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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시인 김춘수의 꽃은 무슨 꽃이었을까 [사람]
그에게 난, 어떤 꽃이었을까? 내 기억 속 내 모습은 '백일홍' 같았다.
원래 긴 글을 좋아하지 않지만, 글을 쓸 때면 항상 글이 길어졌다. 짧은 글일수록 쓰기 어렵다던데, 난 할 말을 다 설명해야 하는 스타일이라서 내겐 글솜씨가 없다고 여겼다. 항상. 그래서인지 몰라도 난 문학을 좋아하지 않았다. 특히 시와 소설. 요즘 무기력해지고 지쳐간다. 설렘이 없고 신남과 놀라움이 없다. ‘새삼스러움’이 사라졌다. 내 눈엔 모든 게 흑
by
홍서원 에디터
2020.06.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스승의 날 맞이, 다시 보는 '죽은 시인의 사회' [영화]
존 키팅 선생님이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문득문득 학창 시절 선생님이 떠오를 때가 있다. 나는 교무실을 안방처럼 드나들던 학생이었고 그만큼 내 학창 시절에서 선생님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공부만 열심히 하던 나에게 선생님과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하며 보내는 시간들은 합법적인 휴식시간이었고 걸릴 일 없는 일탈이었다. 좋아하는 선생님을 더 많이 만나기 위해서 질문을 일부로
by
추희정 에디터
2020.05.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영화, 나의 작은 시인에게
"문득 시가 떠오르면 넌 시를 읊고, 난 받아 적는 거야"
* 스포일러 포함 "문득 시가 떠오르면 넌 시를 읊고, 난 받아 적는 거야" 영화 '나의 작은 시인에게'는 리사(매기 질렌할)의 '시'에 대한 예술적 욕망이 이야기 된다. 리사는 유치원 교사이자 성인 교육반에서 시 강습을 받는다. 시를 배우며, 쓰지만 리사의 시는 예술이 되지 못한다. 하지만 예술적 호기심과 사물에 대한 색다른 시선을 갈망하고 무엇보다 시
by
나정선 에디터
2020.05.03
오피니언
게임
[Opinion] 눈처럼 흩어진 영웅 이야기 - "설원의 음유시인" [게임]
차원의 도서관 에피소드 <설원의 음유시인>
어릴 적 나는 눈을 좋아했다. 그래서 몸을 움직이기 싫을 정도로 매서운 추위가 와도 눈이 내리는 겨울을 좋아했다. 하얗고 예쁜 눈송이가 하늘에서 내리는 게 신비롭고 아름다웠다. 눈이 오는 날이면 눈을 비비며 일어나 밖으로 나가 눈을 뭉쳐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을 하고, 아무도 밟지 않은 곳에 발자국 남기고 뿌듯해하며 눈 위에 누워 하늘을 바라봤다. 지금,
by
오지영 에디터
2020.04.27
리뷰
전시
[Review] 순수하고 비판적인 몽마르트의 시인 ‘툴루즈 로트렉 展’ [전시]
어떤 선입견이나 편견 없이 오롯이 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Prologue. 19세기 프랑스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툴루즈 로트렉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에 대해 짧게 말해보자면 어릴 때 장애가 있었지만, 주로 파리의 몽마르트 거리에서 여성들과 밤의 도시를 즐겨 그린 데다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갖고 있던 작가라고 요약해 볼 수 있겠다. 그가 장애를 가지고 있었으나 이를 예술로써 승화
by
차소연 에디터
2020.04.2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노래하는 은유 시인 심규선, 환상 세계를 음악에 담다. [음악]
노래하는 시인 심규선의 환상 세계, 같이 경험해보지 않으실래요?
