최후의 해녀를 팔아 생계를 해결한다 - 엔들링스 [연극]
맨해튼의 극작가와 만재도의 최후의 해녀들이 만나다
인간과 사회에 대한 사회학적, 인문학적, 예술적 상상력이 만나는 자리로 두산인문극장 2025년 주제는 ‘지역’이다. 그리고 5월 20일부터 6월 7일까지 셀린 송의 작품 <엔들링스>가 이래은 연출을 통해 한국 초연으로 공연된다. 남도의 작은 섬 만재도에는 세상의 마지막 해녀인 할머니 세 사람이 산다. 한편, 지구 반대편 맨해튼에도 한국계 캐나다인 극작가
by
진세민 에디터
2025.05.2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삶은 목적이 없어도 살아볼 만하다 -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공연]
중요한 것은 기다림 그 자체
<고도를 기다리며>는 두 명의 방랑자가 끊임없이 '고도'를 기다리는 이야기이다. 그들은 황량한 길가에서 고도를 기다리며 시간을 보낸다. 실없는 대화와 농담, 사소한 행동들을 반복하며 고도를 기다리지만 고도는 끝내 등장하지 않는다. 오직 전령 역할의 소년만이 등장해 "내일은 고도 씨가 꼭 올 것"이라는 기약 없는 약속만을 남긴다. 고도가 누구인지, 왜 두
by
채수빈 에디터
2025.05.2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오늘의 무대가 다시 부르는 ‘카뮈’ [공연]
최근 무대에 오른 연극 이방인, 뮤지컬 시지프스, 퍼스트맨은 알베르 카뮈의 철학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재해석하며 오늘날의 관객과 소통한다. 이들 작품은 부조리, 무의미함, 기억과 같은 키워드를 중심으로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현대 공연 예술의 무대에 알베르 카뮈가 다시 호출되고 있다. 최근 무대에 오른 뮤지컬 시지프스, 연극 이방인, 뮤지컬 퍼스트맨은 서로 다른 형식과 서사를 지녔지만 공통적으로 카뮈의 세계관을 재해석하고 있다. 코로나19, 전쟁, 기후 위기 등으로 불확실성과 무력감이 짙어진 오늘날 ‘부조리’라는 단어는 더 이상 철학 교과서 속 개념이 아니다. 삶의 의미를 묻
by
김서영 에디터
2025.05.2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인간의 운명을 좌우하고 싶었던 그녀들 - 연극 ‘헤다 가블러’ [공연]
길들여지지 않을 그녀, 헤다 가블러의 총구는 어디를 겨눌까.
비좁은 울타리에 야생성 강한 짐승을 가두고 기른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자유는 없지만 안락한 울타리에서 평생 순응해 길들여져 살거나, 길들여지지 않고 울타리를 탈출해 위험하지만 달콤한 자유를 누리거나. 탈출도, 순응도 택하지 않고 남은 삶을 거부한다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1890년 희곡 <헤다 가블레르>
by
이진 에디터
2025.05.23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광주는 끝나지 않았다 [사람]
5월 18일 광주에 다녀와서 쓰는 글
["슬픔과 고통이, 그리고 원망과 공감이 한데 어우러지다 보면 결국 우리 모두가 여전히 삶을 함께 이어나가야 할 동포들임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올바른 애도의 과정이다."] - 박찬길, ‘올바른 애도를 위하여’, 한겨레, 2014.6.2 ‘슬픔의 공동체’. 전공수업 ‘낭만주의와 근대문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개념이다. 낭만주의 시기는 혁명
by
정영인 에디터
2025.05.2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다른 관점을 갖기, 당연하지만 어려운 것 [문화 전반]
내가 생각해보기 전까진 몰랐다
대상을 보는 시각에 따라 인식하는 것도 달라진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이 상식적인 말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아는 것과 체감하는 것은 다른 맥락이다. 미술관 실습과 전시 기획이 메인인 수업을 들었다. 전시를 좋아하는 나로선 익숙하기에 수월하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익숙한 공간 속에서 한 번도 깊게 생각해보지 못한 문제
by
이지민 에디터
2025.05.23
오피니언
공연
[오피니언]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의 외침 [공연]
비극적이고 아름다운 시의 향연, <윤동주, 달을 쏘다>
지난 5월 18일 서울 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가 막을 내렸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새롭게 준비된 이번 공연은 새로운 캐스팅과 새로운 연출로 돌아와 많은 관객들의 기대를 모았다. <윤동주, 달을 쏘다>는 서울 예술단의 대표작으로 관객들에게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 작품을 관람한 관객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by
임영희 에디터
2025.05.22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노을을 기다리는 산책자 [사람]
여름날 산책 속 자연과 음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마음으로 느끼는 순간.
