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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무지 스케치북 정착 일기 [문화 전반]
투머치 생각러의 무지 스케치북 정착 일기
생각이 많은 사람은 공감할 것이다. 우리는 누구보다 머릿속 노트를 잘 활용한다. 생각이나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머릿속에 폴더를 만들어 라벨을 붙이고 그 안에 생각을 집어넣는다. 머릿속은 수많은 폴더로 가득 차 있다. 특히 종이나 노트가 없을 때 이 머릿속 노트는 더욱 빛을 발한다. 어쩌면 생각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지 않기 위한 우리의 생존 전략일지도 모르겠
by
오유진 에디터
2024.03.13
작품기고
The Artist
[까막별] 너, 바라기
칠흑에서도 빛나던 사람
[illust by EUNU] 까만 어둠 속에서도 분명히 꽃은 펴 우주에 단 하나의 별만이 남아도 틀림없이 빛을 낼 거야 이 세상에 태양이 저문대도 여전히 나의 이름은 바라기일 거야 * 낮에 뜨는 태양만을 바라보던 해바라기에게 태양이 저문 세상이 찾아오면 어떨까, 하는 상상에서 출발하여 그리게 된 그림입니다. 해가 저물었다고 영원한 밤이 찾아오지 않듯,
by
박가은 에디터
2024.03.1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테일러 신드롬’을 몰고 온 팝의 여제 - 테일러 스위프트 'The Eras Tour' 콘서트 [공연]
스스로 문화 현상이 된 팝 여제: 사람들은 왜 테일러 스위프트에 열광하는가?
최근 수많은 가수들의 콘서트가 열리고 있지만, 그중 가장 큰 화제성과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투어는 단연 미국의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의 ‘디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일 것이다. 2023년 3월 17일을 시작으로 약 1년 간 이어지고 있는 ‘디 에라스 투어’는 일반 투어와는 달리 테일러 스위프트의 데뷔 이후 정규1
by
이소영 에디터
2024.03.13
작품기고
The Artist
[아기자기한조각] 예쁜 말
예쁜 말을 해야만 꼭 예쁜 사람인걸까
[illust by @go_odseo] ‘착한 사람’이 되려면 ‘에너지’가 필요하다. 예쁘게 말하고, 돌려 말하고, 바른 마음가짐과 행실을 갖추려면 그만한 기력이 있어야 한다. 이 에너지는 때로 본인의 의지, 노력과 상관없이 거저 주어질 때도 있고, 매우 불행히 앗아질 때도 있다. ‘착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어쩌면 나의 외부에 존재한 무수히 통제 불가능
by
조은서 에디터
2024.03.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자리를 찾는 과정, 바닷마을 다이어리 [영화]
동명의 만화가 원작인 영화 < 바닷마을 다이어리 >는 우연히 세 자매(사치, 요시노, 치카)가 외도로 집을 나간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배다른 동생 스즈를 만나 가족으로 맞이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담담히 그린 영화입니다.
"살아 있는 건 다 손길이 필요해" 첫째 '사치'가 막내 '스즈'에게 하는 말입니다. 마치 너에겐 우리가 필요하다며, 세 자매에게 '스즈'가 소중한 존재임을 알려주는 듯한 대사죠. 4평 남짓 좁은 집, 아니 방이라 불러야 맞을 것 같은 곳에서 끙끙 앓던 날 사치의 말은 제게도 위로가 되었어요. 첫 독립, 아픈 몸, 막연한 미래 나의 자리가 위태롭다 느껴질
by
오금미 에디터
2024.03.13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정성을 담은 일상 개그물 [만화]
일상 개그물의 새로운 지평을 연 <선천적 얼간이들>
2000년대 중후반대부터 2010년대까지 이어진 개그만화 열풍 당시 '일상물 같은 판타지'라 불리던 《마음의 소리》와는 정반대로 '판타지 같은 일상'이라는 수식어로 독자의 이목을 끈 작품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선천적 얼간이들》이다. 공교롭게도 2023년, 《마음의 소리》의 조석과 《선천적 얼간이들》의 가스파드, 83년생의 두 작가 모두 다시 한번 개그
by
강민경 에디터
2024.03.13
리뷰
도서
[Review] 가끔은 오프라인이어도 괜찮다 - 존재하기 위해 사라지는 법
그래야만 느낄 수 있는 감각이 있다
그리고 우리 인간성의 척도는 세상에 우리를 얼마나 드러내느냐가 아니라 우아하고 조화롭게 우리 자리를 찾는 것에서 비롯될지 모른다. (S.140, <03 - 여기 조약돌 식물이 있다> 中)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느라 피곤하게 살 적에 읽었더라면 더 좋았을 법한 책이었다. 흩날리는 듯한 산뜻한 색감의 표지와 실제로 가벼운 무게 덕분인지, 꽤 빨리 완독했다.
