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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리뷰] 보이는 가치와 보이지 않는 가치를 마주하다 - 아트 오브 럭셔리 Art of Luxury
전시 <Art of Luxury> 리뷰
럭셔리(Luxury)라는 단어는 본래 라틴어 Luxus, 즉 ‘풍요’를 뜻하는 말에서 유래했다. 오늘날에는 흔히 명품이나 고가의 사치품을 떠올리지만, 전시는 그 개념을 훨씬 더 깊고 복합적인 층위에서 탐구한다. 동서양의 시대정신이 응축된 예술 작품을 통해, 단순한 물질적 소비를 넘어선 ‘럭셔리’의 본질과 미학을 사유하게 만든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마주
by
여정민 에디터
2025.05.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우정 여행으로 떠난 전주에서 느낀 것
전주 여행을 통해 아주 조금은 성장한 내 자신을 만나기
고등학교 친구는 진짜 친구고 대학 친구는 비즈니스 친구라는 말을 나는 고등학생 시절에 들어본 것 같다. 그래서 그 시절에는 대학에서 친구를 사귀는 것부터 성인으로서 쉽지 않은 일이구나라며 지레 겁을 먹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대학 생활을 하면서 편안한 사람들을 만나 같이 고민하고 함께 웃을 수 있는 사람들을 얻을 수 있었던 시기가 되었다. 그렇게 대학생
by
조수인 에디터
2025.05.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랑의 시작이 꿈의 시작으로, 귀를 기울이면 [영화]
어리고 풋풋한 사랑의 시작은 꿈의 시작이 되었다.
내 삶에 새로운 것이 들어왔을 때 우리는 어떤 감정을 느끼고 행동할까. 특히 첫사랑이 마음속에 찾아온다면 어떠할까. 영화 <귀를 기울이면>은 사랑의 시작이 삶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이야기한다. 책을 사랑하는 소녀 ‘시즈쿠’는 매번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는다. 어느 날 빌린 책마다 도서 카드에 적힌 ‘아마사와 세이지’란 이름을 발견한다. 자신보다 먼저
by
조은정 에디터
2025.05.2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이 살인이 연극으로 만들어진다면 아득할 정도로 오랫동안 공연될 것이오. - 연극 '킬링시저' [공연]
<킬링시저>는 셰익스피어 원작 <줄리어스 시저>를 재해석한 연극으로, 로마를 위기로부터 살려낸 절대적인 지도자 '시저', 하지만 한 전쟁의 승리를 위해 수백명을 죽음으로 몰았던 그가 독재군주가 될 수 있음을 우려해 '브루투스'는 그를 죽인다. '절대 죽지 않는 시저'와 독재군주를 막고 로마의 자유를 되찾고자 해던 이상주의자 '브루터스'의 처절하고 치밀하고 세밀한 갈등이 펼쳐진다.
셰익스피어 원작 <줄리어스 시저>를 재해석한 연극 '킬링 시저'는 미장센이 탁월했다. 가운데 메인 무대를 둘러싼 반원 무대가 있었고, 배우들은 양옆 계단을 타고 올라가 반원 무대 위에서 관객석을 바라보며 공연을 펼쳤다. 이러한 입체적인 무대 구성은 배우들에게 시선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며, 마치 로마 공화정을 연상하게 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주었다. 극을
by
양유정 에디터
2025.05.26
리뷰
영화
[Review] 깨야 하는 얼음, 깨지고 싶은 청춘 - 브레이킹 아이스
누군가는 긁고, 누군가는 깨고, 누군가는 벗어나는
얼음을 깬다는 표현은 ‘브레이킹 아이스’보다 ‘아이스 브레이킹’이라는 표현으로 우리에게 더 익숙하다. 주로 사람 간의 만남이나 관계에서 딱딱하고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 하는 일련의 행위를 뜻하는 말. 얼음장 같은 분위기를 깨고 새로운 공기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얼음은 그 자체로 존재한다기 보다는 ‘깨야 하는’의 대상으로 의미가 있다. 어차피 깨져
by
주영지 에디터
2025.05.26
리뷰
영화
[Review] 여러 색이 혼합된 조각 고드름 - 브레이킹 아이스
낯설고도 익숙한 듯이 방황하는 '브레이킹 아이스'
※ 본 글에는 영화 '브레이킹 아이스'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브레이킹 아이스’는 얼어붙은 국경 도시 옌지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삶의 무게를 지닌 세 인물이 만나는 이야기다. 상하이에서 온 하오펑은 친구 결혼식 참석을 위해 옌지에 오지만, 우울과 무력감에 휩싸인 상태다. 우연히 합류한 지역 투어에서 투어 가이드 나나, 그리고 그녀의 친구이자
by
변의정 에디터
2025.05.26
리뷰
PRESS
[PRESS] 기교보다 진실성으로 마주하기 - 서평가 되는 법
가장 돋보인 건 진심으로 좋은 책을 추천하고 함께 공명하고자 하는, 깔끔한 마음이었다.
