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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딴소리'를 한 판 크게 벌려본다면, 공연 '딴소리 판'
관극의 틀, 공연의 틀을 시원하게 깨 보자
한국의 관객들은 미국 브로드웨이 같은 해외 공연장의 관객들에 비교하면 굉장히 조용한 편이다. 한국엔 공연장에 자주 드나드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시체 관극'이라는 말도 있다. 시체처럼 조용히, 가만히 앉아 다른 관객을 방해하지 않고 관극하는 것을 말한다. 타인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 최우선의 예의라고 생각하는 탓이다. 그렇지만 몇백 년 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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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영 에디터
2021.04.08
리뷰
영화
[Review] 애써 모르는 척 외면하는 어른들에게 - 어른들은 몰라요
몰라주는 어른들 앞에 굴복할 수밖에 없는 어린 사람들.
영화 <박화영>으로 가출 청소년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다룬 이환 감독이 <박화영> 속 '세진'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어른들은 몰라요>로 돌아왔다. <박화영>을 안 봤어도 괜찮다. <박화영>을 봤다면, 더 흥미로울 것이다. <박화영>에서 "나 지금 임신 중임"이라고 말하던 세진이 <어른들은 몰라요>에서 아이를 지우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기 때문이다.
by
이현지 에디터
2021.04.0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버거운 삶을 극복하게 해 주는 뮤지컬 넘버들 [공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당신을 위해.
바야흐로 봄, 만물이 생장하는 계절이다. 물론 지금 막 피어오른 봄꽃들처럼 모든 것들이 싱그럽게 피어날 수는 없는 법.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많은 학생들을 괴롭히는 중간고사 기간 역시 어김없이 찾아왔고, 한 해가 넘도록 우리를 괴롭히는 전염병 역시 수그러들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또 많은 이들이 그 끝이 보이지 않는 각자의 고민들로 인해 가슴이 타들
by
강민정 에디터
2021.04.0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엄지와 검지를 문지를 때면 [사람]
죽음을 생각할 때면 나는 엄지와 검지를 문지른다.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 이 당연한 명제가 내 주변 사람들, 친구, 가족, 심지어 나에게도 적용된다는 사실을 인지한 어린 시절부터 나는 종종 죽음을 생각했다. 지금보다 훨씬 어렸을 시절에는 그 당시의 논리로 봐도 당장의 나보다 부모님의 죽음이 더 가까울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았는지 그런 생각이 밀려들면 옆에 자는 엄마의 손목에서 생명의 증명을 느껴야만 무서
by
오수빈 에디터
2021.04.05
리뷰
영화
[Review] 바람만 불면 지워지는 그림이라도 - 더스트맨
어차피 지워질 그림을 왜 그렇게 예쁘게 그려요?
평소에는 공기 중에 먼지가 눈에 잘 안 보이는데, 빛줄기 옆에서 관찰하면 먼지가 반짝거리는 게 보여요. 잘 안 보이는 존재라도 각자 이야기가 있어요. 이 그림처럼. <더스트맨> 中 흔히 먼지는 보잘것없이 작고 하찮은 존재를 지칭할 때 쓰이는 소재이다. 최근 미세먼지가 사회적 화두가 되면서 먼지는 이전보다 더 부정적인 이미지로 사용된다. 마스크를 쓰면서 피
by
정서영 에디터
2021.04.05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과거의 나를 만나게 된다면 - 안녕?! 나야 [드라마]
더이상 미안하고 싶지 않은, 과거의 나를 생각하며.
