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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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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광주는 끝나지 않았다 [사람]
5월 18일 광주에 다녀와서 쓰는 글
["슬픔과 고통이, 그리고 원망과 공감이 한데 어우러지다 보면 결국 우리 모두가 여전히 삶을 함께 이어나가야 할 동포들임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올바른 애도의 과정이다."] - 박찬길, ‘올바른 애도를 위하여’, 한겨레, 2014.6.2 ‘슬픔의 공동체’. 전공수업 ‘낭만주의와 근대문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개념이다. 낭만주의 시기는 혁명
by
정영인 에디터
2025.05.23
리뷰
영화
[Review] 시린 청춘을 이겨내기까지, 브레이킹 아이스 [영화]
얼어붙은 삶을 녹이는 세 사람의 이야기
숨죽이면서 보게 되는 영화였다. 불안한 세 사람의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는 천천히 압박감으로 다가왔다. 영화 <브레이킹 아이스>는 청춘들이 겪는 불안, 우울, 고통 등 숨기고 싶은 감정들을 과감하게 표현했다. 삶에서 마주한 방황은 결국 그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지만, 다시 각자만의 방식으로 삶을 찾아가는 과정과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보여주었다. 아릴듯한 추
by
조은정 에디터
2025.05.2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오랜 세월이 지나도 결코 잊을 수 없는 것들 [영화]
<처녀 자살 소동> 속 자리한 소녀들, 그리고 소년들의 심리에 관하여
<처녀 자살 소동>. 제목 때문에 이 영화가 가진 고유의 개성이 많이 퇴색된다고 느낄 정도로 아쉽게 느껴지는 한국어 제목이다. 이런 제목이 주는 느낌을 차치하고 보았을 때, 즉 영화의 원제인 'The Virgin Suicides'를 놓고 봤을 때 영화를 바라보면 전혀 다른 의미와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런 푸르스름하고 어딘가 냉소적인 영화. 정말 사랑하는
by
오태규 에디터
2025.05.23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삶과 죽음의 갈림길 [영화]
건조한 삶 속에서 은은한 희망을 찾아
* 자해와 자살에 대한 언급이 있으므로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Curfew 1. 통행금지령; 통행금지 시간 2. (부모가 자녀에게 부과하는) 귀가 시간 <커퓨>는 전화벨 소리로 시작한다. 욕조에서 자살을 시도하던 리차드에게 걸려온 전화다. 리차드는 동생인 메기에게서 조카 소피아를 몇 시간만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조카를 만나게 된다.
by
조현정 에디터
2025.05.23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산울림으로 쓰는 일기, 스물넷, 2025 [음악]
산울림의 노래들로 구성해 본 가상의 하루
* 이 글은 산울림의 노래들로 구성해 본 가상의 하루입니다. 아니 벌써, 해가 솟았네. 하루를 시작해야 할 때이다. 알람이 요란하게 울어댄다. 몇 시간 못 잤는데, 정신은 맑지만 왠지 일어나기가 억울하다. 좀 더 눈을 붙여본다. 5분 뒤에 다시 알람이 울린다. 그렇게 열댓 번을 반복한 뒤 겨우 몸을 일으킨다. 정신없이 씻고 나오면 방이 너무 고요한 듯 느
by
정혜린 에디터
2025.05.2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아름답고 쓸쓸한 홍콩영화 속 배우 [영화]
금방 사랑에 빠지고, 또 누구보다 금방 빠져나오는 ‘금사빠’인 나지만, ‘눈빛 연기’하면 오랫동안 양조위가 떠오를 것 같다.
얼마 전, 5월은 왕가위의 달이라는 말을 봤다. 5월 1일은 <중경삼림>, 5월 30일은 <타락천사>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그 글을 보기 전, 나는 이미 5월을 왕가위 영화로 맞이했다. 그 이유는 크게 낭만적이지 않다. 오히려 현실적이고 단순하다. 발단은 이렇다. 5월부터는 연휴도 있겠다, 연휴 기간에 하루에 영화 두 편씩은 보겠다고 마음먹었다.
by
소인정 에디터
2025.05.22
리뷰
영화
[Review] 청춘의 가능성, 브레이킹 아이스
목적지를 정하고 시작했더라도, 사실 그것만이 목적지가 되어야 한다는 법은 없다.