나는 가수 심규선을 매우 좋아해 매일 2시간은 심규선의 노래를 듣는다. 내가 심규선을 좋아하게 된 이유 그리고 심규선의 노래를 이유와 같이 네 개 정도 소개하고 싶다. 단, 케이팝이나 신나는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조금 지루하다고 느낄 수는 있다. 심규선의 노래는 마음을 녹이는 가사 그리고 잔잔한 멜로디가 섞여 최상의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우선 심
by
김정현 에디터
2020.04.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시를 잊은 나에게, 그리고 그대들에게 [도서]
나태주 시인의 시집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를 통해 아직까지 겨울잠을 자던 감성을 깨워본다.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중 매일매일 시를 접하던 때가 있었다. 주로 원해서 읽었다기보다는 국어 교과서를 통해 접하는 게 대다수였다. 그때 접했던 시들은 때로는 너무 짧아서, 혹은 한자로 되어있어서 홀로 의미를 헤아리기는 힘들었다. 그래서 수업 시간이 되면 시를 분석하고, 학습하는 과정을 통해 그 내용을 이해하고 숨은 뜻을 찾는 것이 좋았다. 시에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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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민 에디터
2020.04.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알쏭달쏭한 시 세계에 빠져보기 [도서]
"내게 시는 낙서로부터 시작되었다." 심지아 시인의 『로라와 로라』 읽기
심지아 시인은 1978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아주대 경영학부를 졸업했다. 2010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해 8년 만에 낸 첫 시집이 바로 『로라와 로라』이다. “내게 시는 낙서로부터 시작되었다. 수신인이 부재한 채 놓인 어린 언어들, 완결된 문장이 아니라 열려 있는 채 성립되며 이내 부서지는 낙서. 고개를 들고 말하는 일보다 고개를 숙이고 말
by
진수민 에디터
2020.04.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시'를 읽다, '시'를 보다. [문학]
시는 설명할수록 진부해진다.
영화<일 포스티노> ‘시’를 좋아하는가? 그 전에 ‘시’를 접하는가? 마지막으로 시를 읽은 것이 언제인지 떠올려보자. 꽤 많은 이들이 흐릿한 기억 속 학창시절을 떠올릴지 모르겠다. 국어 교과서 속 빼곡히 나열되던 글자와 그것에 관한 분석들. 열심히 찾아 헤매던 시적 화자의 의도와 행간 사이 꾹 눌러 담긴 의미를 파악하고자 하던 좌절은 어느 새 먼 옛날 이
by
김유라 에디터
2020.03.3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영원한 뒷모습 [문학]
그녀는 바다를 바라보는 뒷모습으로 해풍에 나부낀다.
서해 - 이성복 아직 서해엔 가보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당신이 거기 계실지 모르겠기에 그곳 바다인들 여느 바다와 다를까요 검은 개펄에 작은 게들이 구멍 속을 들락거리고 언제나 바다는 멀리서 진펄에 몸을 뒤척이겠지요 당신이 계실 자리를 위해 가보지 않은 곳을 남겨두어야 할까봅니다 내 다 가보면 당신 계실 곳이 남지 않을 것이기에 내 가보지 않은 한쪽 바다는
by
서상덕 에디터
2020.03.2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마음을 움직이는 시 [사람]
하상욱 시인의 시를 읽고 적어 내려가는 감상
마음을 움직이는 시 하상욱 시인의 시를 보며 ※ 하상욱 시인의 시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와 감상입니다. INTRO '시'라는 단어를 들으면 연상되는 몇 가지가 있다. 수려한 문장 속에 은유적인 표현으로 잔잔하게 노래하는 글. 사랑의 시, 울분을 토해내는 시, 마음을 전하는 시. 기본적으로 시는 노래하듯 일정한 마디안에 단어를 배열하며 완성된다. 그러나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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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윤 에디터
2020.03.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시인의 고독에 대하여 [도서]
릴케와 백석의 시를 통해 바라본 우리의 고독
당신에겐 단 한 가지 길밖에는 없습니다. 당신의 마음 깊은 곳 속으로 들어가십시오. 가서 당신에게 글을 쓰도록 명하는 그 근거를 캐보십시오. 그 근거가 당신의 심장의 가장 깊은 곳까지 뿌리를 뻗고 있는지 확인해보십시오. 글을 쓸 수 없게 되면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오. 이것을 무엇보다 당신이 맞이하는 밤 중 가장 조용한 시간에 스스
by
서상덕 에디터
202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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