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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인생의 끝자락에서 이르러서야 자신을 마주하다 - 도서 ‘소마’
인생의 모든 것을 소거하고 남는 마지막은 어쩌면 자신의 자아이다.
소마, 그는 누구인가? 이 책은 분명 한 인물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그는 때로 신의 자궁에서 갓 태어나 신의 개념을 쫓아가던 소마였으며, 때로는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낯선 환경에 우뚝 심어져 이유모를 힐난을 받아야 했던 사무엘이었고 또 언젠가는 불씨 붙은 마른 장작처럼 활활 타는 복수심으로 점철되어 전장을 누비는 괴물 이틸라였다. 페이지를 한 장 한
by
박다온 에디터
2022.01.0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일상을 무너뜨리는 방법에 대해
바쁜 일상에 치여 집안일에 소홀했던 나 자신을 되돌아보다
지난가을 갑작스럽게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일이 바빠지기 시작할 때 입사한 데다 사회생활이 처음이었던 나로서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조차 부족했다. 일회성의 전시 행사를 준비하는 일이었기에 실수를 저질러도 다음부터 잘하면 된다는 위안도 삼을 수 없었다. 실전에서 시행착오를 맞닥뜨리는 상황만큼은 피해야 했다. 서툰 실력을 메우기 위해서는 시간을 배로 들
by
유수현 에디터
2021.12.21
리뷰
도서
[Review]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 - 자신의 영혼을 깜박이며 텍스트를 가로지르는 일
'문학 실험실' 파리 리뷰가 주목한 단편들
생경한 세계로 빨려 들어가다 단편 소설집의 매력은 앞에서부터 읽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책을 받아 든 나는 목록에서 가장 끌리는 제목을 찾아내 하나씩 읽어 내려갔다. 그렇게 호기심을 따라 책을 뒤죽박죽 들추다 보니 순식간에 책장을 덮게 되었다. 처음 내 마음을 사로잡은 작품은 <거짓말하는 사람들>이었다. "잭은 자기 사무실을 좋아했고 자기 사무실을 좋아
by
유여온 에디터
2021.12.2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세상에서 가장 아껴야 할 사람은 너 자신이다 [도서/문학]
누군가의 딸이고 아들인 모든 청춘들에게 보내는 편지
두고두고 꺼내 보고 싶은 책이 있다.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것이 아니라 구매해서 소장하고 싶은 책이 있다. 그리고 내 방에는 그런 책들을 모아놓은, 내가 사랑하는 공간이 있다. 한 번 읽고 좋았던 책은 눈에 띄는 책꽂이에 꽂아둔다. 다시 읽고 싶을 때 쉽게 꺼내 볼 수 있게. 그 책꽂이에 책이 하나둘씩 쌓일수록 왠지 모르게 나의 마음도 흐뭇해지고 든든해진다
by
임정화 에디터
2021.12.08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평범하지 않은 - 위저드 베이커리 [도서/문학]
책임과 보상, 그리고 청소년 성장소설로서의 위저드 베이커리
무작정 어딘가로 도망가고 싶을 때가 있다. 뾰로롱 마법이 모든 것을 구원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위저드 베이커리’의 마법사 점장은 말한다. ‘단, 모든 마법은 자신에게 그 대가가 돌아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위저드 베이커리는 ‘나’의 서술로 진행된다. ‘나’는 말을 더듬는 아이이며, 따라서 자신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피력하기 어렵다. ‘나’
by
정혜원 에디터
2021.12.0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윤희가 오타루에서 찾은 것 [영화]
자기 자신으로 사는 것에 대하여
편지의 숙명 편지를 쓰는 사람은 일정량의 그리움을 가진다. 지금 당장 사랑하는 사람의 귓속에 전하지 못하는 말을 편지에 담는다. 오랜 그리움을 가진 사람이 여기 있다. 쥰은 윤희의 꿈을 꿀 때마다 편지를 쓴다. 끝내 쥰이 부치지 못한 편지는 쥰의 고모 마사코가 우체통에 넣음으로써, 이제 쥰의 그리움은 그녀 자신만의 것이 아니게 된다. 편지가 그리움을 품은
by
박수진 에디터
2021.11.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믿어라, 당신의 초능력. 기억하라, 첫 잔의 떨림. [영화]
믿어라, 당신의 초능력. 기억하라, 첫 잔의 떨림.
