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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삶과 죽음 그리고 기억, 원더풀 라이프 [영화]
메멘토모리와 카르페디엠 사이 그 어딘가에서
일전에 썼던 글에서 삶은 살아가는 것이 아닌 죽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의 내가 무슨 생각으로 그런 표현을 썼는지는 잘 모르겠다만 이제 와 돌이켜보면 치기 어린 청승이 아니었나 싶다. 스물다섯의 나에게 죽음은, 그것도 나의 죽음은 여전히 아득하고도 멀게만 느껴지니 말이다. 그렇다면 죽음은 무엇이고 삶은 무엇일까, 망자들의 이야기를 들
by
강안나 에디터
2021.04.29
작품기고
The Artist
[우당탕탕 캔바쓰] 잔디1
가끔은 풀밭에 드러눕자
가끔은 풀밭에 드러눕고 싶습니다. 기대와 달리 성긴 풀에 긁히고 풀비린내가 벤다 하여도 낭만이 다 그런 식이지 하며 짙어진 척을 해보고는 싶습니다.
by
김찬식 에디터
2021.04.13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제주에 불씨를 피우는 작은 서점 [공간]
혼자 하는 여행을 시작하며 동네 서점에 찾아갔다.
머물고-싶은-공간을-씁니다 ① 여행을 즐기는 방법 혼자 하는 여행에 즐거움을 불어넣어 주는 장치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 특별한 소품을 이용하거나 일정한 구도로 사진을 찍기, 여행을 위한 나만의 플레이리스트 만들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적적함을 달래줄 책을 여행 메이트로 삼기. 3월의 어느 날, 서울보다 조금 더 일찍 봄이 찾아온 제주도에 혼자 다녀왔다. 이
by
박혜설 에디터
2021.03.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기억은 삶이 될 수 있을까 [영화]
생은 유한하다. 기억은 덧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 한다. 유한함과 덧없음을 정면에서 마주보고.
들어가기에 앞서- 이 글은 스포일러가 포함되었음을 알린다. 그러나 <원더풀 라이프> 속의 수많은 인물의 이야기와 표정과 감정을 모두 문장에 담아내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기에, 이 글을 읽고 난 뒤 조금의 흥미라도 생기길, 나아가 이 영화를 자기만의 시선으로 보게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성하였다. 삶 속에서 ‘살아감’을 직면하는 순간이 몇 번이나 될까. 우
by
송세희 에디터
2021.03.08
리뷰
도서
[Review] 짧은 문장 안에 위로가 숨쉬다 - 시가 사랑을 데리고 온다
그들의 짧게 풀어낸 이야기에, 왠지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싱숭생숭한 하루가 이어지는 요새였다. 금방 끝날 것 같던 코로나가 식을 생각 없이 1년이 지나서였을까. 답답한 마스크는 끊임없이 우리의 호흡을 가로막았고, 사람 간의 관계마저 막아버렸다. 당연했던 삶이 더 이상 당연해지지 않았고, 밥 한번 먹자는 이야기는 이야기로만 남았다. 그러는 시간 동안 나도 모르게 조금씩 가라앉고 있었나 보다. 가라앉은 기분은 긍정
by
곽미란 에디터
2021.03.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왜! 어째서! 잘 풀리지 않는 걸까 - 백엔의 사랑 [영화]
시작을 했기에 끝이 난 거죠 싸울 수 있었기에 질 수도 있었죠
패배자 서른두 살 ‘이치코’(안도 사쿠라)는 전문대 졸업 후 부모님 집에 얹혀살며 일도 연애도 하지 않고 살아간다. 모태솔로에 남자에게 인기도 없는 아이코는 집에서 만화책을 읽거나 조카와 축구 게임을 하는 것 말고는 생산적인 일은 그 무엇도 하지 않는다. 유일한 경력이라곤 어머니 도시락집을 잠깐 도운 것밖에 없다. 여동생은 그런 이치코가 너무나 한심하다.
by
나시은 에디터
2021.02.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 시대에 시를 읽을 당신을 위한 지침서 [도서/문학]
오늘은 최근 우리나라 문단에서 발표되고 있는 시들을 다뤄보려고 한다.
