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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Review] 지옥을 건너는 신체들 - 연극 '단테 신곡'
1300년대의 구원, 2025년의 무대
1. 신곡에 대한 이해 작가 단테 알리기에리는 피렌체의 당쟁으로 겔프당에서 축출되어 망명 생활을 하는 동안 『신곡』을 썼다. 당시 피렌체는 교황권과 제국권의 갈등 속에서 혼란을 겪었으며, 단테는 교회의 세속화와 부패한 질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단테는 자신을 지옥을 떠도는 순례자로 등장시키고, 교회 문제를 대담하게 다루었다. 이
by
이승주 에디터
2025.10.04
리뷰
공연
[Review] 브론테 자매의 신화는 누가 만든 걸까 - 언더독 [공연]
브론테 자매의 이야기를 상상하다
연극은 샬롯 브론테가 관객석을 가로질러 등장하며 시작된다. 그녀는 관객들에게 도발적으로 묻는다. “가장 좋아하는 브론테 자매의 소설이 뭐죠?” 관객이 대답하기도 전에, 샬롯은 이미 정답을 알고 있다는 듯한 표정으로 미소 짓는다. 붉은 드레스와 부츠를 신고 무대에 오른 샬롯은, 마치 록스타처럼 당당하고 건방지며, 동시에 불안정하다. 영문학사 내 최고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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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빈 에디터
2025.10.0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파란마음이 되어주세요
늘 나 자신에게 경고하지만 청춘을 다룬 영화에는 실망하기 쉽다. 남의 청춘 영화를 보는 게 마음이 쓰리고 아니꼬울 때도 있다.
늘 나 자신에게 경고하지만 청춘을 다룬 영화에는 실망하기 쉽다. 남의 청춘 영화를 보는 게 마음이 쓰리고 아니꼬울 때도 있다. 각기 다른 시간과 장소에서 그 시기를 보냈으니 누구나 공감하기도 어려울 테고 누구나 그 시기를 아름답게만 기억하는 건 아닌 이야기. 그래도 사람들이 꾸준히 청춘의 어려움, 청춘의 아름다움, 청춘의 달고 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이유
by
조수빈 에디터
2025.10.04
리뷰
공연
[Review] 생각을 던지는 연극 - 연극 '단테 신곡'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기
약 6-7년 전, 대학교에서 서양 문화 관련된 수업에서 ‘단테의 신곡’에 대해서 배운 적이 있다. 오래전이라 내용이 잘 기억나지는 않았기 때문에 올해 연극을 통해 내용을 보게 된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미션 포함 약 2시간 40분 정도 되는 연극이라는 것을 알고 내가 과연 집중을 잘할 수 있을지 걱정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렇게 몰입이
by
김지연 에디터
2025.10.0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선생님? 늘 안녕하시기를 – 김도현 피아노 리사이틀 (9.27) [공연]
빛과 안부 사이에서 피어난 '사랑' — 김도현 피아노 리사이틀 (9.27) 감상 에세이
1. 우리는 우리는 보통 누구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던가. 내가 친구를 제외한 지인이나 대화 상대를 ‘선생님’이라 칭하기 시작한 건 만 2년이 채 되지 않았다. 어디서 배웠나 생각해 보니, 이제 곧 퇴사할 직장에서 얻은 습관이었다. 그곳에서는 서로를 통상 ‘선생님’이라 불렀다. 처음 이 호칭으로 불렸을 때는 꽤 당황스러웠다. 엥, 선생님? 학창 시절에 희
by
장유진 에디터
2025.10.03
리뷰
공연
[Review] 살아있다는 감각, 우리가 펜을 드는 이유 - 연극 '언더독 : The Other Other Brontë'
흔하디 흔한 브론테 자매 이야기가 아니다! 독창적인 필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국 극작가 사라 고든의 작품 국내 초연작!