누구나 어렸을 때 소위 '천재' 소리 한 번씩은 듣고 자랐을 것이다. 하기야 그 나이엔 그림만 그릴 줄 알아도 천재였고, 글만 읽고 쓸 줄 알아도 부모님의 눈엔 천재로 보였을 테지만. (웃음) 내가 쓴 글이 초등학교 백일장에서 상을 받았을 때. 화재예방 포스터 대회에서 상을 받았을 때. 건담 프라모델을 아주 멋들어지게 조립했을 때. 어릴 때의 삶은 항상
by
최원영 에디터
2021.11.22
리뷰
도서
[Review] 자신을 키운 모든 사람에게 바치는 - 아웃 오브 이집트
내 우주를 형성하게 도와준 나의 가족, 나의 사람들에게 바치는 책
회고록에 대한 반감이 있었다. 회고록은 주로 회고록을 내는 이들이 직접 글을 쓰는 경우보다 대필작가(ghostwriter)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어 대신 작성하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나이 지긋한 인물이 어린 시절을 추억할 때 기억은 완벽하지 않다. 입에서 귀로 이야기가 옮겨가는 경우에도 왜곡이 생긴다. 대필작가의 손을 거쳐 특정 표현과
by
임채은 에디터
2021.10.2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소비=나? 소비로 자신의 가치를 브랜딩하는 사람들 [문화 전반]
소비, 나를 표현하는 새로운 수단이 되다
소비,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되다 현 사회와 소비는 불가분의 관계다. 현 시점에서 사람들에게 소비란 곧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이전에 소비의 의미가 물리적인 재화를 구매한다는 한정적인 용어로 인식되었다면, 이제 사람들에게 소비란 물건뿐 아니라, 콘텐츠나 서비스 등을 포함한 다양한 영역의 구매 및 이용 행위를 포괄하는 행동이 되었다. 때문
by
허지은 에디터
2021.10.0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아주 느린, 그러나 확실한 10kg 빼기
나에게 좋은 것을 베풀었던 여정을 소개합니다
초등학교 때의 별명이 '키다리', '전봇대', '거인' 이런 것들이었다. 전교에서 가장 컸던 지는 모르겠으나 분명한 건 세 손가락 안에 접히는 키였다. 한편 그 당시 옷을 살 때 한번도 사이즈가 안 맞을까 걱정해 본 일은 없다. 큰 키와 마른 체형. 그때까지만 해도 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리란 상상을 못 해봤다. 그러던 어느날 내 세계가 뒤집히기 시작했
by
신지예 에디터
2021.10.03
리뷰
도서
[Review] 예술가의 '삶'과 '일'을 통해 예술과 삶을 생각해보다 - 예술가의 일 [도서]
자신의 일생을 바친 예술가의 삶과 일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 예술가의 일
지금도 그렇지만 필자는 누군가의 삶을 들여다보는 일들을 좋아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누군가의 모습을 보며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의 방식이 만들어진 근본적인 지점을 알고 싶어서다. 이러한 이유로 필자는 문화예술을 감상하며 예술가의 작품 속에 담겨진 그들의 삶을 살펴보거나 반대로 예술가의 삶을 알아보며 그들의 작품을 보곤 한다. 그리고, 이번 책을 펼친 이유
by
정윤지 에디터
2021.09.28
오피니언
음식
[Opinion] 요리, 자신을 돌보는 일의 시작 [음식]
요리를 시작한다는 것은 나를 돌보는 일의 시작이라는 것, 알고 계신가요?
새로운 일, 요리를 시작하다 작년부터 요리를 시작했다. 요리를 ‘시작’했다고 말하니 꽤 거창해 보이지만, 라면이나 달걀프라이 정도를 제외한 요리를 시작했다는 뜻이다. 주방이 없는 타지의 기숙사에서 대학 4년을 보내고, 자취 경험이 따로 없던 나는 집에 오면 엄마가 해주는 밥만 맛있게 먹었지, 따로 요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여
by
허지은 에디터
202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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