오늘은 최근 우리나라 문단에서 발표되고 있는 시들을 다뤄보려고 한다. 최근 발표된 한국 단편소설을 주로 소개해왔던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일단 나는 소설만큼 시를 좋아하고 자주 접하는데, 시는 소설만큼 타인에게 추천하기가 쉽지 않다. 소설을 누구에게 추천한다고 하면 아마 소설이 어떤 내용인지, 어떤 장르에 속하고 어떠한 지배적인
by
한승빈 에디터
2021.02.16
리뷰
도서
[Review] 당신의 미술 포장을 풀어드립니다. - 방구석 미술관 2
미술을 느끼는 것은 어렵지 않다.
책을 소개하는 데에 앞서 한 가지 질문을 하고자 한다. 미술을 이해하는 것은, 미술 작품을 받아들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는가? 유영국, <작품(Work)>, 1957, 캔버스에 유채, 101x101cm ‘관찰자 존재 여부’를 독립변수로 한 ‘이중슬릿 실험’은 입자와 파동의 성질을 각각 알고 있을 때에 그 결과가 놀랍게 다가온다. 뒤르켐을 공부하고
by
최호용 에디터
2020.12.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초상화에 얽힌 두 여인의 강렬하고 애틋한 사랑 -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영화]
"후회하지 말고 기억해요"
화가가 되어보지는 않았지만, 누군가의 초상화를 그리는 것만큼 관찰력과 집중력이 필요한 일은 드물 것이라 생각한다. 한 인물이 지닌 고유한 인상을 화폭에 온전하게 담아내기란 매우 힘든 일일 테다. 그래서 초상화를 잘 그리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작은 특징 하나까지 섬세하게 관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에 나오는 두 여성은 초상화를
by
오영은 에디터
2020.12.06
리뷰
공연
[Review] 여성의 삶이 투쟁이 될 때, 연극 '작가'
젠더 이슈의 불편함을 외면하지 말고 직면해야 할 이유
나는 20대 여성이다. 21세기의 세상에서 20대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이 사회에서 소위 ‘젠더 이슈’라고 칭하는 것들을 온 몸으로 겪고 마주하며 살아가야 함을 뜻한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겪어야 하는 불편함, 불쾌함, 어려움, 그리고 크고 작은 위협들.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그것들을 스스로 감내하고 인지하며 알아서 대처해야 한다는 것을 뜻하기도
by
최우영 에디터
2020.12.05
리뷰
도서
[Review] 지금 바로 당신에게 필요한 위로 -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도서]
시,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그 적당한 어루만짐
처음 문학의 존재를 알게 된 그 순간부터 내 마음속에선 언제나 소설이 시를 앞질렀다. 시를 곱씹고 이해하기에는 내 머리가 충분히 자라지 않았던 시기였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사람이든 아니든 불친절한 것을 질색하는 나에게 시는 늘 불친절하게만 보였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그렇게 한 번 나에게서 멀어진 시를 다시 가까이 끌어당기는 일은 무척 힘들었다. 교과
by
이고은 에디터
2020.12.04
리뷰
도서
[Review] 나를 살게 해준 꽃들의 노래 -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나를 살게 해준 꽃들의 노래
나의 청춘, 나의 시 내 인생에서 시와의 첫인상은 강렬했다. 중학교 2학년, 나는 중창단에 소속되어있었다. 음악 수행평가 시간에 선발된 몇몇 남자애들끼리 모여서 지도를 받았는데, 전문적인 경험이라기보단 학창 시절의 추억을 풍요롭게 만들 정도의 기억이었다. 아무튼, 시골 학교의 특성상 대부분의 학생이나 선생님들이 우리의 공연을 보게 되었고 공연을 보신 한
by
정용환 에디터
20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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