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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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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모기향에서 시작된 여름 [문화 전반]
계절은 언제나 냄새로 먼저 온다.
문을 나섰을 때 나를 마주한 건 어제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텁텁하고 눅눅한 공기였다. 전날까지만 해도 차갑고 날카로운 공기였던 터라, 이렇게나 공기의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 동네 과일 가게를 지나가는데, 익숙하면서도 한 계절에만 맡을 수 있는 모기향 냄새가 흘러들어왔다. 모기향이 벌써 나다니, 모기향을 맡았으니 이제 여름이라고 말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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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록원 에디터
2025.05.1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담백함을 담아내기 위해서 - lamp [음악]
담백한 lamp의 음악
가장 좋아하는 단어가 무엇일까 생각하다보면 여러 갈래의 단어가 떠오른다. 단어의 생김새가 주는 매력일지 단어가 가르키는 대상이 좋은 것인지 고민하며 또 다른 면으로는 나의 취향의 단어가 무엇인가라는 작은 질문으로 이어진다. 살아가며 마주치길 원하는 분위기가 무엇일까 고민해보면 '담백'이라고 이야기할 것 같다. 담담한것, 과하거나 지나치지 않고 언뜻보면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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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민 에디터
2025.05.16
리뷰
모임
[아트인사이트 모임] 지나치지만은 않아서 기억이 되었다
음악, 희곡, 회화 등 모두 다른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나눈 이야기는 생각보다 ‘일상적’이었다. 예술인이라고 해서 꼭 심각한 무언가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 사실 혼자만으로 작품에 대해, 예술에 대한 사색에 머리가 아플 지경인 사람들이라서일까. 스스로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이상 굳이 묻지 않았다.
한 달에 한 번. 피드백 모임이 다가온다는 건 또 한 달이 속절없이 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며 살고 있지만, 가끔 밀려오는 일들을 손쉽게 감당할 수 없는 나약함에 곁에 있는 행복을 느끼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기가 막힌 타이밍에, 3명의 에디터를 만나 소심한 푸념을 꺼내두곤 했다. 서로가 기고한 글에 대한 피드백을 넘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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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우 에디터
2025.05.1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한국 음악의 생활화 (2) - 정재일 [음악]
생활화를 넘어 기억으로 가져가는 일
다시 돌아온 한국 음악이다. 이전 글에서는 송소희와 상자루의 음악을 소개했다. 여전히 한국 음악의 생활화를 꿈꾸며 오늘은 정재일이라는 음악가를 소개해 보려고 한다. 정재일은 [오징어게임], [기생충] 음악 감독으로 유명한 작곡가이다. 다양한 장르의 작곡가로 유명하지만, 정재일이 만들어내는 한국 음악은 독보적이고 창의적이다. 그가 만들어내는 작품에서는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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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선민 에디터
2025.05.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동화 전집을 사는 어른이 되었다
아, 영원히 어른이 되기 싫다. 그런 건 돈을 줘도 별로 안 하고 싶다 발버둥치던 마음도 바뀌긴 하나 보다. 웃기게도 동화 전집을 덜컥 사고 나서야 나는 조금 어른이 된 기분이 들었다.
가끔 생각나는 것들이 있다. 문득 아 내가 뭔갈 두고 온 것은 아닐까 하고 허겁지겁 가방을 뒤지는 기분과 같이 아주 어릴 적, 내가 분명 겪어본 적 있지만 어느새 잊어버리고 없는 분명 존재하는 기억들. 얼마 전에 떠오른 기억은 동화책이었다. 어릴 적 누군가에게 받아 읽었고, 내가 자랐을 무렵에는 또 다른 아이에게 건네졌던 그 동화책 전집. 내 방 한쪽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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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빈 에디터
2025.05.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어두운 과거에 맞서 외치는 한마디, ‘아임 스틸 히어’ [영화]
쓰라린 ‘계엄령의 기억’ 속에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들.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는 순식간에 정치권력을 장악한 뒤, 반정부 인사에 대해 불법 체포와 모진 고문, 강제 추방 등을 일삼으며 사회 전반에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우리의 지나온 아픈 과거이자, 어쩌면 현재 진행형이었을 수도 있을 이 비극은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서도 똑같이 벌어졌었다. <계엄령의 기억>은 군부정권에 의해 남편이 강제실종 된 뒤, 혼자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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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진 에디터
2025.05.11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꺼거를 떠나보내며 - 애프터 양 [영화]
상실, 환희, 사랑의 경험. 그걸로 충분하다. 그것들이 양을 이루고 있는 이상, 그는 존재한다.
