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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선택적 동정의 뒤편에 선 사람들: 빈곤의 연대기 [도서]
벌써 2020년이다. 코로나 사태로 모두가 강제 ‘집콕’ 중이지만, 터치 몇 번이면 어떤 음식이든, 제품이든 집 안에서 누릴 수 있다. 기술의 발달로 어떤 사람들은 집 안에서 세상을 움직인다. 그러나 누군가는 여전히 몇 푼을 위해 집을 나서 쓰레기장을 뒤지고, 작열하는 태양과 숨을 막히게 하는 제초제 속에서 노동한다. 이 책은 당장 우리가 속한 공동체 안의 불평등을 인식하고 노력하는 것 역시 필요하지만, 그 공동체 밖에도 '선택'받지 못한 빈곤의 굴레에 갇혀 있는 이들이 있음을 인지해야만 한다는 경종을 울린다.
'어떤' 빈곤은 관심받지 못한다 “불평등”이라는 단어는 현대인들에게 아주 익숙하다. 성별 간, 인종 간 불평등 이슈는 2020년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을 분노하게, 혹은 무기력하게 만들곤 한다. 이는 문화를 포함한 사회 전반과 대중의 의식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한편, 불평등 중에서도 유독 ‘고질적인’ 영역이 분명히 존재한다. 아주 예전부터, 텔레비전을
by
이규원 에디터
2020.07.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불안의 궤도를 걷는 우리에게 [도서]
김애란의 <서른>
불안의 잔파도 빛과 온도가 희미해지고 짙은 적막만이 남아있는 시간을 뜬 눈으로 마주하면, 문득 ‘과거의 나’를 떠올린다. 생각은 그리움으로 이어지고, 기억들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사진첩을 열어 그때의 흔적을 좇는다. 익숙한 시간의 안락함이 사랑스럽다. 옛 시절을 애틋이 여기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나이가 찰수록 그 횟수가 많아진다. 불안의 궤도를
by
최은민 에디터
2020.07.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당신은 몇 명의 애인이 있나요? [도서]
저자인 ‘승은’과 그를 둘러싼 생물학적인 남자 둘, ‘지민’과 ‘우주’의 동거에 관한 자전적인 이야기. 끊임없는 의심과 성찰, 그리고 노력이 수반된 사랑의 과정.
당연한 줄 알았던 것들에 대한 의심으로부터 소유하지 않는 사랑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하게 된 것은 열일곱 ‘윤리와 사상’ 수업 시간,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과 <소유냐 존재냐>에 대해 배웠을 때였다. 진정한 사랑이란 소유하는 것이 아닌 ‘존재를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그의 이론에 깊이 감명받은 어린 나는 며칠 내내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사랑이
by
이강현 에디터
2020.07.13
문화소식
도서
[도서] 1일 1미술 1교양
처음 만나는 100일간의 서양미술사 교양 수업
1일 1미술 1교양 - 원시미술 ~ 낭만주의 - 처음 만나는 100일간의 서양미술사 교양 수업 <책 소개> 인기 유튜브 미술 강의 채널인 『서정욱 미술토크』의 운영자이자 EBS 『지식의 기쁨』을 비롯한 방송과 대기업 및 단체를 대상으로 수많은 미술 강연을 해온 서정욱 박사가 어렵게만 느껴지는 서양미술사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준다. 원시미술부터 낭만주의까지
by
박형주 에디터
2020.07.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모르는 게 약일 때 [도서]
바닥에 밧줄이 하나 놓여 있었다. 단지 그것뿐이었다.
