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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아프지만 책을 읽었습니다|김은섭
진중한 위로의 말
내 인생에 찾아온 병은 언제나 불청객이다. 건강한 사람에게 암은 예고가 없을뿐더러 치료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중병이다. 사실, 병중에서도 암은 지극히 사적이고, 비밀스러운 경험이라 암을 얻은 당사자의 언술을 찾아보기 힘들다. 병과 싸우느라 말할 여유가 없거니와 다행히 치료를 마쳤다 하더라도 치료받는 받는 동안 쏟아 부은 기력을 회복하는데 에너지를 쓰느라
by
장미 에디터
2020.12.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보호자 일지
암환자 보호자의 이야기
암환자 보호자의 이야기 이전 이야기 [에세이] 8호실 환자 보호자인데요 [에세이] 위암수술, 그 후에 오는 것들 어쩌다보니 엄마는 암환자가 되었고, 어쩌다보니 나는 일을 그만두었다. 엄마의 일만으로도 너무 커서 한동안 무슨 소란이 일어나도 아무렇지 않을 것 같았는데, 급격히 인생계획을 수정하게 되었다. ‘뭐 이런 일이 다 있어?’라고 어이없어했지만, 사람
by
장미 에디터
2020.12.0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Say SAMO! 장 미쉘 바스키아를 외치다 [시각예술]
바스키아가 견딘 왕관의 무게는 실로 대단했다.
Jean-Michel Basquiat(1960~1988) '장 미쉘 바스키아(1960-1988)'는 예술가의 대명사처럼 느껴진다. 형태와 색채, 다양한 그림 속의 문구로 자신만의 언어를 생성하는 사람. 그렇게 그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타올랐던 바스키아의 그림은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이다. 비록 짧은 생을 살다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그림은 2020년인 오
by
최세희 에디터
2020.11.1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위암수술, 그 후에 오는 것들
암환자 보호자의 이야기
암수술, 그 후에 오는 것들 암환자 보호자의 이야기 [에세이] 8호실 환자 보호자인데요 후속글 환자의 곁에서, 환자와 일상을 함께하고 있으면 정말 건강 밖에 바랄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엔 돈이 있으면 건강을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돈이 있다고 해서 잘려나간 위를 다시 만들어낼 수는 없었다. 엄마 손을 잡고 산책을 하다가 품 안에 은행잎이 떨
by
장미 에디터
2020.11.1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8호실 환자 보호자인데요
이미 우리에겐 예정에 없던 전과 후가 생기고 말았다.
“8호실 ○○○환자 보호자인데요” 코로나로 입원환자에게는 상주 보호자가 한 명만 허락되었다. 간병인을 쓰는 경우나 간호병동에 입원한 경우에는 보호자가 상주할 수 없다고 했다. 딱히 알고 싶지 않은 이야기였다. 하지만 나는 너스스테이션에 들려서 “8호실 ○○○환자 보호자인데요”라고 말하고 체온을 재고 문진표를 작성했야했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암환자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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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에디터
2020.11.0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SAMe Old Shit, 예술도? [시각예술]
바스키아와 피카소, 그리고 그 후의 생각들.
어린아이가 그림을 그린다. 크다 만 손가락은 아직 어설프기 짝이 없고 선들은 삐죽거린다. 이것은 사과니-하고 물으면 강아지란다. 집이냐고 물으면 꽃이란다. 순수한 건지 어설픈 건지, 아님 둘 다인지. 흔히들 피카소의 그림을 보면 아이의 낙서 같다고들 한다. 바르셀로나에 잠시 머무르고 있을 때 한 광장에서 그의 그림을 마주한 순간이 떠올랐다. 그것은 벽화였
by
김유라 에디터
2020.10.3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우리의 단면에는 나이테가 없다
대학 다닐 때, 후배들과 카페에서 이야기하다가 이런 얘기가 나왔다. ‘주변에서 뭐든 해보라고 하는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말인, 즉 해야 하는 게 어학공부인지, 자격증 시험 준비인지, 여행인지, 사회생활인지 많은 사람이 힌트조차 주지 않고 막연하게 이야기한다는 것이었다. 왜 그랬을까. 앞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병아리가 있는데 그 시간을 겪어본, 그때
by
장미 에디터
2020.10.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코로나 속 일상 되찾기
숨어있던 나의 오랜 일상
바람이 분다, 여행을 가자 나는 주로 하반기에 여행을 다녔다. 여행의 맛을 느끼게 된 게 취직 이후라서, 상반기 동안 작고 소중한 연차를 아껴서 하반기에 나갔다 왔다. 작년 이맘때의 나는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어떻게 하면 숙소를 더 싸게 예약할 수 있는지, 공연 스케줄은 언제 올라오는지, 언제 어디서 뭘 먹어야 할지. 가고 싶은 곳을 지도에 표시하
by
장미 에디터
2020.09.16
리뷰
도서
[Review] 예술적 감정조절 - 새로운 예술담론을 위한 제시
새로운 예술담론을 위한 제안이 필요한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예술적 감정조절 버거운 감정을 손쉽게 이해하고 스스로 조절하는 비법 감정은 사람에게 여러모로 필요하다. 문제적이라고만 타박해서는 도무지 길이 없다. 오히려, 고유의 상황과 맥락에 따라 효과적인 측면에 주목해서 이를 긍정하고 슬기롭게 활용하는 절대무공의 경지에 오르자.예컨대, 감정을 잘 다룰 줄만 안다면, 이는 그야말로 내 인생 최고의 반려자이다. 삶의 의
by
장미 에디터
2020.09.0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오늘도 보통의 날을 산다
보편적인 삶을 산다는 것
보편적인 삶을 산다는 것 나는 특별할 것 없이 살아왔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남다른 일 없이 무던히 지나갔다. 열아홉, 어두운 독서실에서 별천지의 대학 생활을 기대했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20대 초반의 모든 꽃피는 날도 중간고사를 위한 시간이었다. 벚꽃의 꽃말은 시험 기간이라는 이야기는 대학에서도 똑같이 통했다. 문화생활을 하면서 여기저기 놀러 다니
by
장미 에디터
2020.09.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필요한 거 말고 갖고 싶은 거
마음을 채워주는 그것
“갖고 싶은 것을 필요한 것으로 대체하는 것이 왠지 비겁한 타협같고” 오정희, 「꽃핀 날」 * 갖고 싶은 것과 필요한 것은 다르다. 사람이 사는 데 꼭 있어야 하는 것이나 지금 당장 결핍되어 있어 충족해야만 하는 걸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갖고 싶은 건 내 생존과 아무 상관 없이 그저 내가 원하는 것이다. 나의 원동력 중 하나는 무언가를 갖고 싶어
by
장미 에디터
2020.08.1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재수 옴 붙은 날
평온한 평일을 주세요
'재수 옴 붙은 날' 이상하리만치 재수가 없는 날이 있다. 나는 그런 날이 찾아오면 '재수 옴 붙은 날이구나' 한다. 문어적 표현이라 입에 올리지는 않지만, 노잼 시기처럼 어쩌다 한 번씩 찾아오는 유달리 재수 없는 시기. 최근에 재수 옴 붙은 날이라고 생각한 건 회사에서였다. 예전에 했던 실수를 뒤늦게 발견하고 새로운 실수를 저질러서 과장님의 우려를 샀던
by
장미 에디터
2020.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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