할아버지 두 분을 모두 떠나보낸 지금, 그들을 나만의 방식으로 기억하곤 한다. 힘주어 내 손을 잡으면 툭 튀어나오던 힘줄, 초코파이와 베지밀, 전원일기만 틀어주던 채널, 뿔테 안경, 마지막이겠구나, 싶었던 그날의 공기, 몇 달째 빈방을 지키던 폴더폰, 발인 날 흰나비, 보름달, 기도 소리... 몇 번을 기억하고 회복해도 아주 떠나지는 않는다. 그냥 묻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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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인 에디터
2025.05.10
리뷰
전시
[리뷰] 앤서니 브라운의 세계로 - 앤서니 브라운展: 마스터 오브 스토리텔링 [전시]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은 유년 시절의 감성을 자극하며 상상력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힘을 지니고 있다. 그는 평범한 일상 속 장면에 유머와 상상력을 더해 독자 스스로 이야기를 확장하고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감상을 넘어 직접 체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구성으로 가족 단위의 관람객에게도 따뜻하고 풍부한 예술 경험을 선사했다.
아이였던 나는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을 그저 ‘재미있고 신기한 이야기’로만 받아들였다. 낯선 동물이 말을 하고 익숙한 일상이 뒤틀리는 장면들은 마치 꿈처럼 기묘하고도 매력적이었다. 그러나 어른이 된 지금 다시 그의 그림을 마주한 나는 전혀 다른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 예전에는 놓쳤던 장면 속 디테일, 배경에 숨겨진 의미, 인물의 표정에 담긴 감정이 비로소
by
김서영 에디터
2025.05.1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우연의 여운 [사람]
나는 누군가에게 어떻게 기억될까
때로는 우연한 만남이 더 긴 여운을 남길 때가 있다. 이 일기는 내가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서 만난 한 할머니와의 일화를 당시 적었던 내용이다. 11월 28일 오늘 7년 만에 파리에 왔는데, 뭔가 기분이 이상하다. 그때의 나는 너무 어렸고, 아무것도 몰랐었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건축이라는 전공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던 시기에 이런 엄청난 도시에 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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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록원 에디터
2025.05.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 모든 감정을 에워싸고 결국은 앞으로 [영화]
<보이후드>가 12년의 세월동안 포착해낸 진실된 삶의 이면들
어린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될 때까지의 12년간의 성장기를 담은 작품.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은 정말 시간을 뛰어넘는 감독이라는 수식어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감독인 듯하다. 비포 시리즈부터 해서, 이 보이후드 까지. 사실 두 시리즈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에단호크라는 배우, 이 배우는 이제 너무도 친숙한 배우처럼 느껴진다. 가타카에서 처음으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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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규 에디터
2025.05.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요약될 수 없는 마츠코의 사랑과 삶 [영화]
서로 다른 방식으로 마츠코를 기억하는 사람들
한 달 전 이 영화를 봤다. 범상치 않은 포스터가 암시하는 것들을 감당할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아 늘 미뤄 두었던 작품. 어느 날 느닷없이 보고 싶은 충동이 들었고, 이 영화가 나에게 어떤 질문을 던질 것 같다는 강한 예감이 들었다. 마츠코의 일생을 여러 번 곱씹다가 이 영화에 어떤 말을 보탤 수 있을까, 생각하면 할 말이 없어졌다. 그만큼 여운이 긴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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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은 에디터
2025.05.0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공간의 기억과 미래를 잇기: “미니버스, 오르트 구름, ㄷ떨:안녕인사” [미술/전시]
인사미술공간(인미공)의 25년 여정을 재조명하며 미래로 이어가는 전시
자주 방문하거나 이용하던 공간이 사라지는 것만큼 아쉬운 게 또 있을까. 우리는 종종 주변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을 보게 되곤 한다. 지역 개발의 이면에 남겨진 부작용은 기존에 자리잡고 있던 공간들을 위태롭게 만든다. 원서동에 위치한 인사미술공간(인미공) 역시 임대료 상승 등의 이유로 오는 6월을 끝으로 운영을 종료하게 되었다.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리는 《미니버스
by
정충연 에디터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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