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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미술을 사는 사람들] 예술가와 '놀다가' 삶이 바뀐 비즈니스맨
#19 톰 탄디오와 인도네시아 현대미술 컬렉션
미술과 처음 만난 순간 미술을 처음 만난 순간을 기억하는가? 조금 모호하게 들릴지 모르겠다. 미술이 사람도 아니고, 처음 마주한 순간이 명확하게 기억에 남기는 어려울 테니까. 내 경우에도 역시 미술은 한지에 떨어진 먹 한 방울처럼 서서히, 뭉근하게 나를 변화시켰고, 스스로 미술을 진지하게 좋아한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을 때 난 이미 너무 멀리 와있었다(!
by
채현진 에디터
2020.10.02
리뷰
도서
[Review] 헌법 11조 1항을 향한 첫걸음 - 페미니즘 앞에 선 그대에게
한 번 상자를 열면 외면할 수 없는 현실 속 불편한 진실.
연예계에서 남성 연예인과 여성 연예인에 대한 차별적인 시선은 늘 존재해왔다. 가령 남성 연예인은 성범죄를 저지르거나 도박을 하더라도 ‘더 좋은 모습(음악, 연기 등)으로 보답 드리겠다’라는 사과와 함께 몇 년 뒤 당당하게 TV에 나오는 반면, 여성 연예인은 짝다리를 짚었다거나 표정이 ‘띠꺼워’보인다는 이유로 논란이 되어 기자회견을 열고도 한참 방송에 나가
by
김혜원 에디터
2020.09.26
리뷰
도서
[Review] 페미니즘 앞에 선 그대에게
21세기 페미니즘에 대한 7가지 질문
페미니즘 앞에 선 그대에게, 페미니즘 세계로의 초대장을 보낸다. 페미니즘과의 조우를 통해서, 그대가 ‘나’의 내면세계와 외면 세계를 새롭고 풍성하게 일구어 나가기를 바란다. 무수한 문제들이 해결되어서가 아니라, 그런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나’와 타자들의 자유와 평등의 삶을 확장하고자 씨름하는 그 과정 자체가 우리 모두를 위한 희망의 근거라고 나는 믿
by
정윤경 에디터
2020.09.2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당신은 페미니스트입니까? 라는 질문에 망설이는 이유들 [문화 전반]
비거니즘을 추구하는 사람이 채식주의자가 되는 건 자연스러운데, 페미니즘을 추구하는 사람이 본인을 페미니스트가 아니라고 말한 이유는 무엇일까.
요즘 듣는 여성학 수업에서 교수는 첫 강의 전에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당신은 페미니즘에 관심이 있나요? 라는 것과 당신은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로 정의할 수 있나요? 라는 질문이 포함되어 있었다. 설문지를 제출한 후 며칠 뒤 수업에서 교수는 설문조사 결과가 인상깊었다고 했다. '페미니즘에 관심이 있나요?'라는 질문에는 대다수의 참여자가 ‘예', 즉
by
최서윤 에디터
2020.09.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할리우드와 시월드 사이에서 [영화]
무력감의 구덩이에 동아줄을 내려주는 두 편의 다큐멘터리
여자라서 해야 하는 일과 여자라서 할 수 없는 일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이제 지겨울 정도로 익숙하다. 여자이기 때문에 경험하는 불평등에 대한 사건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과거에는 성차별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무지했던 것이고, 이제는 성차별과 성범죄를 인식하고 그것에 이름을 붙이는 일이 전보다 쉬워졌기 때문에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는
by
도혜원 에디터
2020.08.29
리뷰
PRESS
[PRESS] 질서라는 '근원'을 무너뜨리는 방법 - 도서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
분석철학과 '비엄밀함'의 만남
리처드 로티의 사진. 1. 세계가 분해된다면 세계가 분해된다면, 분해된 세계에서도 윤리와 법규의 가치는 유효할까. 우리는 이 세계가 질서로 가득하다고 믿고, 그 질서가 우리를 사회라는 곳에 투입하기 위한 준비 단계라고 생각한다. 한 사회의 규범이나 공동체적 가치는 우리에게 너무 당연하게 주어진다. 그렇다면 우리가 더는 이 세계에 살아갈 수 없다면, 사회에
by
이소현 에디터
2020.08.25
리뷰
PRESS
[PRESS] 피아니스트의 탄생, '프란츠 리스트'
"프란츠 리스트는 19세기 음악의 위대한 영혼이다!"