물은 낮은 온도에서 얼음이 되지만, 얼음을 꺼내 수면 위에 올려놓으면 순식간에 녹기 시작하고 다시 물로 돌아간다. <브레이킹 아이스>의 안소니 첸 감독은 이러한 자연의 원리, 물과 얼음의 순환을 포착하여 인물 간의 관계에 적용한다. 그리고 푸를 청에 봄 춘, 대개 뜨겁고 푸른 것으로 묘사되는 청춘 대신 얼어붙은 청춘을 그린다. 펜데믹 동안 실존적 위기와
by
한정아 에디터
2025.05.22
리뷰
공연
[Review] 전쟁 낯설게 감각하기, 불편한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 소년에게서 온 편지: 수취인 불명
답습되는 남성성은 시대 폭력의 대물림일까?
<소년에게서 온 편지: 수취인 불명>은 두 소년이 가상의 이야기를 통해 미국의 지난 전쟁 역사를 돌아보고 전쟁 사회에서 나타나는 남성상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메뚜기는 자신보다 더 남자답고 강인한 모습을 지닌 ACE라는 친구를 늘 동경하며 살아간다. 그들은 관객에게 지금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장면이 실제 전쟁 상황인지, 보이스카우트 소속인 그
by
임유진 에디터
2025.05.21
오피니언
여행
[오피니언] 아무것도 안하고 그저 걷기만 했던 굴업도 여행기 (1) [여행]
굴업도라는 생전 처음 들어보는 섬에 가게 되며
엄마의 "바람 쐬고 싶다"는 한마디에서 시작된 굴업도 1박 2일 여정. 사람의 발길이 드물어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 대한민국 3대 백패킹 성지 중 하나로 꼽히는 굴업도는 엄마가 우연히 굴업도라는 섬의 존재를 알게 되고, 풍경 사진을 보면서 오랜 시간이 지나도 마음속 깊이 품어온, 잊히지 않는 이름이었다. 왜 하필 인적 드문 그 섬이냐고 묻는
by
여정민 에디터
2025.05.2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새로운 여행에 나설 준비를 마치며
부디 두고 온 모든 것들이 여전히 안녕했으면 좋겠다
그 무엇보다 값지게 여기고 싶었던 배움은, 여행자가 되어본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학생도, 그렇다고 직장인도 아닌 내가 한 번도 입어보지 않은 옷을 입어본 것이다. 선택지에 없던 옷이었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자유로울 수 있었다. 무려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잠시 머물다 떠나는 존재로서 낯선 땅, 낯선 풍경, 그리고 낯선 사람들을 차례대로 만났다. 그 모든
by
박정빈 에디터
2025.05.20
리뷰
공연
[Review] 모두가 알지만, 알지 못하는 '심청'의 이야기 - 국립정동극장 공연 '단심'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심청전
지루하고 단조로운 일상. 반복되는 하루하루를 살다보면 문득, 온 세상이 회색빛으로 보이는 날이 있다. 회색빛 도시, 회색빛 거리, 회색빛 사람들과 회색빛 하늘까지. 그 순간 우리에게 필요한건 다시 우리의 삶을 다채롭게 칠할 어떤 색깔이다. 희망이라고도, 사랑이라고도 부르는 가슴 뛰는 무언가. 그 색은 질리도록 듣고 또 듣는 노래 속에 녹아있기도 하고 유치
by
박주연 에디터
2025.05.20
리뷰
공연
[Review] 조명, 소리, 움직임만으로 빈 무대를 가득 채운 60분 - 소년에게서 온 편지: 수취인불명
연극을 ‘보았다’기보다는 ‘경험했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오감을 자극했던 공연.
‘에든버러 3년 연속 퍼스트 어워드 수상작’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에 이끌려 찾은 공연장. ‘세계가 극찬한 연극’이라는 수식어는 종종 과장처럼 느껴질 때도 있지만, 이번 공연은 어떨지 걱정과 기대가 절반씩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보는 연극이라 연극의 문법이 어색하게 다가오진 않을까 내심 걱정되기도 했다. 좁은 소극장 지하로 들어서자 무대에는 하나의 타이
by
황연재 에디터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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