어김없이 뜨거운 여름이 찾아왔다. 갑자기 다가온 것처럼 느껴졌지만 시기를 생각해보면 늘 그렇듯 제때 온 셈이다. 계절은 정직하다. 변하는 건 계절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일지도 모른다. 나는 본격적으로 여름이 오기 전 한적한 시골길을 걸었다. 도시와는 다른 고요함이 온몸을 감쌌다. 푸릇푸릇한 풀 내음이 퍼져 있었고, 풀들은 무성하게 자라 있었다. 삭막함은 어
by
김은서 에디터
2025.05.22
오피니언
여행
[오피니언] 아무것도 안하고 그저 걷기만 했던 굴업도 여행기 (1) [여행]
굴업도라는 생전 처음 들어보는 섬에 가게 되며
엄마의 "바람 쐬고 싶다"는 한마디에서 시작된 굴업도 1박 2일 여정. 사람의 발길이 드물어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 대한민국 3대 백패킹 성지 중 하나로 꼽히는 굴업도는 엄마가 우연히 굴업도라는 섬의 존재를 알게 되고, 풍경 사진을 보면서 오랜 시간이 지나도 마음속 깊이 품어온, 잊히지 않는 이름이었다. 왜 하필 인적 드문 그 섬이냐고 묻는
by
여정민 에디터
2025.05.20
오피니언
공연
[오피니언] 이 순간이 영원할 것처럼 [공연]
DAY6 3RD WORLD TOUR <FOREVER YOUNG> FINALE in 서울
2025년 5월 18일. 잊을 수 없는 또 하나의 페이지가 기록되었다. 2024년 9월 20일에 시작을 알린 데이식스의 세 번째 월드 투어 Forever Young이 지난 5월 18일 피날레콘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장장 9개월 간의 여정이었다.KSPO돔에서 총 6일 동안 진행되었던 이번 콘서트는 Forever Young 마침표이면서, 데이식스의 첫 체조
by
김지민 에디터
2025.05.20
오피니언
도서/문학
천천히 달리는 연습, 그 자체로 충분한 삶
번아웃을 지나며 책이 건넨 위로
아홉 달 전, 나는 번아웃을 겪었다. 흔히 번아웃(burn-out)은 에너지 고갈 상태로 정의되지만, 내게는 무력감과 죄책감, 자기 부정이 한꺼번에 몰려든 감정의 파도였다. 군인이라는 신분을 가지고 원하지 않았던 낯선 파견지에서, 예기치 못한 부상과 함께 모든 게 무너졌다. 그리고 마침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상태가 되었다. 당시 나를 향한 주변의 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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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에디터
2025.05.1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폐허로 걸어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 뮤지컬 '소란스러운 나의 서림에서' [공연]
1940년대와 1980년대, 2025년을 만나다
역사는 누군가의 뒷모습으로 구성된다. 역사가는 멈춰 있는 사람의 앞모습이 아니라 나아가는 사람의 뒷모습을 기록한다. 때로는 누군가의 뒷모습이 앞모습보다 많은 것을 알려주니까. 두려운 표정을 짓고 있을지라도 주먹을 꽉 쥔 채 앞으로 나아간다면 그 등이, 그 용기가 그 사람을 정의해줄 테니까. 뮤지컬 <소란스러운 나의 서림>엔 뒷모습이 두 번 등장한다. 실패
by
임예영 에디터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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