창작으로 이끌어줄 소재를 발견하는 상황은 다양하다. 누군가는 집에서 책을 읽다가 꽂힌 어떤 단어에서 그것을 발견할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여행을 하면서 겪은 상황에서 소재를 발견할 수도 있다. 평소 주위에 있던 어느 물건이 새롭게 느껴져 그것을 소재로 쓰게 될 때도 있으며, 꿈에서 힌트를 얻어 글을 써 내려갈 수도 있다. 이번 소설 『밧줄』의 아이디어는
by
김승윤 에디터
2020.07.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시간이 흘러간 후, 나의 어린 시절 [도서]
알퐁스 도데의 자전적 소설 나의 어린 시절은 시간이 흘러가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요즘 들어 시간이 가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시간이 가는 것은 살아있다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사실이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해야 할 것은 늘어나고 하지 말아야 할 것도 늘어난다. 그런 것들 사이에서 이리저리 쫓기다 보면 내 존재는 시계 소리 밖에서 소외되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왜 이런 생각이 갑자기 드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린 시절의 기
by
김수연 에디터
2020.07.10
문화소식
도서
[도서] 더 터치
전 세계 가장 아름다운 공간 25곳을 만나다
더 터치 - 머물고 싶은 디자인 - 전 세계 가장 아름다운 공간 25곳을 만나다 <책 소개> '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인가'에 답하는 책이다. 단순히 보기에 매력적이거나 자극적인 이미지는 영혼을 울리지 못한다. '킨포크'와 '놈 아키텍츠'가 협업하여 탄생한 책으로, '사람이 중심이 되고, 마음이 쉬어가며, 오래도록 그 안에 머물고 싶은' 건축물 25곳의 정수를
by
박형주 에디터
2020.07.09
문화소식
도서
[도서] 베토벤이 아니어도 괜찮아
서정적이면서도 담백하고 위트 있는 음악 에세이
베토벤이 아니어도 괜찮아 - 음악의 여신 뮤즈가 내게 온 순간들 - 서정적이면서도 담백하고 위트 있는 음악 에세이 <책 소개> 이 책은 저자가 수십 년간 수천 장의 LP 음반을 모으면서 음악을 즐긴 시간에 대한 기록이다. 저자는 이 시간을 "음악의 여신 뮤즈를 만난 순간"이라고 표현하면서 그 순간들을 서정적이면서도 담백하고 위트 있는 에세이로 담아냈다.
by
박형주 에디터
2020.07.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대도시 속 혼재하는 평범한 사랑 [도서]
다양성에 대한 존중이 필요한 현대인들을 위한 책
가끔 모두가 ‘소수자’ 의 수를 간과하고 있지는 않은지 줄곧 의심하곤 했었다. 소수라는 개념은 단순히 수가 적은 집단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흔히 ‘일반적’으로 분류되는 사회의 보편적인 관념 및 가치관과는 다른 모습을 지닌 자들을 소수자로 정의한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소수자라는 이름으로 그들을 묶다 보니 종종 우리가 그들의 머릿수를 소수로 짐작하고 있지는
by
이보현 에디터
2020.07.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위로가 어려운 당신에게 [도서]
위로가 어렵게 느껴지는 날,『하루 100엔 보관가게』를 추천합니다.
1. 위로-하기 혹은 받기 나라별 위로 방식을 재치 있게 비교한 사진을 본 적이 있다. 누군가 자신의 절망적인 상황을 이야기했을 때 미국인과 일본인이 “포기하지 마, 내가 응원해줄게.”라는 방식으로 위로한다면, 한국은 “나도…. (나도 너랑 비슷한 처지야)”라는 식의 위로를 한다는 다소 공감되고, 웃픈 사진이었다. 우리에게 위로가 필요하다면 과연 어떤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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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영 에디터
2020.07.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매들린 밀러' 유니버스 [도서]
매들린 밀러의 <아킬레우스의 노래>, <키르케>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를 모르는 이들이 있을까. 영원한 명성을 가진 영웅 아킬레우스와 트로이 전쟁, 이성적 영웅 오디세우스와 10년의 항해. 수천 년 동안 우리 사이를 떠돌며 빛나던 이야깃거리다. 아킬레우스와 오디세우스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라 한다면, 무궁무진한 언어가 입 안을 맴돌고, 광활한 글자들이 허공을 메울 터다. 하지만 파
by
최은민 에디터
2020.07.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너무나 아름다워 그 진가를 몰랐던 일상에게 [도서]
희곡 우리읍내는 우리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런저런 대소사를 거치고 마주친 죽음, 과거로 한 번 돌아갈 수 있다면 우리는 그 과거를 어떤 눈으로 바라보게 될까? 그저 그랬던 날로 돌아갈지라도, 모든 게 새롭고 일분 일초가 소중할테니.
책을 추천받다. 고등학교 3학년, 그러니까 수험생 시절일 때 추천받은 책이 하나 있다. 당시 나는 대입 면접을 앞두고 면접 학원을 잠깐 다니고 있었다. 다른 학원처럼 꾸준히 다닌 게 아니고 단발적으로 며칠 다니고 마는 그런 속성 강의였다. 모의 면접을 마치고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들어보니까 너는 일상을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러
by
우준영 에디터
202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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