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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Preview] 시대의 물결, 페미니즘 - 연극 '환희, 물집, 화상'
‘환희, 물집, 화상’이 주목하는 유쾌한 페미니즘이 단순히 웃음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웃음 속에 날카롭고 냉소적인 비판을 내재하듯, 우리는 더 용기를 가지고 불편해져야 한다.
이제 ‘페미니즘’은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조류이다. 연극 <환희, 물집, 화상>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주제를 경쾌하고 매끄럽게 풀어낸다. 연극에서 거의 주인공이 될 수 없었던 중년 여성 둘을 중심에 세웠다. 서로 다른 삶을 사는 두 여성과 또 다른 구/신세대 여성의 경험들이 20세기 페미니즘 이론들과 얽히며 놀라울 정도로 유쾌하게 전
by
정지은 에디터
2019.04.19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수많은 창작물,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 [문화 전반]
기록한다는 것은 결국 나를, 그리고 타인을 긍정적으로 흔들어 놓는 일이기도 하다.
신기하게,왜 애창곡 순위 포스터에는사랑 노래들만이 가득할까? 도대체 그게 뭐 길래. 언젠가 노래방 벽을 온통 채우고 있는 차트의 제목들을 읽어보다 친구와 나누었던 말이다. 참 편협하게도 그 수많은 이야기들은 단순 연인과 관련한 곡들이겠거니 짐작한 날이 있었다. 하지만 언젠가, 이러한 나의 비좁은 사고를 넓혀볼 수 있게 된 기억이 있다. 예상했던 바와는 달
by
류승진 에디터
2019.04.1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한 적 없다 - "최후진술" 파헤치기 2 [공연예술]
극 막바지에 갈릴레오가 밤하늘을 가로질러 무수히 펼쳐진 별빛 한 가운데 자리를 잡는 것 자체가 그에게는 천국이 아니었을까.
* 1편 보기 셋째, 넘버 가사를 뜯어보자. 대화의 속편을 새로 저술하여 지동설을 지지하는 듯한 주장을 철회하고 오로지 교회의 영광을 위해 쓰겠습니다. - 최후진술 → 갈릴레오의 ‘대화’는 총 4일간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는데, 갈릴레오는 종교재판 2차 심문에서 ‘대화’의 닷새째와 엿새째를 추가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정말 교회를 설득할 목적이었다면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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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 에디터
2019.04.11
리뷰
PRESS
[PRESS] '집'도 꼬리표가 되는 세상에서 - 연극 "철가방추적작전"
연극 <철가방추적작전>이 조명하는 우리 사회의 음지를 마주하고, 앞으로의 위치를 고민하는 것도 우리의 몫이다.
2012년, 서울 강북권의 한 영구임대아파트에서 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해당 아파트의 자살률은 1000명당 1.41명꼴, 2010년 전국 평균 자살률보다 4~5배 높은 수치였다. OECD 회원국 평균 자살률과 비교하면 12배가량 높았다. 이 영구임대아파트에는 1780여가구, 4250여명이 살았다. 4250개의 삶, 그리고 6번의 죽음을 한 가지 기준
by
정지은 에디터
2019.04.11
리뷰
도서
[Review] 공백의 미학 - 매일매일, 와비사비 [도서]
우리는 꽤 잘 살고 있다.
와비사비? 와사비? 뭐지? 일본어인가? 무슨 뜻이지?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 나는 와비사비의 ‘ㅇ’도 들어보지 못했던 상태였다. 와비사비를 이미 알고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나와 같은 상태였을 것이라 짐작한다. 그러니 우리 삶이 이렇게나 팍팍하고 여유가 없는 게 아닐까. 물론 이 단어를 알게 되었다고 해서 내 삶이 180도 변한 것도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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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 에디터
2019.04.0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아주 사소하고 황당한 이야기 [기타]
있잖아, 예전에 있었던 일인데...