<프란츠 리스트-피아니스트의 탄생> 지은이 우라히사 도시히코 옮긴이 김소영 도서 사양 128×188mm | 무선 | 292쪽 | 14,000원 ISBN 978-89-315-8951-103670 예술은 언제나 선언적이다. 하나의 예술적 사건은 새로운 예술 개념의 등장을 알린다. 현상이 먼저 존재하고 난 뒤에 사후적으로 사조나 흐름이 형성되는 것이다. 이런
by
이다선 에디터
2020.07.21
리뷰
공연
[Review] 바이올리니스트의 구두 굽 소리 - 안두현의 클미 콘서트 [공연]
능란한 연주와 소박하고 간결한 말솜씨. 선율과 몸짓, 구두 굽 소리.
‘클미지기’, ‘클래식에 미치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오래도록 운영해왔던 안두현 지휘자가 콘서트를 열었다. 첼로, 피아노, 플롯, 바이올린. 네 악기의 아티스트들이 선사하는 각자의 연주, 그리고 그들과의 토크로 구성된 차분한 콘서트였다. 첼리스트 ‘김가은’ D 열, 여기서 무대와의 거리는 3m 남짓 돼 보인다. 첼리스트 ‘김가은’이 곧잘 무대 위로 올랐다.
by
서상덕 에디터
2020.06.2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파르바나 : 아프가니스탄의 눈물 - The Breadwinner [영화]
전통이라는 이름만으로 인권 유린이 가능해질 만큼, 모든 전통은 과연 위대한가
인도의 카스트제와 한국의 가부장제, 두 문화는 ‘전통’이라는 이름을 함께 공유한다. 우리는 ‘이게 전통이야’라는 문장만으로 많은 것들이 묵인된 채 넘겨지고, 반박의 목소리는 쉽게 없었던 일로 치부된 날들을 지나왔다. 그도 그럴 것이, 고착화되어 온 시간 만큼이나 전통이 쥔 권력과 힘은 강력했기 때문이다. 전통은 애초에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으로써 내재화되어
by
윤희지 에디터
2020.04.25
칼럼/에세이
에세이
[CLASSIC LEADER] 클래식 칼럼니스트 - 클래식 음악으로 향하는 표지판
음악은 현실 속에서 태어났고, 우리는 현실 속에서 살고 있으니까요.
모든 것은 사랑으로부터 시작됐다. 알고 싶고, 보고 싶고, 공유하고 싶고. 이 모든 것의 시작은 ‘사랑’이었던 것이다. 그로부터 시작된 모든 것에는 진심이 가득 담기기 마련이다.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칼럼니스트 ‘이채훈’님의 글에 가득한 모든 것처럼. 본인에게 그의 글이 큰 울림으로 다가왔기에, 본 인터뷰를 요청했다. 작곡가의 생애와 그 곡의 배경을 알
by
임보미 에디터
2020.04.25
리뷰
도서
[Review] 그들의 속사정을 진즉에 알았어야 했다. - 소설처럼 아름다운 클래식 이야기 [도서]
오랜만에 피아노 앞에 앉는다. 그들이 남긴 한 줄의 음악을 온 마음을 다해 연주하기 위해.
난 내가 그들을 충분히 안다고 생각했다. 예술 중학교에서도, 예술 고등학교에서도, 음악 대학교에서도 목차에 등장하는 모든 이들의 이름을 지겹도록 들었으니까. 적어도 10년이 넘게 알아온 그들은 나에게 그 이름으로서 진부했고, 당연했다. 지금은 이런 생각이 든다. 과연 나는 그들을 ‘알아온‘것이 맞나? 그저 ‘배워온’것 아닐까. 이것이 바로 전공자의 아이러니
by
임보미 에디터
2020.04.13
작품기고
The Artist
[거북이의 손그림] 기억 속 바다
그날 마음속에 푸르게 남았던 베니스의 모습을 회상하며.
Painting by Suhyun 그날 마음속에 푸르게 남았던 베니스의 모습을 회상하며. 지금은 아득히 먼 옛날 일이지만, 문득 잊혀가던 과거 추억이 떠오르는 순간들이 있다. 여행을 떠날 때면 평소에도 쓰지 않던 일기장을 빼곡히 채우곤 했는데, 가끔은 그때의 시간이 그리워질 때마다 일기장을 다시 들여다본다. 삐뚤빼뚤한 글씨로 채워진 종이를 넘기다 보면 그
by
윤수현 에디터
2020.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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