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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AI-인간의 교차점에서 관측된 예술, 시극 '파포스' [공연]
인공지능이 만든 시는 예술의 영역인가 기술의 영역인가?
인공지능 시극 <파포스>는 2021년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언어 모델 KoGPT를 기반으로 태어난 시를 쓰는 인공지능인 시아SIA가 쓴 20편의 시로 만든 시극이다. 내가 <파포스>를 찾아가게 만든 키워드는 두 가지다. '인공지능'과 '시극'. 시를 어렵게 느끼는 나는 문학동네에서 발행하는 뉴스레터인 '우리는 시를 사랑해(우시사)'를 매번 받고 있지
by
양자연 에디터
2023.02.1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여행자의 낯선 기웃거림, 스페인 여행일지
여행엔 낯선 것이 주는 확장이 있다
익숙한 곳에서 벗어나는 것을 귀찮아하고 두려워하는 사람으로서 여행은 고려 대상에서 항상 제외한다. 정말 친밀한 지인들의 권유가 없는 이상 제주도는커녕 1시간 거리도 떠날 생각을 안 하는 사람이 나이기에 “아, 여행 가고 싶다”는 말은 대부분 단순한 입버릇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내가 가족과 무려 스페인에 다녀오게 되었다. 첫 유럽 여행의 설렘은커녕 떠나기
by
정해영 에디터
2023.02.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관심조차 없었던 관객을 사로잡은 영화 - 아바타2 물의 길 [영화]
무관심, 불호였는데, 이제는 다음 시즌을 기다린다.
나는 대중이 열광하고 사랑했던 영화 아바타1을 ‘안’ 봤다. 유치할 거라고 지레짐작하고 관심을 두지 않았다. 각종 TV 프로그램과 인터넷에서 패러디하는 것을 보며 그 영화의 높은 인기를 체감했지만, 끝까지 무관심을 고수했다. 그랬던 내가 아바타2를 보러 극장에 갔다. 사실 아바타2가 개봉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여전히 끌림은 없었다. 하지만 그 영화를
by
강득라 에디터
2023.01.26
리뷰
PRESS
[PRESS] 왔던 곳으로 돌아가는 꿈 - 나탈리 카르푸셴코 전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아티스트, 나탈리 카르푸셴코
자연과 같은 숨을 쉬는 아티스트, 나탈리 카르푸셴코 사진은 흥미로운 매체다. 한 사람이 찍는 사진을 보면 그가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지 알 수 있다. 같은 공간을 같은 시간 동안 머물러도 그동안 촬영한 사진을 보면 우리 각각이 세상을 얼마나 다르게 보는지 알 수 있다. 무엇을 사진으로 남길 만큼 인상적으로 받아들이고,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대상을 어떤
by
김소원 에디터
2022.12.30
리뷰
도서
[Review] 발견으로 설레고 낭만으로 포옹하는 '주거'의 모험 - 도서 '집이라는 모험'
그는 매일의 수고로움마저 이 꿈의 집의 특징으로서 감내한다.
본가로 돌아온 후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창문만 열면 들려오는 새소리였다. 서울 도심에 있던 원룸은 창을 열면 공사 소리와 근처 가게의 음악 소리, 지나가는 행인들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마음을 포근하게 만들기는 힘든 소음들이었다. 본가에 와서 또 한 가지 마음에 들었던 것은 공원이 가까이 있다는 점이었다. 정해진 거리를 두고 떨어진 가로수들과 달리 고독해
by
신성은 에디터
2022.12.15
리뷰
도서
[Review] 삶의 모든 것에서 두근거리고 근사한 무언가를 찾아내는 마음 - 집이라는 모험 [도서]
어쩌면 모험은 기대를 허무는 일이다.
나는 번잡한 도시의 원룸에서 세를 얻어 살고 있다. 도시와 집이 주는 꽉 막힌 기분으로 살아가다가, 모처럼 생긴 여유에 무작정 제주도로 향하는 비행기에 이 책을 들고 몸을 실었다. 집 떠나온 모험에 ‘집이라는 모험’을 들고 가다니, 조금 아이러니한 시작이다. ‘만약 내가 복권에 당첨이 된다면’ 같은 터무니 없는 상상을 꽤나 자주 하는 나는 오래도록 ‘나의
by
민정은 에디터
2022.12.13
리뷰
도서
[Review] 우리를 구원할 낭만이라는 이름 - 집이라는 모험
당신은 어느 곳에 더 가치를 두고 살아가고 있나요? 또한, 당신의 모험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요?