무언가를 잘 읽고, 더 좋아하게 되는 방법은 생각을 갈음하고 소개하는 방법이 최고인 듯하다.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내게 첫 서평이란 학교 숙제로 꾸역꾸역 써낸 이 시작이었고 책을 좋아하는 것과 별개로 서평을 쓰고 읽는 일과는 멀게 느껴졌다. 이후 글을 조금씩 쓰기 시작하고서 정말 좋아서 기억 속에 오래 두고 싶은 책들을 잘 남겨두고 싶었다. 여러 번
by
노현정 에디터
2025.05.25
리뷰
PRESS
[PRESS] 일의 기쁨과 슬픔 - 일의 말들
일을 하고 동시에 일상 또한 잘 꾸리고 싶은 마음, 그걸 욕심보다는 건강함이라고 부르자.
한참 일을 하는, 돈을 버는 나에 취해 있던 시기가 있었다. 전업 노동자가 아니었지만, 시간을 쪼개 2~3개의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간 내내 브레이크가 없는 채로 계속 달리고 있었던 것 같다. 빨간 광역버스에 술 취한 아저씨, 야근한 직장인, 집에 가는 청소년과 한데 앉아 있는 내가 왜 이러는지 이해할 수 없는 한편, 돈을 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과하게 쫓
by
노현정 에디터
2025.05.25
리뷰
공연
[Review] ‘짬뽕 같은 세상, 웃어나 불자’ 다시 찾아온 광주의 5월 - 연극 ‘짬뽕’ [공연]
5월 광주의 진짜 삶과 현재 진행형의 슬픔을 객석으로 데려오는 연극 <짬뽕>
1980년 5월 광주. 생명이 움트는 푸르른 계절, 광주에선 수많은 삶이 피 흘리며 스러져갔다. 독재에 항거해 민주주의와 정의를 수호하던 대학생과 시민군들은 물론이고, 삶을 영위하는 데만 충실했던 소시민들조차 계엄군에게 무차별적으로 학살 당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하 5.18)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됐고, 역사에 선명한 흔적을
by
이진 에디터
2025.05.2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Foreigners Everywhere”는 허상의 무대였나 [문화 전반]
최근 미술관과 갤러리는 그들의 전시장에 비백인과 이민자 서사를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으나 실제 선진국들의 이민자 정책은 보수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현상을 보고 느낀 점을 오피니언으로 정리했다.
“Foreigners Everywhere”- 이방인은 어디에나 있다 베니스 비엔날레 중앙관에 설치된 “Foreigners Everywhere” 문구다. 출처: 직접 촬영 지난 2024년, 동시대의 주요 미술 담론이 오가는 예술 축제 중 하나인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가 개최되었다. 이미 많은 언론이 다루었듯, 최초의 남미 출신 감독 큐레이터 아드리아노 페
by
정진형 에디터
2025.05.24
리뷰
공연
[Review] 누구든 읽어주세요 - 소년에게서 온 편지: 수취인불명 [공연]
무대 위 그 반짝이는 두 소년의 눈동자를 기억한다면, 어쩌면 우리는 이제 그 답장을 써야 할 차례다.
“LBJ, 오늘은 얼마나 많은 젊은이를 죽이신 건가요?” 공연을 마치고 한 마디의 물음이 머릿속에 울린다. 60분을 가득 채운 편지의 수취인은 불명이다. 린든 B. 존슨, 혹은 신, 혹은 누구든 먼저 이 편지를 읽는 이다. 연극 〈소년에게서 온 편지: 수취인불명〉(A Letter to Lyndon B. Johnson or God: Whoever Reads
by
정서영 에디터
2025.05.2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인간의 운명을 좌우하고 싶었던 그녀들 - 연극 ‘헤다 가블러’ [공연]
길들여지지 않을 그녀, 헤다 가블러의 총구는 어디를 겨눌까.
비좁은 울타리에 야생성 강한 짐승을 가두고 기른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자유는 없지만 안락한 울타리에서 평생 순응해 길들여져 살거나, 길들여지지 않고 울타리를 탈출해 위험하지만 달콤한 자유를 누리거나. 탈출도, 순응도 택하지 않고 남은 삶을 거부한다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1890년 희곡 <헤다 가블레르>
by
이진 에디터
202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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