과거 10대때의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았던가. 또 그때의 나는 어떤 태도와 성격을 갖고 살았던가. 아주 오랜만에 안개처럼 뿌옇고 희미한 기억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정확히는 드라마 ‘안녕 나야'를 우연히 보게 된 이후부터 그렇게 되어버렸다. 여느 드라마와 다를 것 없이 타임슬립의 장르로 시작하는 이 드라마는 사실 초반부터 나의 흥미를 자극하지는 못했다
by
이아영 에디터
2021.04.0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보고 싶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사람]
사람도 꽃처럼 다시 돌아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사람도 꽃처럼 다시 돌아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에서 주인공 찬실의 집주인 할머니(윤여정)가 쓴 시다. 프로듀서 찬실(강말금)은 감독의 죽음으로 하루아침에 백수가 되고, 일련의 사건으로 평생 해왔던 일을 중단하기에 이른다. 인생의 변곡점을 맞이한 찬실은 작은 달동네 집에 머문다. 그곳에서 까막눈이었던 집주인 할머니의 글쓰기를
by
김세음 에디터
2021.03.3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는 뭐가 되어가고 있을까
결과 없는 과정에 갇힌 거면 어떡하지
나는 뭐가 되어가고 있을까 어렸을 때부터 꿈이랄 게 없었다. 남들은 저마다 무엇이 되겠다는데 나는 딱히 진로랄 것도 없이 생각 없이 적당히 흘러갔다. 좋아하는 게 없는 것도 아니고 관심사도 있지만 그걸 업으로 삼을 생각은 한 적이 없다. 재능이 없어서 자신이 없었다. 노력하기엔 내 단점이 뚜렷해서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해야 한다는 어른들의 말에 반박 없이
by
장미 에디터
2021.03.31
리뷰
도서
[Review] 하루 5분, 명화를 읽는 시간
누구나 쉽게 명화를 읽을 수 있다.
시시한 풍경의 거리가 부모님의 첫 데이트 장소였다는 것을 알고 난 후, 그 거리의 이름만 들어도 그날 초록빛의 연인 한 쌍이 어떤 마음으로 함께 거닐었을지 괜히 설레이게 되고, 어린 날 이해도 필요 없이 그저 신나는 리듬이 좋아 들었던 익스의 “안녕하세요” 속 가삿말이, 실제 멤버가 취업에 실패해 술을 진탕 마시고 쓴 것이라는 애달픈 후일담을 알고 난 후
by
정은진 에디터
2021.03.3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가 상상하는 그 세계에 관하여: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도서/문학]
"나는 최초의 조우자였지."
어려서부터 현실과 동떨어진 세계를 상상하길 좋아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이러니하게 소설책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다. 오히려 다채로운 감정을 함축적으로 담아낸 시집을 더 읽은 것 같다. 그랬던 내가 최근 들어 소설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 바로 SF 장르 소설 때문이다. <지구에서 한아뿐>이라는 정세랑 작가의 책으로 SF 소설에 입문한 이후 자연스럽게 김초엽
by
고민지 에디터
2021.03.30
리뷰
도서
[Review] 가장 단호하면서 가장 확실한 행복 - 가장 단호한 행복
단호하게 행복 지켜내기
삶의 주도권이 나에게 있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직접 살아가는 일상에서 이를 체감하긴 힘들다. 소크라테스가 산파술로,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던 시대와는 전혀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 그때와는 사람의 모습도, 주변의 길거리 모습도 아예 다르지만, 우리는 소크라테스가, 에픽테토스가 만들어냈던 생각과 이야기들을 배우며 삶의 태도를 정립해나간다.
by
이수진 에디터
2021.03.28
리뷰
PRESS
[PRESS] 양면성과 모순에 대하여, 모스크바 서핑클럽 '저공비행' [음반]
모스크바에서 서핑을 탈 수 있을지 의심했다. 하지만 모스크바 서핑클럽의 음악은 모순적이고 모호하기에 더욱 환상적인 타국의 정취였다.
정취(情趣)란, 깊은 정서를 자아내는 흥취를 의미한다. 특별한 감상을 자아내는 시간이나 장소를 두고 사용되어 ‘봄의 정취’, ‘타국의 정취’ 등으로 쓰인다. 정취는 구체적인 감상이기보다 모호한 연상에 가깝다. 봄의 햇살, 공기, 온도, 냄새까지 엮인 복합적인 감정은 정취라는 한 단어에 포함된다. 정취는 다른 시공간에 대한 연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취에
by
김용준 에디터
2021.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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