by
이주연 에디터
2024.03.1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우리가 매일 새벽 두 시마다 새로고침을 하는 이유 [문화 전반]
덕질마저 경쟁이 필수가 된 세상 속에서
‘정각을 알립니다. 삐-‘ 정각을 알리는 소리가 흘러나오고 사람들은 마우스를 클릭하기에 바쁘다. 이내 PC방 안은 환희와 탄식이 뒤섞인다. 불과 몇 주 전에 있었던 대학생의 수강 신청날의 모습이다. 대학교 근처 PC방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강 신청을 하기 위해 모인 대학생들로 북적거린다. 개강을 앞두고 본인이 원하는 최고의 시간표 조합을 맞추기 위해 PC방
by
임유진 에디터
2024.03.0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3월 1일의 밤공기 - 밤을 새운다는 것
언제쯤 내일이 있는 삶에 적응할 수 있을까?
3월 1일 금요일, 밤을 새우는 중이다. 새벽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에서 밤을 지새우는 중이다. 최근 해외여행을 위해 공항에 갈 때면 항상 이런 식이다. 직장인에게 공휴일이 붙어있는 주말은 정말로 소중하기 때문에 이번 연휴 역시 절대 놓치지 않고 비행기표를 끊었다. 항상 퇴근 후 공항에 도착해 밤을 새우고 그나마 값이 싼 새벽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무
by
이호준 에디터
2024.03.0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영화가 불가해한 악에 대한 공포를 다루는 방식 [영화]
<파묘> (장재현, 2024)
※ <파묘>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대에 못 미치는 관람객 회복세에 한국 영화 산업의 장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지금, 희망의 마중물로 보이는 한국 영화가 또 나왔다. 작년, 프랜차이즈물인 <범죄도시3>를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팬데믹 이후 첫 천만 관객을 기록한 한국 영화 <서울의 봄>보다도 빠른 관객 수 누적 속도를 보여주고 있는,
by
이명화 에디터
2024.03.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Dear. ________ - 일의 기쁨과 슬픔 [도서]
일의 “무자비한 보편성”, 모두에게 기쁘고 모두에게 슬픈.
난 서간문을 좋아한다. 누군가에게 전하는 마음 자체가 함축 되어있다는 것이 전제에 가득하기 때문. 상대방에게 나의 사소한 위로와 진심을 전하는 수단 중 편지만 한 것이 없다. 특별히 그 대상이 구체적이지 않다면 그 위로를 더 많이 더 넓게 퍼질 것이다. 이번에 읽게 된 소설인 장류진의 단편 소설집 <일의 기쁨과 슬픔>도 나에게 위로 가득한 편지였다. 파스
by
임주은 에디터
2024.03.06
리뷰
공연
[Review] Let It Bea - 연극 비Bea
온전한 나로 살기 위한 비(Bea)의 명랑하고 당찬 발걸음과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연극 비(Bea)
※ 이 글은 연극 <비Bea>의 내용 일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죽음을 선택할 권리 최근 전 네덜란드 총리 부부가 동반 안락사를 선택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동반’ ‘안락사’ 두 단어 모두 낯설게만 느껴졌다. 평소 죽음은 선택하는 것이라기보단 다가오는 것 내지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은연중에 생각해 왔다. 그런데 그 기사를 접한 뒤 바라본 세상에는 죽음을
by
전지영 에디터
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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