나는 고양이를 무서워한다. 그것도 아주 많이. 누군가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란 걸 안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내 두려움을 대수롭지 않아 한다. 이것이 문제 되는 때는 고양이 집사(고양이 키우는 사람)에게 초대받는 순간이다. 게다가 그 사람과 내가 친밀하지 않거나 동등한 관계가 아닐 시 곤란해진다. '고양이가 무서워서 못 가요'라는 이유로 초대를 거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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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에디터
2019.04.01
리뷰
공연
[Review] 세련된 퓨전, 뮤지컬 '적벽' [공연]
적벽의 키워드, '세련됨'과 '퓨전의 진가'
나는 본래 판소리나 전통예술에 크게 관심이 없었다. <적벽가> 또한 수업 시간에나 들어봤던 이름이었고, '삼국지'는 더더욱 생소해 사전지식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다. 전통이라는 두 글자가 주는 무게감이 크게 다가왔던 것도 같고, 판소리라는 장르가 아직 나에겐 조금 낯선 공연이어서 그랬던 것도 같다. 변명 삼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적고 있지만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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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 에디터
2019.03.3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한 적 없다 - "최후진술" 파헤치기 1 [공연예술]
갈릴레오 갈릴레이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한 가지 주요한 최후진술에 대한 후기, 줄여서 최후진술 후기
* 극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 윌리엄 셰익스피어. 이과 천재와 문과 천재 사이에 무슨 공통점이 있다는 건지, 이 극을 보기 전에 머릿속에는 의문만 가득했다. 갈릴레오면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말한 사람 맞나? 셰익스피어는 로미오와 줄리엣이고... 이 사람들이 친했나? 아니 근데, 둘이 죽어서 만난다고? 저승에서? ... 아니, 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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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 에디터
2019.03.24
리뷰
공연
[Review] 싸우고 있나요? - 연극 '여전사의 섬' [공연]
지니와 하나. 세상의 모든 지니들이 당당히 맞서 싸우는 그날까지 이 연극이 계속 되길 바란다.
지니와 하나는 아버지 밑에서 자란 평범한 쌍둥이다. 결혼을 앞둔 승무원 하나, 그리고 번번이 면접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지니는 어느 날 아버지에게 어머니의 존재에 관해 묻는다. 아버지는 선뜻 두 딸들에게 아내와의 첫 만남부터 헤어짐까지 털어놓고, 지니와 하나는 자신들의 어머니가 바로 여전사 아마조네스였음을 알게 된다. 현 시대 청년으로서 느끼는 압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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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 에디터
2019.03.24
리뷰
도서
[Review] 출판이 힘들다고? 정말? - 출판저널 [도서]
책으로 밥값 못 버는 세상이라는 말이 드물어질 세상도 언젠가 당도하지 않을까.
출판이 어렵다는 말은 조금 지겹다. 출판업에 발을 담근 이후 지난해보다 더 낫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러나 나는 요즘이 출판 전성기라고 생각한다. 출판이 빛나는 것은 다양성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색깔 있고 발랄한 소규모 출판사나 1인 출판사가 늘어나 반짝이기 때문이다. 책이 많이 생산되는 것보다 주제와 시각이 다양한 책이 늘어나는 게 중요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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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 에디터
2019.03.17
리뷰
공연
[Preview] 판소리와 밴드, 그 세련된 만남 - <적벽> [공연]
뮤지컬 ‘적벽’은 전통과 현대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그 묵직함을 세련되게 덜어낸 듯하다. 매진 신화를 만들어냈던 ‘적벽’이 기대 되는 이유다.
“선생님 적벽 꼭 보세요, 제발...” “진짜 미쳤거든요, 꼭 봐주세요...” “제발 봐 줘, 진짜 미쳤어...” 대체 ‘적벽’이 무슨 극이기에 보고 오는 사람마다 ‘제발 봐 달라’며 간청 아닌 간청을 하는 건지, 작년 3월과 4월 내내 머릿속에 물음표를 띄웠다. 역사를 싫어하는 편은 아니지만 고등학교 3학년 이후로 연을 끊었기 때문에 적벽대전이 무슨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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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 에디터
2019.03.1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내가 맞이했던 계절의 조각들 (1) [기타]
봄 그리고 여름 이야기
유난히 춥지 않던 겨울이 지나고 이제 봄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이 사계절을 맞이하고 떠나보내다 보면 1년이 금방이다. 야속할 정도로 빠르다. 한 계절과의 이별에서 필연적으로 따르는 것은 옷장 정리이다. 일 년에 4번 치르는 이 의식은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그래도 미룰 수 없다. 옷장이 계절에 맞게 채워졌을 때 비로소 그 계절을 제대로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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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에디터
2019.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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