성공과 예술은 동의어인 것일까? 우리는 왜 예술에 빠지면, 성공 하기를 갈망하는 걸까? 자유가 곧 자본인 세상이니까? 그런 세상을 욕하면서도 우리는 자유를 얻기 위해 끝없는 예술의 갈망을 위해 기꺼이 우리는 스스로를 내던진다. 예술의 시작이 자기 자신인 것을 알면서도. 자기 자신을 버리면서까지. 결국 시작했던 처음을 기억에서 지워버리면서까지 성공을 쟁취하
by
민지연 에디터
2025.10.03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풍선껌으로부터 탈출하기, 밴드 스키틀즈(Skittles)
사실 줌머게이즈는 음악 장르라기보단 하나의 문화현상에 가깝다. 현대 사회는 분류하고,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덕분에 점점 얼어붙어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굉장히 감정적이다. 언제나처럼 과도기를 살고 있는 우리들은 갈수록 자신을 잃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디에도 스트레스를 풀 곳이 없어 두꺼운 이불을 덮고 소리쳐본 경험이 있는가. 슈게이즈가 선사하는 노이즈의 파도는 그런 사람들에게 이불이 되기 충분하다. ‘왜 지금, 슈게이즈인가?’라고 묻는다면, 시대가 슈게이즈를 부른 건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1980년대 후반 영국에서 시작된 슈게이즈(Shoegaze)는 노이즈에 잠식된 사운드만큼이나 항상 주류 아래에 있었던 음악이다. 장르의 전성기를 이끈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My Bloody Valentine)의 Loveless(1991) 시절도 차트와는 거리가 멀었으니 말 다 했다. 하지만 필자는 언제나 슈게이즈를 ‘고래의 숨쉬기’와 같은 음악이라 생각해왔
by
임지우 에디터
2025.10.03
리뷰
도서
[Review] 낙관을 무기로 이루어지는 동글동글한 여행 – 도서 ‘오늘도 잘 놀다 갑니다’
자유로운 여행자 10만 유튜버가 전하는 둥글게 여행하는 법
이 책의 저자 김은영은 1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이자 작가, 자유로운 영혼의 여행자이다. 누구라도 이 책을 읽는 내내 작가의 용감함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녀는 여행 중 마주하게 되는 어떠한 예상치 못한 상황 앞에서도 수그러들지 않는다. 계획적이고 치밀하다기 보다는 어쩐지 허술한 행태이지만 그것마저 즐거움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에너지야말
by
박다온 에디터
2025.10.03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끝까지 열정적으로 살다 간 동물학자, 제인 구달을 기리며. [사람]
야생 침팬지 연구의 선구자이자 환경운동가 제인 구달 박사가 91세로 별세했다. 인간만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도구 사용을 침팬지에게서 발견하며 학계를 뒤흔들었던 그녀는, 평생 열정을 다해 연구와 환경 보호를 이어갔다. 완벽한 준비 없이도 도전하고 한 걸음을 내딛는 용기를 보여준 삶이었다.
동물학자 제인 구달 박사가 향년 9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지난 10월 1일 제인 구달 연구소는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부고 소식을 전했다. 그녀는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강연 일정으로 인해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었다고 한다. 죽음 직전까지 스스로의 관심분야에 열정을 쏟고 지식은 전파하다가 가신 것 같다. 어린 시절 위인전에서 보던 인물의 별세 소식을 접하니
by
박기영 에디터
2025.10.0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널 위한 사랑의 주문 - 창작 뮤지컬 쉐도우 [공연]
끝내 닿지 못한 부자를 위해 만든 해원의 장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역사적 사건이 있다. 바로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은 이야기다. 이 사건이 유독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아버지가 아들을 가뒀다는 점 때문이다. 뮤지컬 <쉐도우>는 이 역사적 비극의 그림자를 새롭게 비춘다. '만약 뒤주가 타임머신이었다면?'이라는 신선한 상상에서 출발해 과거와 현재,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의
by
채수빈 에디터
2025.10.03
리뷰
PRESS
[PRESS] 널 사랑하기 전 해야 할 일 - 연극 ‘보이즈 인 더 밴드’ [공연]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은 성소수자의 현실과 기억해야 할 가치, <보이즈 인 더 밴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자만심과 열등감은 종이의 양면과 같다. 둘은 종이처럼 분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콤플렉스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사람을 보면 기저엔 묘한 우월감이 깔린 걸 알 수 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누군가의 오만함과 편협함, 자기방어를 따라가다 보면 그 사람이 감추고 싶어 하는 열등감의 뿌리를 발견하게 된다. 호모포비아(Homophobia : 동성애를 병적으로
by
이진 에디터
2025.10.02
리뷰
PRESS
[PRESS] 돌아갈 수 없는 여름의 언덕 - 파베세의 마지막 여름
『파베세의 마지막 여름』을 읽고
20세기 이탈리아 문학을 대표하는 이름, 체사레 파베세. 그는 고독과 실존적 불안, 그리고 여름의 신화와 함께 기억된다. 『파졸리니의 길』로 여러 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은 저자 피에르 아드리앙은 『파베세의 마지막 여름』에서 파베세가 태어난 피에몬테 언덕과 그의 고독이 남아 있는 도시 토리노를 중심으로, 작가의 삶과 작품의 자취를 따라 걷는다.
by
김승아 에디터
202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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