"집을 바꿨더니 일상이 모험이 되었다" 우연한 기회로 꿈에 그리던 마당이 있는 '집'을 만났다. 추운 겨울에서 따뜻한 봄을 맞이하며, 하나둘씩 인사를 건네는 새로운 친구들과의 만남. 어제는 자연을 벗 삼아서 누구보다 먼저, 아주 가까운 곳에서 반갑게 인사했는데··· 오늘은 예상하지 못한 벌레 친구들의 등장으로 깜짝 놀라고, 며칠 전 정리한 풀은 다시 무성
by
안지영 에디터
2022.12.11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민둥산에서 마주한 두 겹의 자연 [여행]
혼자 민둥산을 오르며 보고 느낀 자연,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
가자, 민둥산역으로 강원도 정선에 우뚝 선 민둥산은 나무 대신 억새가 뒤덮인 정상부의 독특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매년 억새꽃 축제가 개최될 만큼 아름답지만, 특별히 민둥산을 올라야겠다는 계획하에 정선을 방문했던 건 아니었다. 그런데도, 우연한 이끌림에서 시작된 이 산행의 기억은, 몇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생생하다. 민둥산역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
by
김채영 에디터
2022.12.07
리뷰
전시
[Review] 생과 색에 대한 정교한 집착 - 전시 '프랑코 폰타나: 컬러 인 라이프
'풍경은 단순한 자연이 아니라 우리 삶의 모든 모습이다'
흑백 필름 좋아하는 사람 사실 내 취향은 흑백 필름에 더 가깝다. 컬러는 변수가 너무 많다. 필름의 종류에 따라 강조되는 색도 다르고, 그렇게 되면 현실에서 내가 보는 색과 결과물로 나온 사진 속 색이 달라진다. 그런 게 '왜곡' 아닌가? 나는 컬러를 왜곡이라고 생각해왔다. 반면에 흑백은 내게는 진실한 사진이다. 옛날 역사의 주요 변곡점들을 기록한 사진들
by
류나윤 에디터
2022.11.1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자연에 감각을 맡기는 것
시간은 느껴지지만 공간은 느껴지지 않는.
새삼 자연의 신기함과 아름다움을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하늘을 바라보는 것에서부터 나의 자연 감상기는 시작되었다. 어느 날 고개를 들어 유난히 푸른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순간 현기증이 느껴졌다. 하늘이 곧 바다처럼 느껴져 하늘에 빠질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하늘에는 전혀 한계점이 느껴지지 않았다. 정말 말 그대로, 끝이 없는 심
by
김민성 에디터
2022.09.23
리뷰
영화
[Review] 풍경과 사색의 추상화 - 제22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티벌 [영화]
로이스 파티뇨 특별전 IV: 풍경&간격
하나, 뉴미디어의 주인은 '우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함께합니다. 두울, 모든 사람이 뉴미디어로 놀이하는 예술가라고 생각합니다. 세엣, 각 개인의 개성과 취향을 존중하는 세계를 꿈꿉니다. 네엣, 획일적인 예술보다 다양성의 예술을 지향합니다. 다섯, 편견으로 차별받는 세상을, 모두가 존중받는 세상으로 바꾸어나가고자 합니다. 올해로 제22회를 맞이한 서울국
by
민정은 에디터
2022.09.03
리뷰
영화
[Review] 처음 보는 자연, 그리고 사람 -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영화]
자연 그리고 인간을 담은 로이스 파티뇨 감독의 작품을 보고 왔습니다.
'대안영상'이 어떤 것인지 영화제 소식을 듣기 전까지는 알지 못했으며, 생각해본 적 없는 주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예술적인 영화는 볼 기회가 많지 않았고, 상업 영화의 자극적인 맛에 익숙해져버려서 찾아볼 생각도 못했기 때문이다. 덜컥 영화제를 보겠다고 마음 먹게 된 것은 순전히 호기심 때문이었다. 낯선 장르였고, 아는 감독도 없
by
강윤화 에디터
202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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